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는 의학 장르 소설들이 많았습니다.
현실성은 좀 떨어져도 장르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메디컬 환생, 이능은 나오지 않지만 소소하면서도 푹 빠지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 그레이트 써전, 이 둘을 섞어 둔 듯한 닥터 최태수도 재밌었습니다.
지난 주말 예전에 지인이 ‘의룡’을 추천했던 것이 기억나서 한 번 보기 시작했다가 완결까지 다 읽어버렸습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 여운이 사라지지 않네요.
의룡은 의학만화이지만 의학적 내용보다 권력을 쥐기 위한 정치와 이를 둘러 싼 여러 인물들의 감정이 얽히고 섥히는 게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인물의 심리묘사와 이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연출도 좋았구요. 로맨스가 거의 없다는 평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드러나지 않게 감정이 깊어지는 로맨스가 더 와닿더군요.
‘의룡;을 보고 나니 앞서 언급했던 의학 장르 소설들이 머리 속에서 사라지네요. 닥터 최태수도 카페에 이용권 구매한게 한참 남아있는데 ’의룡;의 여운때문인지 이전까지 느꼈던 재미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지금 제 심정은 의룡의 뒷 얘기를 조금만 더 보고 싶다는 생각 뿐이네요. 정말 오랜만에 가슴 울리는 만화를 본 거 같습니다.
어서 이 여운이 사라져야 다른 글에도 흥미를 느낄텐데 조금은 더 이 여운 을 즐기고 싶네요.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