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게임은 참 흥미로운 것입니다.
판타지를 모험할 수도 있을 것이고. 강호를 거닐 수도 있을 것이며, SF체험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거기에는 문제점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기술적인 문제야 발전하면 해결되니 별 신경 안쓰는데 제가 걱정되는 것은 인간의 정신입니다.
첫째. 중독
가상현실에서 나는 주인공입니다. 세계를 구할 용사고 천하제일고수죠.
거기다가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고 따르고 아름다운 여인들의 사랑을 받죠.
하지만 현실에서 나는 뭐죠?
그냥 평범한 사람입니다.
먹고 살기 바쁘고 윗사람 한테 갈굼받고 여자한테 인기 없죠.
그런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체험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도 쉽게 빠지게 될 겁니다.
고된 현실을 잊고 스트레스를 풀기 좋으니까요.
마치 마약처럼요.
영화 인셉션을 보면 주인공이 단체로 꿈를 꾸는 사람들을 보는 장면이 있죠.
그때 관리자로 보이는 사람이 말하죠.
‘이들은 꿈을 꾸기 위해 현실을 산다. 이들에게는 꿈이 현실이고 현실이 꿈이다.’
여기서 꿈을 가상현실로 치환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상현실에 중독될지 보일겁니다.
가상현실이 리얼하면 리얼할 수록 더욱 쉽게 중독될 겁니다.
둘째. 현실감 상실
인간은 오감으로 정보를 얻습니다.
보고 듣고 냄세맡고 맛보고 만지면서 뇌로 정보를 보내죠.
그걸로 현실감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런데 만약 가상현실로 그런 오감이 뇌로 직접 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내가 지금 현실속에 있는지 가상현실 속에 있는지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가상현실의 기술이 발전해서 그것이 현실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면 인간의 뇌는 그걸 구분할 수 있을까요?
가상현실이 리얼하면 리얼할 수록 그리고 가상현실을 즐기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현실과 가상현실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소수의 사람들은 가상현실을 진짜로 받아들이고 현실을 가짜로 받아들일 수도 있게되겠죠.
소설에서야 현실과 게임을 척척 구분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을 거라 봅니다.
인간의 정신은 그렇게 까지 단단하지 못하거든요.
이런 두 가지 문제점 때문에 저는 가상현실게임에 대해서 나중에 국가가 통제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가상현실에서 나오지 않으려는 사람들과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사회가 붕괴 할 수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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