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에 서식하는 2개월된 요크셔 '뚱이'는 귀차니스트 입니다.
자기가 필요할때 (주로 식사시간) 이외에는 딩굴~딩굴 거리기만 하고 불러도 아는체도 안하는 견공입니다.
그렇게 운동을 안하고 먹기만 하니 살은 날로 불어가고...비만이 걱정되서 운동을 시킬려 그래도 이 귀차니스트 견공께서는 반응이 없습니다.
그렇게 이름에 걸맞는 몸집을 갖춰가는 견공이 걱정되서 가족회의를 했는데.. 중3짜리 동생이 자기한테 맞겨보라더군요...
다음날... 사악한 동생은 거실에 기묘한 장치(??)를 설치했습니다.
뚱이가 점프를 하면 다을랑 말랑한 높이의 앉은뱅이 식탁 위에. 머리에 개사료가 든 플라스틱 통을 이고있는 움직이는 콜라캔(아실런지 모르겠는데 소리에 반응해서 움직이는 물건. 저희집에 있는건 콜라캔 모양이죠...)을 올려둔 장치.... 그걸 본 제가 물었습니다.
我 : 어이 동상, 이게 뭐냐?
弟 : 뚱이 운동시키는 장치
我 : -_-;; 이걸로 어떻게 운동을 시켜....
弟 : 보기만 하셔
그러더니 거실에 설치된 TV를 키는 동생. 당연히 TV에서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그 소리에 반응한 콜라캔은 위윙~ 소리를 내며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콜라캔 위에 설치된 통안의 사료들이 움직이며 절그럭,절그럭...
우리 견공, 사료소리 하나는 기막히게 구분합니다. 소리로 사료의 위치를 파악한 견공, 사료를 획득하기 위해 점프~ 하지만 닿지를 않지요... 하지만 '먹이를 앞에두고 포기는 없다!' 가 좌우명인지 계속 점프,점프,점프...... 결국은 헥헥거리며 포기...다음날 같은 상황 반복...
장치 설치 일주일째인 오늘.... 쇼파에 누워서 스타리그를 보고있는 제 옆에는 30분째 뛰고있는 우리집 강아지가 있습니다..._-;;
Commen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