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저마다의 사정이 있기 때문에 모두 다 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자발적인 기러기아빠는 상당히 잘못된 선택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경제력이 충분하거나 미국과 한국을 자주 오갈 수 있거나 그도 아니면 매일같이 연락하며 정말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자세와 시간적 투자가 가능한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가족간이 거리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어떤 연구에 의하면 한 사람의 일생 중 가장 선명하고 디테일한 감정 느낌 기억이 남는 것은 15세에서 20세 사이라고 합니다. (넓게 보면25세까지) 이것은 대부분이 동의하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시기에 가족이 떨어져 지낸다는 것은 재능이 탁월한 아이, 또는 일부 극히 예외적인 경우 빼고는 대부분은 가족간의 유대감 형성에 아주 안좋은 영향을 준다고 봅니다. 성인 이후에도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이 유대감 형성이 안되는 것은 아니나 청소년기에 비해서 몇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그 깊이 또한 깊어지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거나 하면서 오히려 더 같이 보낼 시간은 줄어듭니다.
즉, 미성년일 때에 부모님의 보호를 받는다는 것은 경제적인 부분 분 아니라 정신적인 유대감, 그로 인해 형성되는 성격 습관 등에 거의 절대적이라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 영향을 주게 됩니다.
동상이몽에 나왔던 생계형의 경우가 앞서 말한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까지 잘못된 선택이라 할 수 없겠죠. 선택하고자 해서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말이죠. 지금의 현실속에서 더욱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한끼에 100인분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한 사람이 보내는 가장 중요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피아노 재능을 타고는 아이가 본인 스스로 의지가 있고, 재능이 낙월하거나 하면 유럽 유학을 보내도 되겠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공부 조금 한다고 미국에 유학보내고 하는 식을 말합니다. 다 커서 본인의 선택에 따라 가는것이 전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껏 살아보니, 가족감의 유대감이라는 것은 정말 대단히 중요해서 이것이 있고 없고는 정말 행복이라는 측면에서 가장 앞쪽에 있습니다. 때로 잘 느끼지 못할때도 있지만 이것을 상실했을 때는 정말 행복의 반의반의반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니다. 기러기 가족 중에 이 유대감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도 뜻대로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은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우는 노력해도 관계회복이 되지 않을 때입니다. 설마 그럴까 싶지만 실제 잘 안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정말로 예술에 재능있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겠다면 가족이 다 같이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것은 대안이지만 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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