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역시도 무분별한 악플(욕설, 인신공격, 패드립 등)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이외의 댓글들은 어떨까요?
작품에 오직 선플만 있을 수는 없죠.
선플도 있고 비난도 있고 비판도 있겠죠.
선플이야 말할 것도 없고 비난글은 당연히 기분 나쁘죠.
하지만 비판글에 대해서는 다양한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어요. 그 비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요.
물론 제가 말하는 비판글은 비아냥 반말 막말 등을 제외한 것들입니다.
비판이라는 것은 그 작품에 애정이 있기에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에 애정이 없으면 그냥 읽는걸 포기하면 되죠. 왜 귀찮게 주구절절 댓글을 달겠습니까.
하지만 이 비판글을 받아들이는 작가에 따라 다 다르죠. 그 사실을 인정하고 정정하는 작가도 있는 마련이고 내 작품에 왈가왈부한다고 기분 나빠하는 작가도 있죠.
전자의 경우는 아무 말 안 합니다. 그 분들에게 뭣하러 뭐라하나요? 그만큼 피드백을 잘해주고 글과 독자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요.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요? 글쎄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이 후자의 작가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들은 독자의 비판을 악플로 생각하니깐요.
그렇지 않다고요? 어떻게 그렇게 속단하나요?
내가 돈을 주고 볼 정도로 애정있게 보는 소설일수록 작가가 더 잘 써주기를 바라죠. 하지만 자꾸 소설내용이 이상해집니다. 그럼 독자로서는 비판할 수 있는 타당한 이유가 있죠. 동시에 더 잘 써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죠.
하지만 작가가 그런 독자의 표현을 그저 악플로 취급하고 신고해버리면 과연 그게 옳은 일일까요? 좋은 의미로 충고했던 글들이 악플 취급당하는게 당연한 일일까요?
작가의 연중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연중만큼은 욕먹어도 싸다고 생각해요. 그건 작가로서의 기본 자세가 안되어 있는 거니깐요. 그냥 직장인들도 회사 안나오고 며칠동안 무단 결근 하면 당연히 안 좋은 소리 듣겠죠. 그뿐입니까? 회사에서 쫓겨나도 할 말 없어요.
유료작 작가들은 돈을 받는 만큼 성실히 연재해야 하는 책임이 있어요. 하지만 이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으니 당연히 뭐라하죠. 그렇다고 이게 악플일까요?
이건 독자로서 당연한 권리를 요구하는 겁니다. 글을 쓰고 돈을 버는 일은 직장을 다니면서 돈을 버는 거랑 다를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돈을 버는 행위니깐요.
그에 대한 책임도 당연히 같이 지녀야하죠.
그에 대한 책임은 일절 지지 않으면서 무조건 악플 다는 독자들이 나쁘다 하는 것도 옳지 않은 일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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