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맞고를 하다 심심해서 교민잡지를 뒤척이다가 조그마한 광고를 보았습니다.
책 정리한다는 광고를...
여기가 LA 나 NEW YORK만큼 한인사회가 크지 않아서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대충 알기로 캠시,이스트 우드,채스 우드 각 1곳 스트라 3곳,시티 3곳의 대여점이 있는데 이중 샌트럴(시티)이 정리를 하더군요.
벌써 10일 지난 관계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잽싸게 달려갔는데 역시나.....
판타지는 한놈이 다 들고갔다고 하고 신간이란 신간은 씨가 말랐습니다.
그래서 하는수 없이(솔직히 구간이 더 기대를 갖게 하더군요. 신간은 돈 주고 사면 되지만 구간은 구하기가 짜증나니)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작가님들중 좌백, 풍종호, 한상운 이 3인은 매니아적으로 좋아하고 임준욱, 장경, 설봉, 용대운님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먼저 좌백부터 찾아 보았는데 독행표 하나만 구했습니다.
너무 슬프더군요.ㅜㅜ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나올려고 했는데 좀 지나자 기쁨의 눈물이 흘러나왔습니다.
풍종호의 화정냉월 빼고 전집을 구했습니다.
경혼기, 일대마도(재간판 새것), 광혼록, 호접몽 , 지존록은 집에 있으니깐 됐고, 참고로 감상란엔 지존록 5권땜에 난리가 났더군요.^^ 빨리 사야지.
확실히 풍종호는 매니아만 좋아하나 봅니다. 아직껏 책이 남아있어서 말입니다.
지금까지 그점이 풍종호의 팬으로서 슬펐었는데 이번엔 이렇게 기분좋을 줄이야.^^
그 구하기 어려운 경혼기는 두질이나 있더군요. 당연히 그 중 좀더 깨끗한걸 갖고 왔습니다.
하여튼 구한책들은
백상-지존 만리행(한번도 백상의 작품을 본 적이 없지만 새거라서 기냥),
설봉-독왕유고,암천명조
이문열-변경12권,
진산-정과검, 색마열전(항상 날 잡고 진산의 작품을 볼려고 했는데 이렇게 구하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진산작은 한번도 못봤음.)
묘왕동주 1부만,
검궁인-독보강호(1권으로 묶인 별책부록, 이건 공짜로 주더군요.^^)
허영만- 닭목을 비틀면 새벽은 온다4,
배가본드 19권까지(워낙 대작이라 돈낭비인줄 알면서 샀지만 세균이 너무 두렵습니다. 얼마나 많은 인간들이 봤을까.)
용대운-독보건곤(사기 당했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 1부 1권과 2부 2,3권이 있더군요 당연히 한 질인줄 알고 갖고 왔는데...ㅜㅜ)
좀 아리까리 했던것들은 금강님의 대작들(금검경혼,뇌정경혼,발해,위대한 후예)과 장경님의 천산검로, 장풍파랑이었습니다. 안 샀지만 지금도 어떤 선택을 했어야 하나란 고민이 듭니다.
좌백의 책과 여러 신간들 만화는 타짜 못구한 것이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하여튼 이거 사는데 220불 약 18만원 들었네요.
싸게 샀다고 자랑할려고 책정리 하다말고 고무림 들어왔는데 밑에 천풍유협님의 글을 보니 15질을 18000원에 샀다고 있더군요.
윽~
참고로 고국에 계신 무림동도들은 행복한 겁니다.
전 여기서 2500원에 한권 빌려봅니다. 글쿠 오늘 사온 그집은 시티라고 권당 3800원을 받는다더군요.
가끔 그런생각 합니다.
여기서 책한권 안 빌려보구 그 돈 모아 나도 대도서점을 급습할까하는......
내년 7월엔 12년만에 한국한번 갈랍니다.
그때 동성로에서 술한잔 쏘죠.^^
Commen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