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4번째 눌려보는 가위.. 책상에 퍼질러 자다가 지대로
당했습니다;; 점심 먹고 상큼한 기분으로 숙면을 취하려는데
갑자기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더니 갑자기 '이건 가위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진 모르겠음;; 암튼 그런
생각이 들고 몸을 움찔 거리려는 저의 눈물나는 혈투(?)가
시작됬죠;; 대략 10여분에 걸친 혈투(느낌상;;)끝에 턱을 달싹거려
겨우 가위에서 풀려났습니다. 그런데 그 10분 사이 여지없이
등장했던 이름 모를 햏자.. 귀신인지 뭔지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대략 두명으로 추정되는 햏자들이 '야 이놈 자네. 낄낄' 하면서
등뒤로 다가오는 느낌이 들자 눈을 질끈감고 턱을 있는 힘껏
달싹 거려 겨우 가위에서 풀려났습니다.
일어나보니 역시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죠. 등은 축축하게 젖어있고, 아마 누워있는 상태에서
눈을 떴더라면 끔찍한 얼굴이 제 눈앞에 떡하니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오싹하더군요. 처음 가위에 눌려본건 기숙사에
있었을때인데 그때 친구와 둘이 방에 있었죠. 잠을 자는데 갑자기
머리위에서 찬바람이 불어오더니 누군가 제 배위에 올라타는겁니다.
같이 있던 친구가 평소에 장난을 잘치는 놈이라 속으로 웃으며
"새꺄 잠자는데 뭔 장난질이야!" 라고 말하려고 하는데 목소리가
안나오더군요. 순간 이상해서 눈을 떴는데(이상하게 가위눌려도
꼭 눈은 떠집니다;;) 거무스레한 햏자가 제 배위에 앉아서 목을
조르고 있더군요. 그땐 가위라는 생각은 못하고 무서워서 진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몸은 안움직이고 목은 서서히 조여오고..
귓속으로는 친구놈이 문자치는 소리가 탁탁 들려오고.. 가까스로
일어나서 아닌줄 알면서도 친구한테 왜 장난치냐고 물어보니
그런적이 없다는.. 다른 얘들도 들어오고 나서 한밤중에 때아닌
토론이 시작됬죠. 결론은 가위.. 하지만 내 배위에 그 햏자는 대체
누구 ㅡ,.ㅡ;; 친구들 말로는 가위눌리면 귀신 비스무리한것들이
나온다고 하던데.. 그 뒤로 눌려본 가위에서도 그 햏자들은
여지없이 등장했습니다. 뭐 개인적으론 그들이 귀신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섭긴 해도 귀신이 있음으로써 영혼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사람에게 영혼이 없다면 죽으면
그대로 끝이니까요. 암튼 가위땜에 잠 지대로 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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