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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대중문학 전반에 대한 것을 논하는 곳입니다.



독자, 작가, 출판사 그리고... (1)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
10.06.22 01:03
조회
28,010

요즘 들어서 독자들 사이에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왜 이리 볼만한 책이 없어?

작가 또한 불만이 적지 않습니다.

왜 이리 괜찮은 독자가 없어?

서로 그럴 거 같기도 합니다.

말이 되냐?

말은 됩니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조사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과연 책이 얼마나 나오나?

문피아 신간란 기준으로 대개 월 250-300권 수준의 책이 나옵니다. 물론 만화를 제외한 숫자입니다. 소위 장르라는 이름을 가진 글들, 로맨스까지를 포함한 숫자입니다.

여기에는 일반 출판사에서 출간한 것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장르 전문 출판사들만 대상으로 집계한 거지요.

결국 더 많아질 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거기에 비해서 그 책을 소화할 독자는 자꾸 줄어듭니다.

그 주범 1순위는 스캔본등을 포함하는 불펌파일입니다. 그로인해서 책을 빌려보지도, 사보지도 않는 독자가 늘어나면서, 실제로 독서인구는 그대로 내지는 증가추세임에도 책의 판매부수는 급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그것은 독자의 주 공급처라고 할 수 있는 대여점의 몰락으로 이어집니다.

대여점이 없다면 독자는 제값을 다 주고 사봐야 합니다.

어느 것이 좋은가는 각자의 생각이 다를테니 굳이 여기서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나오는 책의 공급량이 수요를 초과한다는 겁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많은 공급량의 책에 좋은 책이 많다면 오히려 시장을 키울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 반대라는 거지요.

여기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과연 지금 나오는 책들의 수준.

그러한 책이 나오게 되는 경과를 살펴보고 과연 그것이 옳은가, 옳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한 번 되짚어 보는 것이 필요할 것같아서 시간을 내고자 합니다.

볼 책이 없다.

허접...(허섭이 맞습니다만)한 책들이 너무 많다.

동의하나?

동의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난감한 글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 글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색깔이 없습니다.

그냥 볼만한 수준인 글이 최상의 색깔이라고 해야 할까요?

초보 독자라면 그 정도의 글을 보고 만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보수준을 넘어가면, 뭔가 다른 걸 찾게 됩니다.

게임을 해봅니다.

몇년 전 마비노기를 했습니다.

정말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의 게임.

지금도 그것만큼 게임다운 게임을 만나지 못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조금만 더 각 캐릭별로 특징을 더 주었더라면 금상첨화였을텐데..

근래에는 마비노기 영웅전을 했었습니다.

만랩이었는데 30으로 점프하는 바람에 다시 하수가 된...

싸움의 이펙트가 원본 마비노기와는 다릅니다.

수준차이가 있지요.

그러나 내 머리 속의 마비노기보다는 못합니다.

팔라딘이 되기 위해서 대체 어디에 있는지 정보조차 없는 NPC를 찾아 헤메어야 하고. 괴이한 이상형을 찾아 돌아다니는... 그런 고난을 겪으면서 이루어낸 팔라딘과 그냥 전투만 죽자고 해서 경험치 쌓여서 만들어진 만랩의 차이는 다릅니다.

(지금은 또 다른 걸 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하수.)

책을 읽는 독자 또한 저런 과정을 거쳐갑니다.

그리고는 우월한 의식으로 이야기 합니다.

저게 책이냐?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문피아 캠페인 그런 게 있습니다.

남의 의견은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다.

맞습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독자의 수준은 분명히 다릅니다.

취향 차이가 아니라, 수준이 차이가 나는 거지요.

볼 수 있는 자와 보지 못하는 자.

보지 못하면서도 본다고 착각하는 자...

수준 차이는 많은 것을 만들어 냅니다.

가끔 문피아가 양산형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말을 하는 분들을 봅니다.

참 난감합니다.

시장원리는 것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가 있다면 그런 말을 할 수가 없을텐데... 작가들은 모두가 신기하게 그 분들을 봅니다. 이유는 굳이 쓸 필요가 없겠지요.

양산형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지금의 양산형은 양산형=쓰레기 같은 공식으로 보이니까 그게 매도 당하는 것이고 그런 관점이라면 양산형은 옳지 않은 게 맞습니다.

하지만 문피아가 있으니 양산형...이란 소리는 문피아가 없으면 양산형도 없다. 라는 공식이 성립할 때 비로소 성립되는 등식입니다. 그게 성립될거라고 믿는 분이 계신다면 내기해도 좋습니다.

뭘 걸고 내기를 해 볼까요?

이제 양산형이란 말이 나왔습니다.

뭘가지고 양산형이라고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양산형이란, 싸구려라는 이야기와 동의어가 아닙니다.

적어도 장르쪽에서의 양산형이란 말은 현재 잘 팔리는 글이라는 의미를 가장 크게 내포하고 있습니다.

즉, 지금 말하는 양산형은 지금 가장 잘 팔리는 주류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잘 팔리니까 많이 나오고, 많이 나오니까 주류인 것이고, 또한 양산형이란 이야기가 되어버린 겁니다.

그게 좋으냐?

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라고 묻는다면,

저도 한 마디로 잘라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다."

왜 아닌가?

선도하는 작가.

앞서가는 작가는 절대로 대세라는 쪽으로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

라는 카피처럼 이미 자신의 자리를 가진 사람은 현재 주류라는 글을 써도 남들처럼 쓰지 않습니다.

그렇게 써서는 안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자는 변덕스럽습니다.

어쩔 수 없지요.

작가야 잘해야 월1권이지만 독자는 수십권을 볼 수 있는 기간입니다.

당연히 여러번 본 건 물리기 마련이거든요.

누구도 그걸 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출판사 입장에서는 다릅니다.

알아서 하는 작가는 버려두고 믿을 수 없는 신인들의 글을 보면서 고민을 합니다.

저거 그냥 두면 나가서 깨질텐데...

결국 잔소리가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이게 아주 적었습니다.

그래서 볼만한 특이한 글들이 많았지요.

하지만 시장이 안좋아지면서 안 팔리는 글이 많아지자 팔릴만한 글을 만들기 위해서 출판사도 시스템이 변했습니다.)

요샌 이거 잘본다.

이렇게 쓰면 망한다.

모모 책은 이렇게 하니까 그 전작은 망했지만 새로 나간건 이렇게 나가서 성공했다.

신인이 왜 신인일까요?

아는 게 없고 경험도 적습니다.

하자면 해야 하나보다 하고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서 잘 팔리게 해줄걸로 믿고 따라갑니다.... 고치고 고치고 다 고쳐서 책으로 나올 때가 되어서 책을 보면 내가 쓰려던 책은 어디로 간건지 보이지 않습니다.

비까번쩍한 양산형으로 탈바꿈된 누가 쓴건지 잘 모르는 책 하나가 있을 뿐입니다.

1.2권이 나가서 반응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뿐, 출판사는 더 이상 그 책에 대한 관여를 하기 어렵습니다. 새로 나갈 책들을 다시 봐야 하니까요.

인력이 모자란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미 다 뜯어 고쳐버린, 자신이 쓴거 같지 않은 글을 놓고 작가는 고뇌에 빠집니다.

이걸 어떻게 써야 하지?

자신이 쓰고자 했던 글이 아니니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신인이 왜 신인일까요?

경험이 없고 실력이 없으니까 신인이지요.

물론 그런 신인중에도 대형신인이 가끔 있긴 합니다만... 요새는 그런 준비된 신인들이 너무 적습니다.

그래서 억지로 글을 쓰지만... 결국 결과는 조기종결...

그렇게 되는 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누가 잘못했을까요?

출판사?

얼핏 보면 그래 보입니다.

하지만 출판사는 책을 팔아야 하는 곳입니다.

팔지 못하면 적자가 나고 적자가 나면 문을 닫아야 합니다.

손 안대고 그냥 고료주고 받아서 내기만 할수 있으면 출판사는 더없이 좋을 겁니다.

그게 안되니까 손을 보고 잔소리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

작가 하나하나의 특성을 살려주고 그걸 다시 시장과 연결하는 섬세한 작업을 하기에는 내는 숫자가 너무 많습니다.

그럼 작가?

신인작가가 무슨 힘이 있을까요?

안 고치면 책이 나갈 수 없으니까 고칠 수밖에.

상당한 고수가 아니면 자신이 의도한 대로 글을 쓰지 못하면 나머지는 뒤를 이어가질 못합니다.

신인은 더더욱 심하지요.

그래서 글들은 양산형에서 시작해서 삼천포라는 공식으로 갑니다.

그럼 누구 잘못이야?

독자 잘못입니다.

독자가 원하는대로 글을 쓰다보니 그렇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난 그런 글 원하지 않았어!

난 양산형 안봐!!

누구든 그렇습니다.

1000권 팔릴 글보다는 3000권 팔릴 글을.

3000보다는 1만 팔릴 글을 원합니다.

많은 독자가 원하는 글을 작가는 씁니다.

출판사도 많은 독자가 원하는 글을 출판합니다.

누구라고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만, 감상란에서 신적인 존재가 되는 작가의 출판량을 제가 이름 밝히고 공개하면 여러분은 경악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문피아 베스트가 전 같지 않다.

맞습니다.

저도 봤는데, 좋은 글도 있지만 전 같으면 결코 거기 있을 수 없는 글이 있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럼 그게 왜 그럴까요?

문피아가 조작을 해서?

누구 말대로 양산형을 만들기 내기 위해서?

그럴 리가 없다는 건 여러분도 저도 압니다.

많이 보니까 그 자리에 있는 거지요.

대체 누가 그렇게 많이 보는 거야?

수준이 낮은,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장르를 이제 접한, 좋고 나쁨을 구분하기 어려운 어린 독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그 독자들도 크면서 발전하면 양산형을 싫어하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 책들을 보고 재미있다고 합니다.

그게 현실입니다.

그럼 독자가 다 잘못한 거냐?

작가는 아무런 잘못도 없고 독자만 죽일 놈이냐?

그럴리가요.

근본적인 원인은 작가에게 매우 크게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작가들중 상당수는 독자를 끌고 갈 힘이 모자랍니다.

능력부족이지요.

하지만 전 그 모자란 작가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그들은 아직 모자라지만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빛을 발할 때까지는 아직도 제법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사람씩 자신을 드러내고 있긴 합니다.

적지 않은 숫자지만 독자가 보기에는 정말 적은 숫자일겁니다.

왜냐하면 작가는 5년이상 10년이 넘어가야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할 능력을 갖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00명이 스타트하면 그 기간까지 살아남는 작가는 10명도 안됩니다.

제가 글쓰는 후배들을 작가라고 잘 부르지 않는 이유는 그래서입니다. 제가 작가로 인정하는 경우는 제 역할을 할 능력을 가졌을 때이니까요.

현재 시장은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구조적인 문제는 여기에 쓴 것외에도 공개적으로 쓰기 어려운 심각한 부분이 적지 않습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한 것은 독자. 작가. 모두가 노력하는 길 밖에 없다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오늘 이 장구한 글을 쓴 것은 새로운 유저들이 유입되면서 시장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더 애정을 가지고 기다려주시고 채찍질해주시면 능력이 있는 작가들은 뿌리를 내리고 자신의 가지를 키워갈 겁니다.

작가가 없으면 독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독자가 없다면 작가 또한 존재가 불가능합니다.

어느 것도 먼저일 수가 없습니다.

그건, 서로가 서로에게 애정을 가졌을 때에만 가능합니다.

가차없는 비판도 필요합니다.

거기에 더해 믿음 또한 필요하겠지요.

여기가 서로가 격려할 수 있는, 믿음이 함께 하는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해리포터를 넘는 그런 글이 나올 미래가 우리에게 오지 말란 법도 없지 않겠습니까?

그 시작은 아직 일천하지만...

그 끝까지 일천하지 않고 창대할 수 있음이 바로 현재의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는 이유이겠지요.

2)는 의미없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 삭제처리합니다.


Comment ' 88

  • 작성자
    Lv.31 한천자
    작성일
    10.06.22 05:35
    No. 1

    잘 봤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솔직히 요즘 나오는 글들을 보면...한숨뿐이 않납니다..
    그래도 전 좋아하는 작가분의 책은 살려고 노력하는데..괜찮은 작품이 1,2권만 나오고 않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황당하죠,,
    작품은 좋은데...요즘 유행하는 글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후속권이 않나오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10.06.22 11:55
    No. 2

    금강님의 생각을 잘 알겠습니다. 현재의 상황을 잘 알수가 있군요
    하지만 너무 글이 너무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누구에게는 양산형이 누구에게는 읽을 만하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연령대가 낮은 분들일수록 처음접하다보니 양산형도 새롭고 신비롭겠지요..
    하지만 많이 접할수록 점점 흥미를 읽게 됩니다.. 그럴수록 낙담하고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현재 장르문학계는 독자를 계속 붙잡아 놓을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비유를 들자면 밑빠진 독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린 독자층은 새롭게 유입되는데 기존 독자들은 실망하고 깨진 독으로 빠져나가고 말죠
    계속 들이부어도 점점 구멍은 커져갈뿐 매워지지 않네요
    언제까지 점점 커가는 구멍을 때울것인가요? 때울 의지는 있는건가요?
    기존 독자층으로써 점점 지쳐가고 실망이 늘어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0.06.22 12:52
    No. 3

    무판비님의 말 중 글이 너무하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글이 너무한 건지, 현재 나오고 있는 글이 너무 한건지...
    지금 너무하다. 싶은 글이 많이 나오는 건 저도 윗글에서 인정한 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싶은 말, 이 글을 쓴 중요한 이유는 80년대나 90년대에 비해서 지금도 좋은 글은 적지 않다는 겁니다.
    글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묻혀서 그럴 뿐이지요.
    그리고 제가 보기로는 스스로 고수라고 하는 분들의 시각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무판비님이 그 대상이란 소리는 아닙니다^^;)
    위에도 제가 썼듯이 초기 독잔 그 글을 보고 성에 차지만 눈이 높아지면 그 글은 눈에 차지않게 되는 건 당연합니다.
    문젠 그 이후의 독자가 두텁게 형성이 되어야하는데 너무 까다롭습니다.
    수준이 높아서 까다로우면 그걸 맞추어가는 성취감이라도 있을 텐데 그저 별난 취향의 독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그 분들은 자신의 취향이 까다로운 것이 아니라 고급이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가 정말 적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분들이 신봉하는 이래야 한다라는 글 또한 취향을 많이 타는 마니아적인 글일뿐, 모두가 공감할 좋은 글이 아닌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좋은 글을 쓰겠다는 의지가 있느냐?
    100%의 글쓰는 이들이 모두 그 의지가 있다고 믿느냐?
    라고 제게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봐도 한심한 사람들 많습니다.
    그러나 그 못지 않게 지금은 모자라지만, 열심히 하는 사람도 또한 적지 않기에 제가 희망을 가지고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10.06.22 15:00
    No. 4

    작가와 출판사 잘못이죠.
    시장(소비자)이 원하는 바대로 공급하는 것은 전적으로 공급자의 몫입니다. 때문에 어찌 보면 소비자가 원하는데로 공급한 공급자에게 문제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원하는데로 공급했더니 외려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현실이니 그렇게 느낄만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소비자란게 인터넷에 들어와서 끄적이고, 대여점에서 동전 몇 개 꺼내드는 집단으로 한정짓고 마케팅을 한 주체가 누굽니까? 소비자라고 하지만 소비자에겐 그럴 능력조차 없습니다.
    또 대여점 문제라고 하지만, 흔히 대박을 달리던 시기에도 만화방 및 대여점은 존재했었습니다. 당연하게도 당시에도 더 많은 매출은 서점이었을 겁니다. 당시 대형 서점에 가면 베스트 셀러에 항상 국내 장르 소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으니 틀린 말은 아닐겁니다. 서점이란 곳이 베스트 셀러는 대박이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은 거의 사장되다 시피하는 위험한 시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위험적 요소를 피해서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시장으로 도망간 주체가 누구인겁니까? 또 그 시장과도 제대로된 협력도 못한 주체는 누구고 말이죠..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보고 안정적인 판매(품질에 대한 투자 없고, 유통 개선비용이나 AS에 대한 투자도 없고)만 고집하다고 해외 기업이 국내로 진출해서 망한 기업 한 둘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국내 소비자에게 너낸 왜 이제껏 사던걸 안사느냔 식은 이해하기 힘듭니다. 우린 봉이 아니란 말이죠. 장르 시장만으로 국한하더라도 대형 서점이나 소규모 서점(장르 총판 제외)을 가도 장르 소설쪽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해외 소설 뿐이고, 그나마 있는 국내작도 비교적 오래된 유명 작가의 글밖에 없습니다. 서점을 팔리는 것만 가져다 놓으니 서점 잘못이라고는 할 수 없죠.

    사업을 전혀 모르는 저로써도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시장 분석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돈을 지출할 것인지 판단하고 그 사람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선정하고 그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게 가장 원초적인 요건이라는 것이죠.
    헌데 그 원초적인 요건도 수행하지 않고 성공하길 바라는 시장이 있는데 장르 시장입니다. 지갑 열 생각도 없는 사람들을 시장으로 선정해놓고 안팔린다고 하소연합니다. 지갑을 열 사람들은 정작 살 물건도 없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가람
    작성일
    10.06.22 15:09
    No. 5

    25년이상 장르 문학을 사랑하는, 40을 바라보는 독자로서 금강님의 글을 잘 읽었습니다. 저의 경우 대여점에서 책을 읽기도 하지만 마음에 드는 책은 주로 사서 읽습니다. 지금까지 산 책만 1600권이 넘습니다. 1991년 대학생때 책을 주로 사기 시작하였는데 그때가 아마 뫼, 서울창작등에서 기존 작품들을 재간하고 새로운 신인들을 발굴하던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책을 많이 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이기에 살 수 있는 책의 권수는 정해져 있었고 산 책외에는 만화방에서 책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 비뢰도, 천사지인, 삼류무사 등의 책이 나왔을 때 다시 책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90년대와 2000년을 비교하면 일단 책의 권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90년대에는 10권이상 되는 책이 별로 없었는데 2000년이후로는 10권을 넘는 책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완결의 책들이 늘어났습니다.
    책을 많이 사는 제가 책을 살 수 없었던 이유가 미완결작들때문입니다.
    최근 3~4년간 책을 열심히 사고 있습니다. 여전히 미완결작들이 많긴 하지만 책이 나올 때 사지 않으면, 완결되고 나서 사려고 하면 품절되어 살 수 없는 책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무당마검, 편월, 연풍무적 등등 사고 싶으나 살 수 없는 책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최근에는 책이 나오면 열심히 사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책을 열심히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에는 완결작들이 서점에 있어서 완결을 보고 책을 사기도 하였지만 요즘은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쉽기는 합니다. 요즘 제가 하는 좋은 작품을 고르는 방법은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대여점을 통한 검증이고 또 하나는 이곳 문피아 감상란을 통한 검증입니다.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끝까지 완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 산 책들중 미완의 책이 36종입니다. 이중의 2/3는 현재 출간되고 있는 책이지만 나머지는 완결을 기대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또한 무작정 권수만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적정한 선에서 끝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는 책 교정을 정밀하게 하시고 하나의 책을 끝까지 완결해주시기 바랍니다. 독자들이 책을 사지 않게 된 원인중의 하나가 미완의 작품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것을 예방하려면 완결작만을 출간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품절된 책들을 보면서 대여점을 원망해 봅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출간할 때 대여점수와 일반 독자의 수를 감안하여 책을 출간하는데 뒤늦게 책을 사려하면 품절이 되는 것은 분명 대여점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0대, 20대와 달리 30대, 40대는 분명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장르문학이 살기 위해서는 30대, 40대가 책을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생각하에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0.06.22 15:17
    No. 6

    가람님의 말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무작정 권수를 늘이는 것에 대해서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합니다.
    과연 그 글이 10권 갈 가치가 있나?
    아니 가치 이전에 그럴만한 스토리인가?
    제가 보기에 정말 그렇다. 라고 할만한 글은 정말로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냥 대여점용으로 팔리니까 서점에서 팔리는 게 아니니까 늘릴 뿐이라고 생각되는 글들 많습니다.
    가장 문젠 주변잡기를 쓰면서 그게 스토리에서 꼭 필요하다. 라고 착각을 하는 경우입니다.
    그런 환경의 주체는 바로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가에게 책무가 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환수님의 말은 제 글과는 관계가 없는 내용처럼 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幻首
    작성일
    10.06.22 15:27
    No. 7

    진정 상관이 없단 말인가요? 글을 쓰는 사람에겐 읽는 대상이 필요하고, 파는 사람에게는 사는 대상이 필요한데 그 대상에 대한 접근이 틀렸다고 말하는게 잘못되었다니 이해하기 힘들군요. 가람님의 말과 연관 시켜도 살사람이 쉽게 살만한 시장을 만드라는 소리인데 이게 연관이 없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10.06.22 16:56
    No. 8

    아..오해의 소지가 있는 표현이군요
    금강님 글이 너무 하다는게 아니라 요즘 나오는 글들이 너무한게 많다는 뜻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운월暈越
    작성일
    10.06.22 20:02
    No. 9

    환수님은 금강님의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문장과 단어 자체보다 행간에 담긴 뜻을 이해하시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魔師
    작성일
    10.06.22 23:02
    No. 10

    금강님 글에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측백
    작성일
    10.06.23 00:32
    No. 11

    가람님 글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저도 구매한 책에 미완인 것들이 많아서 많이 후회하고 있답니다.
    더는 무협은 구매목록에 없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제로카인
    작성일
    10.06.23 07:59
    No. 12

    모든일에는 '각오'가 필요한데 작가라는 길은 힘들죠 후아...

    책을 써내는 건 세계를 만드는 신의 역활로 해내야되는데...

    마무리를 안 짓는 사람들이 많긴해요 ㅠ.ㅠ.

    책사고 뒤에편 안나와서 후회한적이 크...

    그리고 정말 우리나라는 양산형...적이죠. 일본 문학과 중국문학을 같이 읽어본 저로서는 솔직히 드래곤라자나(순수)/가즈나이트(먼치킨 원조)/사이케델리아(이계진입물)/퇴마록(퇴마)/월야환담(뱀파이어)/묵향(무협)/ 이 여섯 종류의 종류를 제외한 물을 접하기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중국의 사조영웅전 신조협러 의천도룡기 녹정기 절대쌍교 등은 정말 멋집니다. 캐릭터하나하나가 살아 있습니다. 우리나라로는 묵향등이 있겠군요. 1권은 정말 한편으로 완벽한 완결을 자아내는 최강의 소설이 얻습니다.

    일본은 델피니아전기 로도스전기 등의 강한 주인공이라기보다는 흔하고 용감한 기사/왕을 내세우면서도 캐릭터들이 살아 있습니다.

    먼치킨적인 장르 양산형 장르도 다 좋습니다.
    우리나라 양산형은 '캐릭터' 가 죽었습니다.

    너무나도...비현실적이죠.
    룬의아이들 세월의돌 하얀 로냐프강 하얀 늑대들 등의 명작들은 캐릭터가 살아 숨쉽니다.
    데로드 앤 데블랑 만 해도 과거에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캐릭이 살아 있습니다. 스토리는 과거거라 지금 읽으면 흔한다고 하지만
    저는...흔해도 캐릭터가 살아있어야 문학이 살아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1,2권 만으로 출판하기 때문에...;;
    글이 엉성하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작가가 5권 분량까지는 쓰고 완결까지 생각하지 않은채...
    (전 150권 완결생각했습니다!.. 퍽!)
    출판시켜준다니까 출판하자.
    이 마음 가지고 한다면...초작은 망하기 일수입니다.
    그리고 독자에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초지일관으로 완성된 길을 가는게 작가라고 봅니다.
    초작을 쓰는 신입 자칭 소설작가로 짧은 식견 한번 적어봅니다.
    언제나 금강님의 말씀에는 배울게 많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9 진월인
    작성일
    10.06.23 12:40
    No. 13

    위 글들은 잘 읽었습니다. 동감됩니다. 잘 모르는 전문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장르문학(전 그냥 무협지라고 생각하고 살아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에 대해 제가 바라는 것만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무협지 읽은지 30년정도 된것같습니다. 15세부터 지금(36세)까지 읽어보았으니 말이죠. 안타깝게도 사서 본 건 없습니다. 모두 만화방, 아니면 대여점에서 빌려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점점 대여점과 만화방이란 곳에 가기가 꺼려지네요. 만화방은 점점 없어지고, 거기서 담배피고, 라면 먹으며 보기엔 이제 나이도 있고, 시간도 없고, 대여점에서 빌려오면, 왠지 와이프와 애들 보기에 조금 그렇고(그 시간에 애들과 놀아주라고 하거든요...ㅜㅜ)...
    그래서 전자책 형태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 많이 했습니다. 그냥 컴퓨터에 넣어놓고 나만의 시간을 즐길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곳이 몇 군데 있길래 가서 보니 신간은 별로 없고, 좋다고 생각되는 작가들의 작품은 보기 힘들군요.(제 개인 취향입니다.)
    이래저래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이패드가 나오는 것을 보고 이제 개인출판시대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무협지도 그런식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문피아 앱과 개인출판을 엮으면 작가분들이 정당한 댓가를 받고 책을 쓸수 있지 않을까하는...... 해결할 문제와 현실적 문제가 많겠지만.
    저같은 독자도 혹시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두서 없이 적어봅니다.

    작가분들도 좋은 책 많이 써서 돈많이 버시고, 저도 재미있는 무협지 많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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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검우(劒友)
    작성일
    10.06.23 15:15
    No. 14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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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0.06.23 15:22
    No. 15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면 모든 건 따라 변합니다.
    누가 먼저 하는가에 따라 또 달라지겠지요.
    지금 이 시장 자체로는 답이 없음이 맞습니다.
    묵향은 드래곤라자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이 시장을 쳐올렸고 기록적인 판매를 했습니다.
    시장을 바꾸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때라서 가능했습니다.
    지금 당시 묵향보다 잘 쓴 책이 나온다고 해도 그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묵향이 나올 때는 볼 책이 없을 때였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많이 나옵니다.
    책이 묻힐 수밖에 없습니다.
    숭인문은 몇년래에 보는 걸출한 무협입니다.
    하지만 판매는 참혹합니다.
    그건 나오는 책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책이 줄어야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퀄리티가 올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공멸이 있을 뿐이지요.
    이 말은, 결국 현재의 상태로는 어떤 천재적인 작가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뭔가 다른 계기가 필요하다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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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8 환장부르스
    작성일
    10.06.23 18:33
    No. 16

    금강님은 그간 장르(무협/판타지 및 유사 장르에 국한합니다)문학의 질적 저하 지적에 대해 항상 반대의 입장에 서 계셨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글을 보니 제 기억이 잘못된건지...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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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10.06.23 18:37
    No. 17

    이것저것 안타까운 일들이네요.
    어쨌든 작가건 독자건 출판사건 다 잘되는 방법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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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10.06.23 18:40
    No. 18

    금강님의 말씀대로 지금의 문제는 책이 너무많이 나온다는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출판사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마구잡이로 출간할 것이 아니라 출판사끼리 한달에 몇질이상은 출간하지 않는 식으로 협의를 하는것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만, 그건 불가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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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10.06.23 19:08
    No. 19

    저도 투검님 처럼 느꼈습니다마는 지금 장르 소설 시장이 그냥 간과하기엔 너무도 참혹할 지경이 이르렀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의외로 이런 어려운 문제의 해답은 늘 생각지도 못한 아주 단순한 곳에서 비롯됨을 여러번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왠지 그런 문제를 접하는 느낌입니다. 물론 말했듯 '생각지도 못한'다는 게 문제지만요. (…)

    그리고 어쩌면 기회라는 것이 왔는데 잡지도 못하고 놓쳐버린 경우도 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네요.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붐이 불 때와 같은 경우 등..장르 소설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이른 지금 변화의 순간은 한 순간에, 언제 어디서 어떤 기회가 올지도 모르지요.

    그때를 대비해서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것이라도 준비했으면 합니다. 지금은 오는 기회를 잡지도 못할 지경에 이른 것 같거든요. 작가라면 역시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는 것일테고, 출판사 역시 그런 작가를 돕고 출판 커트라인을 올려서 글의 질적 향상을 꾀했으면 합니다. 독자들 역시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정당한 구매를 통하여 책을 읽고 건강한 비평과 감상이 오간다면 좋을테죠.

    한가지, 대여점 체재의 장르소설 시장이 과포화 상태인데..이대로 계속 내버려두어 자멸해서 새로운 싹을 돋길 바라는 것이 좋은건지, 지금부터라도 물을 주고 잘 길러서 다시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이 좋은건지...지금은 저도 좀 혼란스럽군요.

    결국 말하고 싶은 건 좀 더 큰 돈이 되는 시장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작가든 출판사든 독자든...쉽고 안전하게 나태에 빠져 근근한 작은 돈이 오가는 현 장르 소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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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6 저냥그냥
    작성일
    10.06.23 19:31
    No. 20

    투검님하고 같은 입장입니다. 양적 팽창, 질적 저하는 항상 논쟁이 됐던 문제죠.. 금강님은 이 부분에 대해 항상 부정적(반대)입장이셨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단 원소스 멀티유즈, 대체시장도 좋지만 기본조차도 안되고 용돈벌이로 생각하든 사람들은 추풍낙엽, 가지치기처럼 다 잘라버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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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죽부인
    작성일
    10.06.23 23:14
    No. 21

    제 생각에는... 으음. 현재의 변화... 인터넷의 역사는 짧지만 그 파급효과가가 너무 거대하기에... 변해가는 새시대에... 작가도, 독자도, 출판사도 적응을 못해서가 아닐까요?

    원래 창작 특히 글로써 하는 직업은 창작중에 매우 섬세하다고 할 수 있는 직업이 소설가 인것 같습니다.

    생각은 쉽지만 작가의 상상력을 집필이라는 기술로써 표현하기란 쉽지가 않죠. 토시 하나 틀려도 새로 고쳐야하고 고치다 보니까는 눈에 안보이는 것도 들어오고...

    그래서 고심한 작품들이 나오고... 원래 태생이 그러하다보니 그것을 접한 독자들도 차를 즐기는 것처럼 깊이를 느꼈지만...

    지금은 너무 쉽지요.

    독자들의 눈에는 작가라는 직업이 우습게 보이게 되니... 비판이 넘쳐나고 작가들도 예전처럼 독자같은 독자가 없다고 한탄하고...

    변화하는 흐름속에 출판사는 새시대에 아직 적응 못하고...

    앞으로 1人 출판사 시대가 오게 될지도 모른다고도 하니...

    그렇게 되면은 최소한 금강님이 말씀하신 신인들이 쓰고픈 것은 쓸수 있겠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문피아를 비롯한 연새싸이트들이 소소한 금액이라도 돈을 받고 글을 보게 하면...

    출판사도 이 소설을 출판할 가치가 있는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면 책이 포화상태가 아니고... 출판사는 소수정예에게 신경쓸수 있고.... 독자도 만족하고...

    문피아에서 간혹 소설을 보다보면 인건 돈받고 읽으라고해도 읽고 싶다는 글들이 꽤 많이 보입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 잣대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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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두보루
    작성일
    10.06.24 01:10
    No. 22

    감동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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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0.06.24 02:20
    No. 23

    제 생각은 언제나 같고 고무림을 처음 열었을 때와 지금도 같습니다.
    괜히 GO!무림을 시작한 게 아닙니다.
    그 방향으로 지금도 내일도 갈 것이고 모든 계획도 그렇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대개 10년 정도의 계획을 했는데 제 예상보다 크게 다르진 않은데 생각보다 시장의 변화와 발전속도는 조금 느립니다.
    투검/난봉꾼손풍님 두 분 말씀은 오해가 있는 거 같아서 부연합니다만 전 아무래도 일반인들과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 이걸로 성공한 사람이고, 당연히 이 시장에 대해서 기여해야 한다는 책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행보가 일반인과 같을 수 없지요.
    장르시장의 질적저하라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질적저하라는 건 전체의 상위를 놓고 봤을 때 예전보다 못해야 인정할 수 있는 건데요. 지금 상위의 글은 예전보다 못하지 않습니다.
    그 아래 나오면 안되는 글들이 나오고 있는 게 문제일 뿐입니다.
    나오는 글이 현 수준에서 200권 정도만 아니 100권만 줄어들어도 독자가 느끼기에는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책이 훨 많아졌다!
    라고 느껴질 겁니다.
    결국 두 분이 말한 부분은 아래 나오면 안되는 부분까지 말하신 거라서 (전 그쪽은 논외로 보거든요... 일반 서적도 가보면 그런데 거기는 아래 난감한 책들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도 안합니다. 논의대상이 아니라고 보니까요.) 그게 달라 보일 뿐. 실제로는 같은 의미라고 보셔도 될 거 같네요.
    80년대에는 볼만한 글을 쓰는 사람이 10여명이었구요.
    90년대에는 약 20명이 못되고..
    지금은 손꼽아 보면 30명 정도는 됩니다.
    물론 조금 넓게 잡아주면 그렇습니다.
    그 이유는... 그땐 무협뿐이었지만 지금은 여러갈래거든요.
    정말로 아예 이름만으로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 거야. 라고 한다면... 급격히 좁혀질 겁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길게 써서 그렇습니다.
    뒤가 망가지는 글들이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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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8 측백
    작성일
    10.06.24 10:38
    No. 24

    더는 책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책 권수가 너무 많다는 것과 책값이 많이 비싸 가게에 부담된다는 거죠. 전 요즘 나오는 무협소설은 3권을 1권으로 만들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에서 한 권짜리 책이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기본 두 권에서 세 권으로 나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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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3 럽히나
    작성일
    10.06.24 15:27
    No. 25

    하긴.. 요즘 책값도 비싸고.. 책의 권수도 너무 많아서.. 책사기 부담스러운.. 몇년전까진 장르문학을 1~2권은 샀는데 요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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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 돈돈도온
    작성일
    10.06.24 17:39
    No. 26

    금강님// 시장이 커진만큼 능력자들이 많아진건 당연한 겁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게 10년간 늘어난 능력자들이 넓어진 시장규모에 비해 미미하다는 거죠.

    또한 그 능력자들이 활동을 안하고 용돈벌이용 글쟁이들만 활동하는데 새로이 장르물을 읽는 초중고등학생 같은 경우 능력자가 누가 있는지 알수나 있겠습니까? 접할수나 있겠습니까?

    그들 중 몇몇 이들은 책방에 있는 글을 보며 '아, 내가 써도 이거 보단 낫겠다'라는 생각과 함께 엉망인 글을 쓰고 또 출판을 하겠죠.
    이런 휴짓조각 보다 가치없는 글들이 난무하는데, 이게 질적저하 되지 않은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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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1 접여
    작성일
    10.06.24 23:33
    No. 27

    연재 시스템 이 문제가 있죠. 짧은 글의 연재를 통해 하나의 책을 만든다. 결코 그냥 한권의 책을 쓰는것 보다 쉽지 않죠. 짧은 글 내에선 안보이는 문제점이 한권의 책에서는 많이 나타 나죠. 거기다 글을 짧게 짧게 나누어 쓰다보면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 가게 되고, 한편의 연재에선 티가 안나죠. 연재라는 시스템은 어느정도 필력이 검증되신 분들이나 가능한 시스템인데 초보작가 님들이 너무 쉽게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로 문피아의 작가연재란 축소하실 생각 없으신지, 초창기 고무림 시대의 작가연재란은 기야말로 검증된 작가분들의 주옥같은 글만 올라 왔었는데. 어느새 부피가 엄청 커졌더군요.

    하나더. 말하면 금강님은 글쓰시는 입장에서 장르시장의 질적 저하가 아니라 말씀 하시지만 글 보는 입장에선 질적저하 맞습니다. 눈에 보이는 10권 중 9권이 수준 이한데 그게 질적 저하가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말씀 하신데로 독자, 작가, 출판사 모두의 문제인건 맞습니다만, 그래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자면 먼저 생산자인 작가, 출판사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상대적으로 소수이고 각각의 개별주체의 영향력이 독자보단 확실히 크니깐요. 거기다, 독자는 소비자이죠. 안보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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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8 부정
    작성일
    10.06.24 23:49
    No. 28

    맞는 말씀이네요.
    현재 장르문학판은 작가도, 출판사도, 독자도 뭔가 기형적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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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고요한아침
    작성일
    10.06.25 00:04
    No. 29

    댓글들을 보니왜 그렇게 '질적저하'라는 문구에 집착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금강님은 일정 수준이하의 글은 아예 장르소설로도 취급을 안하시고 수준 이상의 글들중 상위의 글들을 보면 질적저하는 없다는 입장이신듯 하고, 댓글로 반박을 하시는분들은 수준이하의 책들도 다 장르소설로 취급을 해서 질적저하가 심하다는 입장인듯합니다만..
    둘다 같은 이야기 아닌가요. 다만 저 질적저하라는 단어를 쓰려고 할때 어느수준까지를 장르소설로 봐줄것인가라는 전제를 서로 다르게 쓰고 있을뿐이죠.
    제가 보기엔 그냥 금강님의 글에 수긍하고 넘어가도 될 일인데 왜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들을 하시는지..
    금강님의 글에서 그 부분은 사실 중요한 문제도 아닌듯 하고, 더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들을 지적하고 있는데 차라리 그에 대해 논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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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와달
    작성일
    10.06.25 02:19
    No. 30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는 것은 힘든 일이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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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9 남기린
    작성일
    10.06.25 04:25
    No. 31

    출판사잘못-좀 나갈것 같은 책은 한없이 늘렸다.처음 대여점시기에는 3-4권이었는 데,갈수록 5권.6권 하더니 10권이 훌쩍 넘고20권은 양반이고 이제는 길다라면 30권이니 이게뭐하자는 것인지... 작가잘못-무협쓰는 사람은 최소한으로 무협소설을 천권이상 읽고,문학소설도천권은 읽어야 어느정도 문장이라든지 단어뜻 ,개연성등등 읽을만 한 글이 될 덴데 이건 개념없이 자기스스로 작가니 글쟁이니하고 있으니 그런사람들보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독자잘못-다운로드 한다.핑계-책볼려고 대여점 갔더니 안들여났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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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6.25 09:28
    No. 32

    양산형이라는 단어자체가 소설이라는 단어와 본질적으로 양립될수 없는 단어라고 봅니다. 시나리오상 창조없는 영화, 애니메이션, 드라마은 표현방식에 있어서 다름으로 창조성이 확보되지만, 소설은 다른 표현 방식이라는게 없지 않습니까. 창조성이 없는 소설이란, 소설이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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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쟝e
    작성일
    10.06.25 09:45
    No. 33

    독자의 잘못이라는 말 동감합니다. 상호간의 잘못이지만 독자의 잘못이 큽니다. "공급자"는 결국 "수요"가 있는 것을 "제조"하게 마련이니까요.
    전에는 책이 짧은 것이 항상 아쉬웠는데 요즘은 책이 길어 퀄러티저하로 이어지고 판무시작에 악영향이다 라는 말씀에도 공감이 갑니다. 역시 무엇이든 과유불급이군요.
    20년간 단골인 책방이 있습니다.
    제 집주변에 8개쯤 있던 책방중에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이죠. 헌데, 이제 이곳엔 제 눈에 들어오는 책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숭인문, 샤피로... 모두 반품입니다. 몇년전부터 볼만한 책은 다른곳에 멀리 나가 구해봐야했고 사장님께 책을 추천했다가 대여가 안나가서 민망하기가 여러번이었습니다. 왜그런가 보았더니, 그 곳에 오는 손님들은 모두 킬링타임용책들만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성인용무협만화라는 것이 있지요? 전엔 꽤나 볼만했으나 이제는 완전히 뒷방늙으니같은 생각이 드는... 판무가 그렇게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니 그 시장을 대체했다고 할까요. 퀄러티나 스토리따윈 안중에 없고 내가 킬링타임하기 쉬운 것을 찾게되는...
    결국은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자면 계기가 필요한데, 이것은 시기와 문화가 맞아 떨어지는 "대작"이 어떤 "개척자"에 의해 나오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운과 실력"이 함께 따라야 겠지요. 드래곤라자가, 묵향이, 해리포터가 그랬던 것처럼.
    그런 일이 없고서는 이 바닥이 개선되는 일보다는 퇴보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같네요.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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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광운미뎌
    작성일
    10.06.25 10:00
    No. 34

    독자, 출판사 각각 잘못이 반반입니다. 독자도 그렇지만 출판사도 좀 새로운걸 시도하고 독자를 선도해가도록(조금이라도) 노력해야 하는데, 출판사 편집부들이 지극히 사고방식이 안일하고 안전제일주의지향입니다. 신선한 시도라면 다소 모험적이라도 작가를 격려해줘야하는데 되려 못하게 만드는걸 여러번 보기도 했습니다. 출판사들의 마인도도 분명히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책의 권수가 너무 많습니다. 인기끌면 10권 넘는것도 예사니까요. 근데 다른쪽의 책과 비교하면 밀도는 엄청 떨어집니다. 다른 쪽의 책들 한권분량을 판.무에서는 서너권정도로 만드는 느낌입니다. 근데 사실 이런 장편만드는게 쉬운게 아니거든요. 그러니 퀄리티는 떨어지고 밀도 떨어지는걸 억지로 늘이니 이게 문제가 안생기겠냔거죠. 질적저하는 물론 독자들도 결국 언젠가 떠나가게 만들고 마는 겁니다. 옛날처럼 3권 체제가 훨씬 바람직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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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복학생
    작성일
    10.06.25 10:16
    No. 35

    댓글을 읽다보니 정말 공감가는 댓글...

    1, 2권만 쓰는 중에 출판제의가 와서 급하게 출판하다보면 질적 저하가 생긴다는 말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예전에만 해도 시놉을 전체적으로 쭉 짜놓고 몇 권정도에서 결말을 지어야겠다라고 이미 머리 속에 다 생각한 다음 써내려가는 글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출판에만 너무 급급해서 새로운 소재가 생기면 이걸로 1권 분량 적어보고 출판제의가 없으면 연중하고 다른 소재로 1권 분량 적어보고 그러다 출판제의 오면 이거다 싶어서 출판하죠...

    그런 책들의 대부분이 어떠냐... 출판 제의가 들어올만큼 1, 2권은 참신하죠. 보면서 '이러한 소재를 생각해내다니 역시 작가분들의 창의성이란 대단하군' 이란 생각을 들게 만들지만 3, 4권 고비를 넘지 못하고 다들 와르르 무너지는게 현실입니다.

    가끔은 보면서 왜 이러한 오류를 눈치채지 못할까... 하물며 내가 살을 덧붙여도 이거보다 재밌을텐데 하는 글이 수두룩합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느냐하면 아마 시놉도 짜놓지 않고 소재에 급급하다 출판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도 없고 글의 결말도 명확하지 않으니 글이 늘어지는 건 당연한 결과고 또 특히나 신인입장에서는 책이 출판되는 주기도 쉽게 어기기 힘드니 밀려드는 독촉에 머리 속에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오랜기간 정리없이 바로 풀어내려하니 풀어내면서 생기는 오류들도 간과하기 십상이고...

    정말 작가분들이 물론 아닌 분들이 더 많겠지만 전체적인 시놉도 짜놓지 않고 출판하는 작가분들은 전처럼 하나의 글에 대해서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이나 결말까지 어느정도 다 짜놓으신 뒤 글을 시작하셨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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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꿈꾸며살자
    작성일
    10.06.26 07:09
    No. 36

    근 15년간 무협을 봐오다 몇년전부터 무협을 끊었었죠
    볼만한게 없습니다 대여점 독자층이 10대라 그런지 10대위주의
    유행가같은 무협만 나오더군요 대여점위주의 무협 나와봤자란게
    제 생각입니다 그러다 무협을 다시보기 시작한게 숭인문때문입니다

    숭인문의 작가 이번작의 판매는 별로일지 모르나 다음작에도
    같은 페이스라면 분명 어느정도 성과는 올릴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작품이 많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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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8 레벨V
    작성일
    10.06.28 17:43
    No. 37

    요즘 판타지,무협은 볼맛이 안 난다는..
    한달 전 펼친 신간인 게이트xx는 정말 토나오는 기분이었고..
    무협도 그러던데...
    나는 제발 필력만 좋게 나와줬으면 좋겠음..
    그 뭐지.
    쌍검에 마법 쓰는 도적 나오는, 게임 중 이계로 날아가는 그거..
    보는 내내 미치는 줄 알았음
    아우.. 소름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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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경천
    작성일
    10.06.28 21:50
    No. 38

    다음글 안올리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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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나무뿌리
    작성일
    10.06.30 18:53
    No. 39

    금강님의 논단... 논쟁의 여지가 없는 좋은 지적입니다.

    간만에 와서리... 소름끼치는 호통에 정신이 번쩍 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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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파천
    작성일
    10.07.01 10:58
    No. 40

    오랜만에 로그인 하게 되네요........정말 오랜만입니다.
    위에 많은 분들도 같은 생각이시겠지만 이제......... 지쳤다는게 맞는
    말일 겁니다. 무슨이야기인가 하면 상식적으로 예전 1세대 2세대 3세대
    까지 참으로 많이도 독자들은 참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들은 소비했고
    또 더 나아지기를 바랬습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스캐너들의 문제라고
    하기에는 현 [장르문학]에서는 양산형이 나올수 밖에 없고 지금의 독자들의 수준을 감당할 [작가]라는 존재들이 몇이나 될까하는 겁니다.
    어느 제품을 만들어내는 회사가 대충 만들어놓고 자기들이 독점하니까 상관없다 필요하면 니네가 사겠지 하면서 망하지 않겠습니까? 독자들은 최단시간안에 ebook이나 더 싼가격에 제품을 내놓을수 있으니까 내놓으라는겁니다. 하지만 출판사는 "종이로 만든 책"을 내놔야 먹고살고 제본소나 기타등등의 수십년동안 함께 공생한 존재가 살기위해 권당 자그마치 1만원을 소비하게 만드는 실정입니다. 막말로 200~300원에 파일로 만들어 보는데 그차이를 감당하겠습니까?
    못하는게 아니라 그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소비자에게 감당하게 한 세월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장르문학은 결국 아주 소수의 분들과 출판사만이 살아남고 사장될것입니다.
    시대는 변하고 그 변화에 순응하는 자만이 살아남습니다. 비뢰도를 쓰신 목정균님이나 만화책쪽의 임달영님은 자신들의 방법으로 새로운 판로를 찾으셨다고 알고있습니다. 문피아는.............. 제가 그옛날 함께 했던 그대로............ 하나도 변하지 않는군요. 장르문학책을 읽고 싶지만 읽을 책이 없다 그럼 않읽으면 됩니다. 만화책도 있고 다른 장르의 소설책도 있고 영화나 드라마 소비할 다른 문화는 무궁무진합니다. 어쩌면 참 오랜 세월동안 아집에 빠진것은 아닌가 하고 성토해봅니다. 정말 변하지 않으실껀가요? 언제까지 그저 장르문학을 소비하던 그옛날의 방식을 고수할것이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언젠간.................. 출판하는 제본소나. 출판하는 출판사는 사라집니다. 커다란 스토어가 생기고 그곳에 아무나 혹은 작가라는 사람이 그냥 자신의 방에 글을 연재하게 되겠죠. 그 시점이 지금의 아주 어려운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책이 보고 싶은거지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라고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최소한 돈을 지불한 소비자로서 그 대가는 거두고 싶습니다.
    아이스크림 1000원짜리를 먹어도 시원하고 달콤함을 느낌니다. 하지만 양산되는 '거져줘도 않보는 장르문학소설' 은 기분만 더럽습니다.
    그것에 대한 손해배상은 그 어디에서도 청구할수없죠.......... 그냥 읽었다는 이유로요.

    대여점도 출판사와 공생이 않되는데 출판사는 독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죠.

    최근 얼마나 문피아에 유동접속인구가 줄었는지 알고싶네요...... 늘었습니까? 아니면 그대로 그냥 유지중인가요? 십수년을 기반을 다져오던 장르문학이 계산대로라면 당연 기반이 10~50대까지 아주 넓어야한는데....

    그냥 안타깝습니다. 일련의 사태들과 서로가 서로를 그냥 이해하고 무조건적으로 돕기에는 ............

    우리는 서로 돈을 지불하고 자신의 창조한세상을 체험할수있게 하는 구매자와 판매자입니다......... 이해를 요구하지 마세요.

    p.s 과일이나 제품도 직거래가 쌉니다......... 그이유는? 중간에 필요없는 사람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 제품을 사는데 싸니까 편하니까 믿으니까 사지 중간에 판매하던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지에 대한건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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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0.07.01 19:24
    No. 41

    문피아나 조아라 같은 연재사이트가 양적확대와 질적하락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게 자기 글을 손쉽게 소개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일정 수준의 인기(선작,추천,조회 수 등)만 검증되면 출판사의 컨택을 받을 수 있게 되어 예비 작가 지망생들이 폭팔적으로 늘어났고 점차 출판사와 컨택되는 작품이 늘어나서 양적으로 확대 된 것은 성과라고 할 수 있겠으나 질적 하락은 피할 수가 없게 되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월 30권 출간 중 5권이 양질의 작품인 것과 300권중 15권이 양질의 작품인 것은 절대편수로는 수준높은 작품이 늘어났으나 비율적으로는 오히려 줄었기에 매달 출간되는 모든 작품을 접할 수 없는 독자입장에서는 양질의 작품이 줄어들었다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작품을 찾아내기가 예전보다 더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죠.
    특히 문제가 되었던건 처녀작이나 습작의 경우도 마구잡이로 컨택해서 출간을 하다보니 그나마 1,2권의 경우는 사이트 회원들에 의해 최소한의 검증이라도 거쳤지만 3권 이후 부터는 그렇지 못하기에 소위 말하는 용두사미류의 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러다 보니 대여점의 1,2권 반품관행등장, 완결도 되지 않았는데 출간정지, 조기종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예전 작가들의 경우 기존작가들의 문하에서 최소한의 공부는 한 다음 등단하는게 일반적이었는데 연재사이트는 그런 진입장벽이 상당부분 완화되었다는 점에서 그런 사태를 방관 내지는 조장하는 꼴이 되었죠.
    문피아의 예만 보아도 독점 연재의 경우 1질을 다 쓰지 않아도 작연란에 글을 쓸 수 있고 작가 행세가 가능합니다.
    처녀작도 채 마무리 짓지 않은 작가 지망생이 이미 여러작품을 완결한 진짜 작가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는 것 부터가 이런 부작용을 예고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쨋든 출간된 책들이 이렇게 상품성을 잃어가자 청소년에서 성인이 되어 구매력을 가지게 된 무협 매니아들도 더 이상 책을 구매할 생각 자체를 상실하게 되었습니다. 구세대의 매니아들이 성인이 되면서 대여가 아닌 구매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빠져나간 대여시장은 구매력이 부족한 새로운 세대가 채우는 선순환이 되어야 하는데 기존 세대는 구매를 포기하고 단지 대여수요만 새로운 세대가 채워주니 무협의 판매가 대여점 숫자를 크게 벗어나기 힘들게 되어버렸습니다.
    그 와중에 웹하드의 영향으로 대여점 숫자마저 줄어버리니 파이는 더욱 줄어든 것이구요.
    소위 말하는 올드 매니아, 양판소는 쳐다도 안보면서 그렇다고 대여점 역시 이용하지 않는 저 같은 사람들은 점점 늘어날겁니다.
    학생신분을 벗어나고 성인이 되면서 대여점에 발길을 끊고 그 동안 수 많은 작품을 보아왔기에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정작 구매는 하지 않는 그렇다고 미련마저 버린것은 아니어서 연재 사이트나 무협소개 블로그 같은 곳을 두리번거리는, 책을 사긴 하지만 완결이 될지 조차 알 수 없고 오탈자 수정조차도 안되있는 무협은 차마 손이 안가는 사람들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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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1 사바나캣
    작성일
    10.07.02 18:13
    No. 42

    첫번째로,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작가를 별다른 검증없이 출판하는 출판사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는,
    다작을 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현제의 대여점 시스템이 문제이고.

    마지막으로는,
    그런 대여점 조차 거치지 않고 인터넷으로 다운박아 쳐앉아 보고 있는
    몰지각한 다수의 독자(하고도 취급하지 않은 사람들)잘못 이라고 생각합니다.

    뭐...이미 다들 알고 있을 테지만...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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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幽靈神
    작성일
    10.07.02 22:20
    No. 43

    위에서 환수님이 말씀하셨지만,
    금강님과 작가, 그리고 출판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사회에는 소위 갑과 을의 관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지를 생각한다면,
    금강님의 논리가 틀렸다라는 것 손쉽게 알수 있습니다.

    지갑을 열고, 컨텐츠를 소모하는 사람들이 지갑을 닫아버리면
    망하는 것은 장르문학시장 입니다.

    양산형을 쓰는 신인 작가들을 탓할수만은 없잖냐 라는
    그리고 더 잘팔리는 책을 만들기 위해 수정을 가하는 출판사들을 비판할수 없잖느냐라는 금강님의 논리.
    스스로 얼마나 취약하신지 아시죠?


    양산되는 책들은 잘 팔리는 책의 대세를 따른다.
    그렇다면 잘팔리는 책들은 무엇인가 기똥찬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입맛을 맞췄다라는 것인데,
    그게 천편일률적인 책속에서 어떻게 가능할까요?

    누군가 독자의 입에 맞는 컨텐츠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을 만족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런 컨텐츠를 개발조차 하지않는 작가와 출판사. 망해야 하는게 당연합니다. 시장에서 경쟁력 떨어집니다.

    그리고 출판하는 작가는 늘어나는데, 책의 소비가 줄어든다라는 말
    얼마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황당하신지 아십니까?
    "시장조사"도 안하십니까?
    책의 출판량들이 몇년간 줄어온 것을 안다면,
    생산자 스스로 책의 출판량을 줄이고,
    작가들/작품들의 진입장벽을 높여 퀄리티를 높이는 작업을 통해서,
    스스로 자체 정화노력은 하지 않고,

    소비 안하는 독자잘못이야!!!

    라고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 금강님께 실망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장르 소설판은 망해야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시 전문적인 작가들로만 재편되어
    새롭게 시작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작금의 문피아 소설연재란의 작가 연재란에 지금 N 들어와 있는 작가가 몇이나 됩니까?

    생업을 중시하는 것 인정합니다.
    하지만 장르를 전문으로 쓰는 작가와 생업이 있고 부업으로 글을 쓰시는 분들의 경쟁력을 놓고 봤을때, 어느쪽이 경쟁력이 있을지는 스스로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경쟁력 이야기 나와서 한번 집고 넘어가고 싶은게 있습니다.
    저(소비자)는 작가들과 친분이 있지도, 그들의 창작의 노력과 고통이 어떠한 것인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문피아에서 작가연재란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참 우스운 일들을 몇가지 발견하게 됩니다.

    1,2권 출판 계약을 하고 난 뒤 혹은 작품의 진행 중 다음 작품의 연재를 시작하시는 작가들이 종종 보였습니다. (이부분들이 누구라고 집지는 않겠지만, 대부분 소위 말하는 양산형 작가들이십니다) 이런 분들의 책들은 천편일률적이죠. 금강님도 여기의 소설들 많이 보시니까 잘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비교를 해도 옳을지 모르겠지만, 오늘 해야할 말은 하겠습니다.
    위의 양판형 소설들을 쓰는 작가님들과
    한XX 작가님처럼 OO무림서 같이 십여년을 시놉시스 짜고,
    직접 케릭터들의 초상화를 그리신 작가.
    용XX 작가님처럼 한권 쓰시는데 몇개월 혹은 1년 넘게 걸리는 작가.
    시장에 충분히 글로 비교가 되는 두권의 책을 놨을때,
    독자들이 누구의 책을 사고, 누구의 책은 대여점에서 보겠습니까?

    문피아가 양산형 소설의 공장이 되어 버린 것은, 혹은 비판받는 것은
    신인 작가들을 발굴하는데까지는 순기능을 했지만,
    그들이 전문 작가로써 발전해 나가는데,
    정말 위에서 비교한바와 같이 소장하고 싶은 책을 쓰는 작가로 나아가는데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지 못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문피아 작가들이 모여서 한문협 만들면 뭐합니까?
    전국대여점연합회(?) 라는 데 털려서 ebook 사업도 접고,
    출판사들에게 작가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데.

    결국 양판형 소설 찍어내는 기계로 밖에 안되고,
    이름만 걸어놓고, 1,2권 홍보하려 작가 연재란에 잠깐 연재할 뿐인데.





    이제 선택의 시간은 분명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미 지났는지도 모릅니다.
    이제 스스로 생존의 길을 모색해야합니다.
    스스로 작신 잡는다고 해서 작금의 사태는 바뀌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은 싼 컨텐츠를 소모하는데 이미 맛을 들였습니다.
    아마 이 행위는 음악계가 했던 것처럼 긴 싸움을 하면서
    mp3에 돈을 내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인식을 바꾸게 해야합니다.
    한곡에 500원이라는 돈을 내는 것이 당연한 행위로 바꾸어야 합니다.

    작가들이라고 무조건 소위 말하는 까방권(까임방지권)을
    금강님이 주시면 안됩니다.

    솔직히 금강님도 좀 까여야합니다.
    한문협의 수장으로써 세태의 흐름을 읽고 올바로 인도하지 못한 것은
    까여야합니다.
    책이 안팔린다구요?
    E-book은 뻘로 두시나요?



    종이 책만을 고집하신다면, 딱히 할말이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비판과 충고를 들으셨으리라 믿습니다.
    많은 고뇌와 숙고 속에서 옳은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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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0.07.03 17:17
    No. 44

    옳은 소리도 있고 틀린 소리도 있고
    걸러 들어야 할 소리도 있습니다.
    유령신님의 글을 보면서 솔직히 많이 난감합니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되니까요.
    정말 위의 제가 쓴 글을 제대로 읽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요즘 특정 자리에서 글을 쓰기가 겁나기 보다는 귀찮아집니다.
    이유가 뭐냐면 제가 잘못하거나, 어떤 글을 써서 논란이 일어나는 것 때문이 아닙니다.
    이야기 한 것과 전혀 다른 것으로 혼자 열을 내거나 엉뚱한 소리를 하는 분들께 실망을 너무 하게 되어 그렇습니다.
    문피아가 변했다.
    고무림 때가 좋았다.
    라는 거 저도 요즘 글쓰면서 가끔 문득 그렇게 말하는 분들에게 공감하려고 해서 마음을 다잡곤 합니다.
    그런 말을 하는 분들 이해가 갑니다.
    아예 어린 학생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쉬운글을 읽고도 무슨 소린지를 정말 모르는 것 같으니 화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저를 까는 분들. 문피아를 까고 싶은 분들께 제가 정말 죄송하고 할 말이 없도록 잘못하는 것을 제대로 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말이 안되는 소리를 보는 것도 지치는 일입니다.
    그 말이 아무리 원론적으로 맞는다고 하더라도...
    본론과 상관이 없으면...
    황당한글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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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린마루
    작성일
    10.07.03 23:20
    No. 45

    5년,10년 기다리고 묵히면서 열심히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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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살맛안나내
    작성일
    10.07.04 13:15
    No. 46

    애구.. 댓글 하나 달려구 삼십분정도 글을 읽었네요..
    금강님의 생각은
    양산형 문학이 왜 만들어지나?= 독자들이 그 '양산형' 문학을 많이 읽어서 그런다. 이런 느낌인데요. 차마 부정을 할 수가 없는 말이긴 합니다.
    독자들이 양산형 문학을 좋아한다-> 많이 팔린다.-> 출판사, 작가는 어려운 시장에서 살아 남기위해 그나마 잘 팔리는 양산형 문학을 쓴다-> 양산형 문학을 그만 쓰라고 한다...
    금강님의 생각은 이 '독자들이 양산형 문학을 좋아한다.' 부분을 비판하신 것 같은데요. 솔직히 저는 양산문학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약간 다르게 '독자들이 양산형 문학을 좋아한다.'의 앞단계는 무었일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그것에 대해 좀 써보려 합니다.
    보통 양산형 문학의 패턴이라고 한다면..
    1. 자고 일어나 보니 난 엄청난 힘을 가진 무언가였다.
    2. 여차여차 하니깐 엄청난 부와 귄위를 얻는다.
    3. 친구가 알고보니 천제..
    4. 그냥 나 할일 하는데 여자가 한 6명쯤 꼬인다.
    5. 백수인데 게임 일년하니깐 걍 10억정도 번다.
    등등...
    주로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적고 있는 저조차 놀라는게.. 1~5번까지 모두 제가 원하는 일이란 말입니다.. 젠장.. 특히4번..
    이런 글들을 볼 때 우리는 판타지 책이 어느 순간 내가 이루지 못한 욕망을 대리 만족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분풀이용 책이 된느낌입니다.무림쪽 책은 별로 읽진 않지만 몇권 읽어 보니 판타지 책과 그리 다른 부분은 없더군요.
    저같은 고1이 이런 양산형 문학이라도 없으면 어디에다가 이 한을 분출합니까.. 학교에서는 쳐맞으면서 좋아하지도 않는 과목이나 공부하고, 집에서는 학원가라고 하고. 시험점수는 또 안나오고..
    혹시 우리들이 게임에 그렇게 미치는줄 아세요?
    학교 시험 점수가 더럽게 안오르니깐 노력한데로 바로 오르는 게임 점수를 올리는 거줘..
    양산형 문학도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거지같이 사는 저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같은데 구지 양산형 문학을 까시려면 학교나 좀 까주세요 도저히 못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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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무영신마괴
    작성일
    10.07.04 15:58
    No. 47

    격앙된 것 같은데 금강님 글을 찬찬히 다시들 읽어보셨으면 하구요.
    글의 핀트와는 맞지 않느나 비평란의 양탕님의 글이나 이글에 달린 환수님의 글에대해서도 생각은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책도 문화상품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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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6 파천
    작성일
    10.07.05 10:14
    No. 48

    위에 글들에서의 가장 중요한점은........... 바로 다름 아닌 [바뀌어야 산다]입니다. 그 중심에 다름 아닌 인터넷의 총본산이라 일컬어 지는 바로 이 문피아가 선두에 서주었으면 하는거구요. 그게 얼마나 커다란 일인지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모든 연예인은 소속사가 있습니다. 그 소속사는 연예인에 대해서 모든 관리를 해주고 %에 속하는 돈을 받게됩니다. 그러나 그 연예인이 활동하는 공간은 방송사와 행사입니다.
    문피아는 활동하는 공간이 되어야하고 작가들은 출판사에 소속되어 글을 집필하는데 문제가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2권 내고 작가입내라고 하면서 인기없다 싶으면 그냥 사라지는 인간들이나 자기 작품의 완결조차 내지 않고 다음작품에 들어가는 작가분들은 과연 생계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이해받아야하나요? 물론 동정론은 이해가 가지만 소비하는 입장에서는 가슴으로 이해하지만 머리로는 용서가 않됩니다.
    금강님이 이런 근 10년에 달하는 문피아라는 세상을 만들어 주셨으니 한발자국 더 나아가 과도기를 넘어주시는 선봉장이 되시는건 안될까 하는 말이 바로 위에 모든 것에 대한 결론일겁니다.
    서로 격앙된 상태에서 주고 받는 말에 오해가 생길수도 있지만요.
    결국 우리는 모두 장르문학을 사랑하고 만드는 사람이니까요.

    작가이름을 제명시키거나 등단시키는것 역시 자정역활이 필요합니다. 출판사의 계약관계도 몇개월당 몇권을 집필할수없으면 징계를 당해야죠.
    드라마가 크랭크인 됐는데 미뤄지는거 보셨습니까? 방송 않되고 작가가 아 스토리 안떠올라 몇주 미루자. 이러는거 보셨나요? 글을 쓰는데 준비도 않된사람들이 날뛰어서는 않된다는겁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좋은 작가분들은 늘었는데 욕을 먹는 횟수가 같이 늘어난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에 와서 그런 모든 역활을 해주실분이 과연 문피아 수장님을 제외하고 누가 있을까 합니다................. 그래서 금강님께 다들 매달리는건 아닐까요..... 아마 지치셨거나 매너리즘에 빠지셨을지 모릅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기도 하지만 토태되기도 합니다. 한번쯤 모두가 멀리 뛰어가기 위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길 바랍니다. 만약 여기서 뛰어가지 못한다면 낭떨어지에 떨어진다는 심정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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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J군
    작성일
    10.07.06 01:42
    No. 49

    논단의 글 부터 아래에 달린 댓글까지 모두 잘 보았습니다.댓글 하나 하나가 논단에 올릴만한 격을 가지고 있는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어느 방면에서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른 다양한 시각이 공유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다만, 금강님은 댓글을 안 다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논단을 통해 생각을 밝혔으면 그것 만으로 족할 듯 싶습니다.
    한명 한명과 논쟁을 하는 듯 보이는 것도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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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3 세월
    작성일
    10.07.06 08:29
    No. 50

    예전과 덧붙이자면 현 출판사의 글자크기와 늘인것과 페이지수 줄인것이 또한 책 사는데 상당히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되네요 이전 장르계가
    한창일때는 대부분 책들이 320페이지 가량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280~290페이지죠 거기다가 글은 커지고 여백은 늘어나고 예전 책 1권이 거의 지금은 2권으로 나눠 버립니다. 거기다가 가격은 오르고 이런것도 출판사가 대여점에 넣기 때문에 너도 나도 한 풍조로 이뤄진 것이죠. 서점에 안 팔리더라도 고정적이 수입이 들어오니 이 수입을 좀더 늘리기 위해 이런 편법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그러면서 양산을 늘리니 결국 이러한 문제가 지갑을 여는 독자들을 동결시키는 문제가 되어 버리는 것이겠죠. 작가 문제도 있으나 가장 큰 문제는 출판사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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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0.07.06 13:50
    No. 51

    장르문학이 안팔리는건 내용상의 문제만이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어렵게 블로그 작품소개 등을 뒤져서 볼만한 책을 찾아냈다고 쳐도 현 출판 상황하에서는 이게 제대로 완결이 날지 알 수가 없죠. 일부 유명작가분들을 제외하면요. 장르문학 소장자들에게 물어보시면 중간에 출간중지로 애물단지가 된 책들을 산 경우가 분명히 있을겁니다. 이런 상황을 단 한번이라도 겪게 되면 이후로는 쉽게 장르문학 구매를 하기가 힘들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출간중지 이유도 참 다양하더군요. 출판사에서 안팔린다고 고의적으로 중단시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작가가 잠적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고 말이죠. 애초에 5권이면 5권, 7권이면 7권 계획적으로 책을 출간하는게 아니라 드라마를 찍듯이 잘팔리면 억지로 늘리고 안팔리면 조기종결 아니면 출간정지를 하는 상황에서 장르문학이 팔릴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대체재가 없는 독점 상품도 아니고 외국의 장르소설부터 라노벨까지 다양한 대체재가 가격대별로 위아래로 포진해 있는데 말이죠. 그 밖에도 종이질이나 오탈자 수정없이 책을 내는 문제 등 장르문학이 팔리지 않는건 내용 이상의 여러문제가 복합되어있다고 봅니다. 단순히 소위 말하는 양판소라서 안팔리는건 아니에요. 살만한 가치가 없으니까 독자들이 구매를 안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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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6 liecryin..
    작성일
    10.07.06 22:15
    No. 52

    음, 왠지 의지를 불태우는 글이군... 글쓴지가...대충 3년됐으니 아직 2~3년씩이나 남았네..!
    그리고 정말 이 글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도 필요하지 않을 련지... 허무맹랑한 글 싫어해서 요즘 새로나온 판타지들도 잘 안보고 계속해서 옛 것만 찾다보니, 출판사도 도박하는 셈 치고 특색있는 글들좀 내보냈으면 좋으련만... 무리겠죠?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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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1 소금강
    작성일
    10.07.08 00:25
    No. 53

    유령신님의 글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금강문주의 말 ...
    작가입장과 독자 입장의 괴리감을 여실히 보여주는군요.
    현실적으로 망해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것이 독자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커다란 벽이 커다란 강이 쌍방간에 놓여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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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장발영웅
    작성일
    10.07.08 14:14
    No. 54

    책은 무조건 사서보는 40대 독자입니다.
    (대여도 하지 않고 중고도 구매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책은 사서 보는게 작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고 안사고는 독자의 판단이자 권리지요^^

    위의 논의와는 별도로 몇가지 질문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1. 책의 질 문제
    책의 질이 점점 떨어집니다
    종이질도 그렇고 인쇄 상태나 종이의 먼지등도 많고
    가격은 조금씩 오르는데 질은 점점 퇴보하는 느낌입니다.
    아예 대여점용으로 작정하고 만든 느낌이랄까요?

    2. 너무 빠른 품절
    책을 소장하는 입장에서 제일 난감하다면
    역시 품절입니다.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나온지 10년쯤 되었다면 모르겠지만
    책이 겨우 3-4권쯤 나왔는데 1-2권이 벌써 품절이라면
    이건 좀 심각한 문제 아닐까요?

    공사 다망하시겠지만 금강님이 나서서라도
    이런 조기품절된 책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원죄
    작성일
    10.07.10 00:06
    No. 55

    제 생각엔 대체적으로 맞는 글인 것 같습니다. 몇은 동의 할 수 없지만요
    여튼 준비된 대형신인이 없다 이것에선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그래도 찾아보면 깜짝놀랄 사람이 여전히 몇몇 보이긴 합니다.
    출판된 것들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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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가람
    작성일
    10.07.10 09:51
    No. 56

    장발영웅님의 글을 읽고 가슴이 후련해짐을 느낍니다. 또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장발영웅님의 2가지 질문만 해결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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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10.07.10 13:25
    No. 57

    장발영웅님의 글에 대해서는...
    저도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도 지금 이 책에 대해서는 마음에 들지 않으니까요.
    1번은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2번 부분은 제가 방안을 강구해보도록 고민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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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쿠사노스
    작성일
    10.07.13 15:11
    No. 58

    정말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특히 가람님의 글이 마음에 와 닿네요.
    권수를 늘릴 필요가 있느냐는 부분에서 말이죠....
    맘에 든 책을 샀는데 책이 품절이 되거나 책이 이상하게 완결이 지어질때는 정말... 왜 이런거야 하는 생각뿐이네요...
    이제 장르문학도 변화를 꽤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새로운 소재도 이제 점점 떨어질때로 떨어졌고 조금은 다른 방식의 내용이나 소재로 책을 썻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현대는 무조건 한국의 위상을 알리고 다른 나라 깽판치는 내용
    게임은 거진 복수나 불구자들의 내용으로 시작하는 내용
    무협과 판타지도 거진 많은 분들이 읽으셨을 내용이고요.
    일본의 J노블같이 여러가지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램뿐이군요....
    한국의 장르문학이 싫다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정형화된 틀을 엎어버렸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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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자수정불빛
    작성일
    10.07.13 17:32
    No. 59

    일단 제가 한번 금강님 글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틀리신 게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반말체인 것은 보기 편하라고 이렇게 올렸습니다.
    ====================================================
    독자들의 불만
    이유:볼만한 책이 없다.수준이 낮음.
    작가들의 불만
    이유: 괜찮은 독자가 없다.
    장르책의 출판권수가 늘고 있다
    그에 반해 독자는 줄어들고 있다
    이유: 스캔본(결과적으로 대여점의 몰락)
    공급량이 수요량을 초과.
    독자는 예전에 자신이 보아왔던 책들의 좋았던 점들을
    다시 보고 싶지만
    현재 나오는 책들은 만족시킬 수가 없다.
    독자들의 수준의 차이가 있다.
    보이지 않으면서 보인다고 착각하는 자가 있다
    문피아가 양산형을 만들고 있다.
    시장원리를 알면 그렇게 말 할 수는 없다.
    장르쪽에서 현재 가장 잘 팔리는 글...
    선도하는 작가는 결코 대세를 따르지 않는다.
    주류를 따라도 결코 남들처럼은 쓰지 않는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신인은 출판사의 요청에 따라 글을 바꾸고 결국
    그에 따라 글의 내용을 진행하려고 보니
    자신의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진행하기가 어렵다.
    잘못은 누가 했나?
    출판사? 얼핏 그래보인다.
    아니다 출판사는 돈을 벌기 위한 곳이다.
    작가의 특성을 살리기에는 인원이 부족하다.
    그래서 결국 잔소리를 하고 특성을
    무시한 잘팔리는 스토리로 손을 보게 된다.
    독자에게도 잘못이 있다
    하지만 능력없는 작가도 문제가 있다.
    시장도 문제가 있다.
    결론적으로 작가가 없으면 독자도 없고
    작가가 없으면 독자도 없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2 자수정불빛
    작성일
    10.07.13 18:21
    No. 60

    일단 시장원리를 말씀하셔서 그 부분부터 집고 나가겠습니다.
    시장원리? 간단합니다.
    안팔리면 망하는거지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서 팔아야지 성공하는게 시장원리입니다.
    그걸 갖고 소비자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말이지요.
    제 친구중에 경제학과 다니는 친구가 먼저 보고 알려줘서 보게 되었습니다만...
    요모조모 잘 따져서 제게 설명해 주더니 금강님이 말씀하신 말들은
    결코 시장원리에 대해 맞는 말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딱 한마디로 정의 해준 말이 바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만들어야지 팔리는 거고 안팔리면 망하는거다."
    그리고 독자들의 수준의 차이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뭐 수준에 차이에 따라 잘 모르면서 아는척 비판하고 그런 것은
    잘못된 행동은 맞습니다.
    하지만 수정하시기 전에 글을 보니까 보통 나이차이에 따라 수준의
    차이가 생긴다고 적어놓으셨던 것 같은데요.
    나이가 어려도 충분히 보일 것은 보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말이죠.
    문법이나 오타같은 것들 말입니다.
    문법 솔직히 말해서 요즘 나오는 책들 엉망진창입니다.
    오타는 애교로 봐줘야 하는 그런 지경입니다.
    흠 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다시 수준차이에 대해서 말하겠습니다.
    수준차이...솔직히 이부분에 대해서는 작가가 나서서 뭐라고 말을
    해서는 안되는겁니다.
    왜냐면 말이죠.
    책을 산 독자들은 이미 그 책에 대한 내용을 읽을 권리와 그 책에
    대해서 뭐라고 비판할 권리를 얻은 겁니다.
    작가는 출판하기 전에 그런 각오로 책을 출판해야 하는 것이고요.
    제가 학교를 다닐 적에 시 전공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저 문예창작과 출신입니다.)
    "문학이든 예술이든 간에 작가가 그 창조물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줬다면
    그 창조물은 독자와 작가 사이에 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독자가 책에 대해 뭐라고 말을 할 수도 있지만
    작가를 욕할 수는 없는 것이고
    작가는 비판받은 내용을 고칠 수도 없고
    그 비판 받은 내용에 대해 독자에게 뭐라고 따질 수도 없다는 뜻이지요.
    어떤 해석이나 비판이 나와도 이미 창조물의 작가의 손을 떠났다는
    뜻입니다.
    다음으로 넘어가서
    '선도하는 작가는 결코 대세를 따르지 않는다.
    주류를 따라도 결코 남들처럼은 쓰지 않는다.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잠깐 삼성이 만들면 다르다라...
    삼성 요즘 욕 먹고 있는 거 아십니까?
    아이폰이 이슈로 떠오르자 갤럭시s 만들고
    그렇게 와이파이폰 만들어달라고 외국에서 팔던 폰
    다운그레이드 하지 말고 팔아달라고 할때 모른척 하다가
    아이폰 들어오니까 난리가 난겁니다.
    삼성도 결국 대세에 따라 만들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도하는 작가가 주류를 따라도 결코 남들처럼은 쓰지 않는다."
    라는 말은 결국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아십니까?
    필력과 문체, 틀리지 않는 문법, 오타가 나지 않는 탄탄한 능력이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작가가 있기는 한 걸까요.
    아주 극소수는 있겠지요.
    근데 그 극소수가 되기가 얼마나 힘이 들까요?
    탄탄한 능력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책을 내기 전에 수십번 수백번 글을 써보고 노력하고
    개성 넘치는 문체와 구성력을 가지기 위해 말이죠.
    저는 현재 출판하는 작가들 중에는 그런 작가가 없다고 봅니다.
    있어도 이것도 역시 극소수이겠지요.
    책을 내고 돈을 벌기에 바쁜데 말이죠.
    솔직히 말해서 지금 장르문학은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많습니다.
    순수문학에 비해 출판의 폭이 너무 넓기도 하고
    (순수문학은 오히려 등단의 폭이 좁다고 난리죠.)
    중간에 정리하는 과정도 부족합니다.
    순수문학의 경우는 작가가 틀린 것이 안 보일때까지 수십번을
    퇴고를 거치고 출판사에 넘긴 다음에 출판사에서 다시
    윤문을 거치고 작가와의 협의를 통해 글의 내용을 수정을 합니다.
    하지만 장르문학은 그렇지 못하죠.
    장르문학은 출판사도 문제지만 작가의 문제도 큽니다.
    아무리 인터넷 연재라지만
    연재란에 글 올리기 전에 몇번씩 퇴고를 거쳐서 올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정도 안하고 글을 올리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것...
    솔직히 말해서 이런 일이 순수문학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엄청난 문제입니다.
    글 하나도 제대로 못쓰는 사람이라고 욕을 먹는다는 거죠.
    신춘문예 뽑을 때 뽑는 사람들이 신춘문예에 글을 보낸 사람들의 글에
    오타가 보이거나 문법이 틀리면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고 불합격으로 뽑아 놓습니다.
    장르문학...
    순수문학과는 다르게 마음의 양식을 찾기라기 보다는 재미를 위해
    자신이 겪어보지 못한 일들에 대해 대리만족하고 통쾌함을 얻는
    그런 문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런 통쾌함을 얻기도 전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부족한
    글들이 출판되어 나온다는 것은...
    독자들보다는 작가와 출판사의 잘못이 크다고 저는 봅니다.
    소비자가 더 나은 것, 더 좋은 것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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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4 무의식
    작성일
    10.07.13 21:12
    No. 61

    자수정불빛님.
    순수문학과 비교는 잘못된걸지도 모릅니다. 장르시장에서는 오타확인할 시간에 한권이라도 더 써야하거든요.

    <a href=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s_9&page=1&sn1=&divpage=23&sn=off&ss=on&sc=on&keyword=짜증&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2398 target=_blank>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s_9&page=1&sn1=&divpage=23&sn=off&ss=on&sc=on&keyword=짜증&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239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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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자수정불빛
    작성일
    10.07.13 23:49
    No. 62

    무의식님 물론 장르문학이 상업성이 짙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지켜줘야 한다는 것이죠.무슨 장르던간에요.링크글의 리플을 보니 무의식님도 저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 분이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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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6 등록
    작성일
    10.07.15 00:23
    No. 63

    그러고 보면 어렸을때 좋아했던 무협, 판타지소설은 주인공이 쌔고 막나가고 잘생기고 여자많은 먼치킨류가 인기가 많았죠. 그게 재미있었고 재미있어서 보고싶었으니까. 소설을 많이 읽다보니까 지금와서는 내가 왜 이런걸 재미있게 읽었을까 하는 책들도 있고 왜 예전같은 책은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아니면 예전같은 책은 많은대 내주제에 수순이 높아졌다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볼만한 소설이 없다고 하는사람들이 대부분의 경우가 어느정도 장르문학을 많이 봐왔던 사람들이 아닐까요. 지금도 처음접하는 어리다고 할수있는 독자들은 제가 무시하고 유치하다고 하는 소설들이 가장잼있고 볼만한 소설일수도 있는대요. 어렸을때 하던 얼음땡놀이가 지금은 시시한 애들놀이인거처럼..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6 등록
    작성일
    10.07.15 00:35
    No. 64

    ㅠㅠ 정말 어렸을때는 무슨책이던지 그냥 확다 빌려서 다보곤했었는대 말이죠. 볼만한책인지 볼만한책이 아니던지.. 뭐가 볼만한책이고 볼만한책이 아닌건지 알수가 없었으니까. 지금은 어떤걸 봐야할까 정말 고심끝에.. 고르지요.. 그렇게 골라서 봐도 실망하는게 한두번이 아니니까.. 그러다보니 점점 책을 읽기가 힘들어지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새로 출간하시는 작품이나 아직 계속 출판되고있는 것들땜에 간혹 들린다고나 할까... 그리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면 장르소설이 이젠 어른들만의 것이 아닌 오히려 이젠 어린학생들의 더 많이 보는거 같고.. 그러다보니 나이가 들수록 점점더 안보게 되는거 같습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대 고등학생을때 오히려 더 많이 빌려보고 간혹 사기도 하고 그랬던거 같네요. 마치 어렸을때 만화책을 사던거처럼... 어렸을대 많이 읽다가도 나이가 들면 점점 보지 않는 만화책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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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한재혁
    작성일
    10.07.25 16:38
    No. 65

    장르소설을 20년 가까이 있었지만 요즘처럼 양적으로 팽창했지만 질적으로 하락한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여느 때나 20% 진수가 그 시장을 떠받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그 2할 정도되는 진수도 드문 것 같습니다.

    책방에 가면 눈에 익은 작가가 없습니다. 가끔 눈에 익으면 사라져 버리고요. 마치 아이돌 가수 생명 주기가 몇개월 이네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장르 소설도 마치 그런 특성을 띠는 것 같고요. 첫권 에서 독특함으로 튀어나왔다가 뒤로가면 자폭해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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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A.chicke..
    작성일
    10.07.26 18:49
    No. 66

    소비자의 욕구라든가, 시장원리같은 것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건 이런겁니다. 소비자가 원하는대로만 시장이 돌아갔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한참 떨어지는 디자인, 떨어지는 기능의 제품들에 둘러싸여 있을겁니다. 명박이 형이 좋아하는 닌텐도DS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시장에서 한 제품이 주도권을 잡는다는건 현재 시장의 요구 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요구(쉽게 말하자면 현재의 소비자들이 차마 생각도 못해봤지만 그런게 있다면 분명히 요구할 만한 것들), 잠재적인 가능성들을 통합해서 이루어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한마디로 시장보다 앞서 나가는 제품들이 시의적절하게 나와주기 때문에 발전하는 겁니다. 그리고 그런 제품들만이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수 있습니다. LG와 똑같은 PDP로 LG를 이길려고 한다면 멍청한거죠.

    문피아에서 연재되는 글들을 읽다보면 작가분이 연재글의 사족으로 글 끝에 다는 한담이나 독자분들이 다는 댓글들에서 심심찮게 보는게 있습니다.
    '이제 고생만 하던 주인공이 기연을 얻어서 강해지니 그동안 괴롭힌 놈들 혼내주는걸 기대해주세요!' (실제는 이것보다 좀 더 고상하고 절제된 어휘들을 사용합니다만 뜻은 비슷합니다.)
    그러면 독자들이 '오 이제 시작인가요, 기대하고 있었어요'하는 류의 댓글들을 달아 놓습니다.
    독자들은 그 방법과 세부사항을 제외하면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다 알고 있고 작가들은 독자들이 다 알고 있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90%이상이 예상을 벗어나는 법이 없습니다.
    작가도, 독자도 상상력에 무감각해진 겁니다. 새로운 전개 보다는 기존에 검증된(이건 작품성을 보장하는 쪽보다는 판매량이나 조회수를 보장하는 쪽의 검증이겠죠) 전개방식을 채택합니다. 작품 속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 제일 강해지는 것 밖에 없는 무협과 판타지, 레벨이 올랐습니다, 숙련이 올랐습니다가 내용의 1/3을 차지하는 게임소설...

    문피아(다른 사이트는 가 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에 연재되는 많은 작품들 중에서 다음이 궁금해 미칠 것 같은 작품은 보기가 힘듭니다.(절단신공같은걸 말하는게 아닙니다) 실제로는 그런 호기심들이 독자들이 책을 붙들고 못 놓게 만드는 원동력인데도 말입니다.
    물론 문피아에서는 인기있을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걸 보기 위해서 서점을 가야하는 수고를 할 필요도 없고 돈을 지불할 필요도 없으며 이것이 과연 내가 지불하는 금액에 상당하는 즐거움을 내게 줄 것인가 고민하고 재 볼 필요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작가분들한테 감놔라, 배놔라 어지간히 터치할 수도 있습니다.

    문피아는 수 많은 작품들 중에서 뛰어난 작품을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문피아에서 인기 있었던 작품들이 대개 출판으로 이어지는걸 보면요. 하지만 대개의 작품들이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면 작품은 무진장 많은데도 독자의 선택의 폭은 오히려 좁아집니다.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정치세태와 비슷해 집니다. 그 중에서 어떤 작품이 베스트 1위를 하느냐는 크게 의미가 없어집니다. 다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으니 필력이니, 문체니, 심지어는 맞춤법이니 하는걸로 쇼부봐야 합니다. 비유하자면 기술점수와 예술점수가 있는데 예술점수가 다들 똑같아서 기술점수로 순위가 갈리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누군가 영향력 있는 분이 추천해 준 글과 안 해 준 글은 질적으로 별 차이가 없더라도 조회수에서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OO님이 추천해주셔서 갑자기 선작이 확 늘었네요'류의 멘트를 심심찮게 봅니다.

    어떤 작가분들은 독자들 눈치를 본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독자들은 당연히 자기 입맛에 맞는 쪽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길 바랍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독자란 애초에 그런 생물입니다. 모든 독자가 OK하는 작품이란 있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기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물론 그 방식은 독자의 기대치보다 높아야 하겠죠) 충격과 스릴을 안겨줄 때, 혹은 작품 속에서 깊이 있고 공감가는 메세지를 발견했을 때 열광하기도 하는 생물입니다.

    작가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 사람입니다. 독자보다 앞서 나가지 않을거라면, 독자보다 독창적이지 않을거라면, 독자보다 심지가 곧고 깊지 않을거라면 자신을 작가라고 부르는데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독자가 그런 분의 글을 읽는데 시간 떼우기 외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책은 간접경험을 하기 위해서 읽는겁니다. 누군가의 책을 읽는다는건 그 사람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줄거란 기대에서입니다. 이미 경험해본걸 되새김질 하기 위해서 읽는게 아닙니다. 그 간접경험에는 같은 사건을 나와는 다른 방식으로 보는 눈,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사소하거나 커다란 진리들, 세상엔 이런일, 이런 것, 이런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사고의 확장, 예상을 뛰어넘는 상상력, 기상천외한 사건들, 논리정연한 지적유희, 가끔 계몽적인 훈계들 등을 모두 포함합니다. 이것만은 순수문학이건 장르문학이건 전문서적이건 동화책이건 야설이건 모두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쪽에 무게를 두느냐일 뿐이죠.
    만약 치고 박고 싸우고, 약하다가 더 강해지고, 좀 더 강해지고, 더 강해져서 지존먹고(꼭 물리적인 강함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지위가 될 수도 있고 남들보다 뛰어난 두뇌가 될 수도 있고), 그런 뻔한 내용이라면 전 소설보다는 만화를 보겠습니다. 훨씬 박진감 있고 속도도 빠릅니다. 가끔 서비스로 팬티샷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출판사 탓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금강님 말씀대로 편집자가 간섭할테니까요.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책을 내고 인세를 받는다면 그 사람은 신인이건 뭐건 간에 프로입니다. 편집자와 싸워서라도 자기 글에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세상 어떤 분야든 프로는 아마와 틀립니다. 못하면 가차없이 2군행입니다. 그런데 유독 장르소설계의 신인들만 감싸져야 한다는 식의 논리는 옳지 못합니다. 뛰어들 때 충분한 각오를 하고 자기가 갈 길을 확고하게 해야 할겁니다.
    독자는 책을 사느냐, 안 사느냐로 호불호를 말합니다. 거기에 다른 요소들은 다 필요없습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합니다. 거기에 다른 요소는 다 필요없습니다. 출판사는 오직 '진품'을 찾기 위해서 뛰어다녀야 합니다. 거기에 다른 요소는 다 필요없습니다. 시장이란건 경제학자들의 알 수없는 이론들을 제껴놓으면 생각보다 훨씬 단순하다, 이게 제 생각입니다. 해리포터가 12군데 출판업자한테 퇴짜를 맞았고 초판이 겨우 500부 찍혔다는걸 생각해 보면(그저 자기 아들 딸들한테 가져가서 읽어보게만 했어도 진품인지 짝퉁인지 알았을텐데 말이죠!) 시장을 정확하게 보는 사람이란게 있을까 싶기도합니다.

    -이상 독자 입장에서 제 생각을 두서없이 써 내려봤습니다. 물론 생각은 독자들마다도 다 틀립니다. 작가분들도 생각이 다 다르듯이. 이건 순전히 저 개인의 생각이고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각자 나름입니다.(그저 꽈배기마냥 꼬아서 받아들이지만 말아주세요.) 물론 여기엔 작가분들이나 출판사 분들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전 독자지 작가도 아니고 출판사 직원도 아니니까요. 작가분들이나 출판사에서 독자들은 시장을 몰라, 라고 한다면 전 당신들은 독자를 몰라요 라고 말해주겠습니다. 서로 몰랐을 때 누가 더 손해인지는 각자 판단해야겠죠. 작가분들이나 출판사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치들이 있으면 취하면 됩니다. 그리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면 됩니다. 독자들은 그런 조치들에 대해서 지지나 반대를 할 수도 있고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책임은 전적으로 각자에게 있는겁니다. 독자는 독자가 책임질 부분, 작가는 작가가 책임질 부분, 출판사는 출판사가 책임질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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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9 설파랑
    작성일
    10.07.27 15:08
    No. 67

    소위 시장논리라는 걸 가지고,
    금강님은 독자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이야기하고,
    몇몇분들은 출판사와 작가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이야기하는군요.

    어떤 분들은 시장을 수요와 공급곡선을 따르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어떤 분들은 시장을 출판사나 작가가 마케팅 등으로 충분히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 하구요.

    마치 독자가 '한 몸'인듯, 작가나 출판사가 '한 몸'인듯,...
    누가 한두명 나서서 바꾸면 바뀔 것처럼 이야기하는게 좀 우습습니다.
    경제학 게임이론에 'Prisoners' dilema'라는게 있지요. 서로가 협력하면 나중에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옴을 알면서도 당장 눈앞에 배신하는 것의 이익이 크기 때문에 모든 플레이어가 '배신'하게 된다는 지극히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이론입니다. 작가나 출판사들 몇몇이 정신차린다고 해도, 다른 누군가가 돈되는 것을 써야겠다고 이전에 하던 짓을 되풀이하면 아무 효과가 없을것이고.... 독자 몇몇이 정신차리고 '양질의 서적'만 읽겠다고 다짐해도, 나머지 당장의 '통쾌함'을 선호하는 독자들이 존재하는 한 변하는 것은 없을 것입니다.

    시장논리가지고는 작가도 출판사도 독자도 비난할 수 없습니다. "경제적 인간"이라면, 혹은 쾌락을 추구하는 장르문학 독자들의 전반적인 특성이라면, 결과는 뻔하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합니다.

    마치 자기가 글을 보는 눈이 높다고 해서 시장에 존재하는 수요자 모두가 그럴 것이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더러 보이는데요. 시장에는 책의 맞춤법이 틀려도 자기 취향에만 맞으면 계속 가져다보는 그런 류의 독자들이 더 많습니다.

    옛날을 추억하시는 분들에게는 미안한 말씀이지만, 옛날로 돌아가기는 힘들 겁니다. 모든게 시장이 커져서 생기는 현상이니까요. 옛날보다 출판사도 많고 작가도 많고 (아주 많죠...)... 독자도 물론 많아졌습니다만, 문주님 말씀대로 공급을 못따라가고 있는게 사실이죠. 시장이 커질수록 시장의 논리는 더 가차없습니다. 더 통제하기 힘들지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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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루시안츠
    작성일
    10.08.02 13:18
    No. 68

    이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있죠.

    라이트노벨처럼 적어도 사서 볼만한 책을 찍어내는것.

    과연 불법다운로드가 완전히 근절된다고 해서 출판계가 확실히 살아날까요?
    현재의 판타지와 무협의 주 독자층은 청소년이죠. 이 계층의 특징은 구매력이 약하다는 겁니다. 애초에 대여점이 없었다면 시장이 이정도로 커지지도 않았겠지만, 중고등학생에게는 책을 싸게 볼수있는 기회죠.

    작신잡기로 인한 결과가 이제 슬슬 나올텐데 과연 판매량의 변화가 얼마나 될지가 궁금하네요. 작신을 잡는다고 한 캠페인이 성공해서 작가분들 판매량이 올라야 더 많은 소설이 나올테니 말이죠.

    판타지와 무협소설들을 보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건, 그것을 보던 많은 친구들과 중,고등학생이 이렇게 말하는거죠.
    "이정도가 출판될 정도면 나도 글써서 용돈이나 벌어볼까?"
    이게 현 시장의 모습이라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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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2 굽이치는강
    작성일
    10.08.03 00:50
    No. 69

    * 여기서 언급한 특정 책들은 광고 의도로 언급한 것이 아니니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설파랑님, 날카로운 의견 잘 읽었습니다.
    그만던 댓글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기분이군요:)

    하지만, 어느 현상에나 죄수의 딜레마 이론을 적용하다 보면 끝이 없습니다. 무한 반복의 서클을 돌리는 거죠. 누가 한두 명 나선다고 현상이 개선되느냐? 당연히 어렵죠. 어렵지만 누구 하나라도 나서야 그나마 희망의 코끝이라도 보이는 겁니다. 격동하는 사회에서 '자발적 복종'만큼 무서운 건 없습니다. 일단 현재 다루는 문제에 대한 분석이 준비되면 기획력을 가진 이들이 모여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중에게서 힘을 얻어 계획을 추진해 나가는 겁니다.

    현재 장르 문학 시장엔 현대문학과 같은 높은 진입 장벽이 없기에 너무도 많은 작가가 들어와 있지만, 글이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형편없는 작품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작가실력이 올라야 독자도 책값이 아깝지 않습니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실제 도서를 사는 세대는 도서구매력을 갖춘 성인세대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현실에서라면 출판사와 작가는 자신들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앞선 분들이 제시해준 날카로운 분석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이젠 대안을 논의할 때입니다.

    아마 제 생각엔 e-book 이 가장 좋은 대안이 될 것 같고 작가를 죽이는 책방으로 운영되는 현 제도는 단계적으로 폐지돼야 옳습니다.

    현재 문피아에서 링크된 e-book은 너무 초라하더군요. 신간을 며칠 식이나 인터넷서점에서 기다리지 않고도 직접 이북으로 이곳에서 볼 수 있다면 너무나 좋을 것 같습니다. 극단적인 경우라면 웃분들도 언급했듯이 작가 개인이 e-book로 1인 출판사가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인디밴드들처럼요.

    마지막으로 이토록 작가와 작품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으니 분명히 장르 시장 또한 격동의 오늘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힘을 모아서 책 구매 시 트위터에 인증 샷이라고 올리는 것도 재밌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럼 무더위에 건강 조심하길 바랍니다.

    ps1. '맟춤법 검사'로 우리말 잘 배우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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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이르스
    작성일
    10.08.04 13:34
    No. 70

    저는 새삼 편집자의 직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네요. 편집자가 작가의 설정까지 바꾼다니,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군요. 그럴바엔 차라리 편집자가 글내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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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심플인생
    작성일
    10.08.05 11:59
    No. 71

    금강문주님의 논단을 잘 읽었습니다.
    장르문학에 대한 애정과 고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바르게 적시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귀담아 들어야 할 진지한 댓글도 많더군요. 자신의 입장을 떠나 모두가 한번 쯤 고민해봐야 할 내용이 아닌가요.

    금강님은 공인의 입장이라 에눌러 당부하셨으나 논단의 핵심은 작가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입니다.

    저도 글 밥을 조금 먹지만, 장르소설 책 덮으면 남는 것이 없어요.
    기억에 남는 단어조차 전혀 없다면 심한 비하인가요? 간혹 눈에 띄는 작가도 있으나 대다수가 그렇다는 겁니다.

    물론 장르문학의 속성 상, 대리만족감, 환상, 흥미 추구하는 것 맞습니다.
    비록 흥미추구를 최우선으로 삼는 장르소설이라도 어느 정도는 삶의 지혜나 작가만의 경험이 묻어나와야지요.
    흥미본위의 한계를 깨면서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장르소설이 출판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천편일률적 내용의 개선이야말로 장르문학의 미래가 사는 정답이라는 관념을 갖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장르소설 작가의 90%는 문피아에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봐라. 타이핑 아르바이트보다도 적은 원고료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데 바랄 걸 바래야지요. 라는 반론 있을 수 있습니다.

    같은 입장이라 저도 잘 압니다.
    글 쓰는 것, 스스로 좋아하지 않으면 계속 하기 힘듭니다.
    열악한 환경을 떠나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심정으로 책을 내주십사하는 당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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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황야로긴
    작성일
    10.08.07 11:32
    No. 72

    독자가 원하는방향으로 글의 성향이 바뀝니까...솔직히 전 작가가 아니라서 잘모르겠지만 논단을 읽어보니 말씀하신 독자가 양산형을 좋아하는 책을 많이 접하지않은 이제 흥미를 갖는 독자를 끌어들이기위해서 그렇단 말씀인지..무협지나 판타지등 이런류의 문학을 처음접한다해도 책이 자신의 취향에 맞고 아니고를 떠나서 좋다 아니다 정도는 다가지고 있을정도의 교육은 받았을거고 또 대부분이 그판단기준의 오차범위는 수준차이라고 할만큼의 그런 단어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그수준차이란건 아무래도 책이 감상이나 비판에서 올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이시대의 이런코드의 작가분들은 현실에 어쩔수없이 발맞춰나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독자에게 어떤요구를 하는듯한 글인듯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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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신화필
    작성일
    10.09.15 11:30
    No. 73

    아, 진짜 읽다보니깐 처음에는 좋은글이 많아서 이제약 막 조금 연재하는 입장에서는 가슴도 벅쳐고 좋았습니다. ㅎㅎ 특히 위에 책보다가 이정도면 나도 쓰겠네 하면서 쓰는 사람들에대해 나왔을때 그리고 어떤작가분이 직접자신의 캐릭터 초상화를 그리셨다는 것을 보며 뜨끔했습니다. 위에의 예가 저고, 제가 아래의 예를 보면 참 한심하고 죄책감이 느껴집니다. 뭐, 제의견은 남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걸 남들이 리플을 올리기 전에 생각하지않는 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만 제생각을 올리겠습니다.

    제생각에는 작가나 출판사나 독자나 나름대로의 프로의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솔직히 설명하기도 뭐합니다. 출판사는 생각없이 책내고 작가고 생각없이 글을 출판사의 말을 너무듣거나 이야기 본연(위에 말했듯이 캐릭터의 진짜같음,이나 이야기의 짜임 이야기의 목적같은 그런거요.)에 소중함을 소흘히하고 금방 바닥날 흥미위주소재나 설정등에 집착하고 독자는 자신의 줏대나 제대로된 정보없이 글을 읽다보니 이상한 작품들을 많이 접하게 되어 그냥 책을 놓게되는 것같습니다. 하지만 각자는 절대 이해되기엔 힘든 정말 각각의 사람들이라 생각됩니다, 만약 작가가 있으면 프로로써 자신의 이야기를 끌고가려면 출판사의 말을 듣기난감하고 출판사입장에선 책을 한권이라도 더 내놓아야하고 독자입장에서는 어떤 작품이냐가 중요하지 않고 그냥 봐서 재밋기만 하고 거기에 다른교훈도 있으면 좋은 작품을 더욱 싸게 찾기를 원하는것이 결국에는 모두 지금같은 현상이 당연하다 생각 됩니다. (음.... 결국 이야기는 산으로 가게되는 군...) 아무튼 이런곳에서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일단 개인개인부터 작가는 작가대로 출판사는 출판사 대로 독자는 독자대로 프로의식을 갇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너무 이상적인 말이기에 '개인부터'란 말을 올리긴 했지만 제가봐도 참 희안한말이네요;;; ㅎ 나 이런곳에 리플올려도 되나;; 아무튼 결론적으로 여기서 내가맞다 니가맞다 아니 넌좀 틀린것 같다 뭐, 이런것을 따질때가 아니라 바꿀수없는 남의 행동을 지적하여 잘못을 고쳐주려고 하기보단 좀더 자기자리에서 프로의식을 가지고 자기의 주관적으로 행동하는것이 제 의견입니다. 너무 어린애같은 의견이고 아무나 낼수있는 의견이지만 일단 이게 제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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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백수우
    작성일
    10.09.17 14:53
    No. 74

    독자는 "잘못"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궤변이죠...
    하지만 그걸 전제로 해야만 지금의 문제를 풀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협, 판타지, 게임 소설 등등도 결국 대중을 상대합니다.
    대중을 상대하는 영화, 드라마, 대중가요와 같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영화 맘에 안듭니다. 왜 장면장면에 잔인한 부분이 많은지
    시청률 높은 드라마 아직도 70년대 드라마와 기본 스토리 비슷합니다
    일명 "막장"(^^)...대중가요 기억에 머물지 않습니다.
    젊은 또는 어린아이들이 나와서 현란한 몸짓에 반복되는 단어들...
    7,80년대 주옥같은 명곡들과 달리 신곡 나오면 가요프로그램 바로 1위하고 잠깐 머물다 사라집니다....

    음,,,삼천포로 빠졌군요....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은
    독자가 문제의 중심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독자가 문제다"라는 생각을 하면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독자는 자신을 바꿔서 문제를 풀 맘이 없거든요...대중~~~은.

    그렇기에 결국 문제해결은 작가와 출판사에게 그 책임이 돌아갑니다.
    잘못되었다는 게 아니라 현재 문제를 극복해야 될 주체라는 거죠

    뭐 제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이미 다 알고 계시겠죠. 다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크니....힘드신거죠

    낡은 독자입장에서 요즘 장르소설 읽기 힘듭니다.

    예전에 세로줄 책으로 나왔을 때도 수준은 다양했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한질이 한꺼번에 나와서 바로 다 읽었죠. 읽으면서 완결 여부 걱정, 다음편은 몇달 뒤에 나오나 하는 걱정은 없었습니다. 요즘은 맘에 드는 책이 나와 읽어도 다음편이 나올 때쯤 읽던 책인지, 처음 보는 책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항상 기억하고 있다가 신간안내란을 보고 찾아가면 모를까...^^ 여러 작가 책을 동시에 읽다보니 스토리도 섞입니다..-.-;;

    예전처럼 완결하고 한번에 나오면 좋을텐데...그게 안되면, 완결짓고
    출판사에서 출판시기를 적절하게 조절하던가? 쩝.....이건 출판사가
    주가 되어 생각해봐야 될 문제겠죠...

    우리나라에서 장르소설 쓰는 게 어렵죠...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렀습니다.
    근데,,,음,,,작가분이 좀 자제를 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은 합니다.
    습작과 출판목적 작품....본인이 더 잘 알고 있지 않을까요?
    뭐 모를 수도 있지만...자신의 이름으로 책이 나온다는 기쁨만으로도
    충분이 흥분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결국 자신을 죽인다는....
    그런 자성이 있어야 할 듯...출판목적을 갖고 글을 쓰신다면.
    제 생각에는 문피아에 글을 올릴 때 본인의 컴에는 완결본이 있던가
    아니면,,,전체적인 초안이라도 되어있었으면....하는

    결론은,,,,재미있는 책좀 많이, 자주 읽고 싶다는 겁니다.
    도와주세요..작가님들,,,출판사 관계자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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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아투즈
    작성일
    10.09.20 05:48
    No. 75

    아니 어차피 책이란것을,문학이란것을 양산형식으로 그렇게 낸다는 생각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문학은 지식입니다.

    지금 양산형이니 뭐니 하는 것들도 사실, 우리나라 독자들의 주머니는 열리지않고 인터넷 불법때문이거나 그런 원인들도 존재하기때문에 나오는 말들이지만, 솔직히 어린 독자들을 제외한 기성권 독자들은 그다지 심금을 울리는 책들을 찾지 못합니다.
    그러한 대작들이 양판소처럼 쏟아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럴일은 없지만...
    장르문학이 무협이나 판타지 이런것에만 치중되어있는것도 문제입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다른 장르들도 적극 개척하는 정신이 필요하고,
    사실 장르라는 구분을 안짓는게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해리포터나 그런 것들도 다 동기를 살펴보면 엄마가 자녀를 돌보기 위해 어린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비슷하게 썼다가 초대작이 된 경우고,(이것도 판타지 비슷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반지의 제왕 톨킨 할아버지도 그저 원고를 단돈 몇푼에 팔아넘겼다가 초 대박이 난 경우입니다. (이건 판타지의 시초와 같은 책이죠. 말하자면 그 당시에 판타지라는 구체적인 장르를 만들어낸 책)
    양산형은 그저 장르문학의 독자들을 위한것일뿐, 모든 독자를 위한것이 아닙니다.
    판타지와 무협에서 벗어난 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피아의 수많은 작가들이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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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아투즈
    작성일
    10.09.20 05:51
    No. 76

    현대는 상상력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전 그걸 절실하게 느끼는 중입니다.
    이미 사회에 교훈이 될만한 사례는 차고 넘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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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2 타나리
    작성일
    10.09.27 14:33
    No. 77

    '여성용품을 팔면서 왜 남성 손님은 안 들어와!'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닌가요?

    대여점을 끼고 대여점용 책을 낸다는 것 자체가 이미 구매자의 범위를 한정해버린 상황이 됩니다. 대여점이 지탱해줄 수 있는 시장 안에서 시장논리에 따라 잘 먹혀드는 트렌드가 생겨버린 상태인겁니다.

    대여점 자체가 더 폭넓은 구매자를 끌어들이지 못하는데,독자의 수준이 낮아라고 외쳐봐야 공염불일뿐입니다.

    여성용품 매장에선 여성용품밖에 안팔리는 게 당연한겁니다.다른 시장을 개척해야죠.그리고 전례가 있는, 개척해 볼만한 시장도 눈에 뻔히 보입니다.

    근데 안하죠.아니 윗 댓글들보니 못하네요.

    낱알 훔쳐먹던 참새를 쫓아내도 그 논에 모를 못심는게 지금의 웃긴 상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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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大宗師
    작성일
    10.10.01 03:34
    No. 78

    까다롭고 특성화된 매니아 계층이라.....어렵군요...
    이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네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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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7 BeKaeRo
    작성일
    10.10.04 12:07
    No. 79

    독자의 잘못도 출판사의 잘못도 작가의 잘못도.... 어느 한곳에 잘못을 추궁할수없을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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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료이타
    작성일
    10.10.04 16:38
    No. 80

    그냥 갑갑하네요.

    저도 잠깐이나마 글 좀 끄적대 본 1人입니다만,
    솔직히 글 쓰는거...
    한 챕터 마무리하고 진행하는것도 머리가 뽀개집니다.
    다른분들은 어떨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 경험으로는 그렇더라구요.

    근데 대여점가서 돈 주고 빌려보는 소설들 읽으면서...
    정말 내가 쓰던 소설이 이 소설에 비해서 뭐가 딸리는걸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일 할 시간 줄여가면서 글 쓰던 제 자신이 웃겨지더라구요.

    물론 정말 잘 쓰시고, 실력 좋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껴 있는 그 몇몇 작품들이
    사람 허무하게 만들더라 그 말입니다.

    시장이 이미 대여점으로 줄여졌고, 그 안에 트렌드가 있다.
    팔리려면 어쩔 수 없다.
    이해는 합니다.
    출간작가는 저 같은 취미로 쓰는 글쟁이와는 분명 다르겠죠.

    하지만 적어도 자기 자신이 읽었을 때,
    누구에게 보여줘도 떳떳한 소설을 썼다 생각됐을때
    그 때, 출판계약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아주 조금만 작가분들이 더 신경써주신다면,
    지금의 출판작들도 분명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

    그냥 제 생각은 그렇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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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8 전륜마예
    작성일
    10.10.05 20:12
    No. 81

    그냥 안타까울 뿐이외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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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미래의열망
    작성일
    10.10.12 19:25
    No. 82

    공급이 수요를 결정하느냐, 수요가 공급을 결정하느냐군요. 저는 수요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양질의 도서도 수요가 없으면 맥이 끊깁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있으니 어쩔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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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0 찬찬히
    작성일
    10.10.20 13:41
    No. 83

    판타지 문학의 평가가 땅에 떨어졌지요...
    거기에 최근 학생들은 역사 사회 지리 문화 등을 거의 배우지 않다 싶이 한게 근 10년이 넘어가다보니 조금만 어려운예기가 있어도 덮어버립니다.. 읽고 싶어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많은것이죠..판티지무협뿐아니라 보통 책들도 소설보다는 처세와 실생활에 관련된 책들이 다 상위를 차지하고 있을정도입니다. -_-; 또 과거와는 달리 책보다는 게임에서 재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기도 하죠.. 그러다보니 어린세대 위주로 돌아가는게 판타지무협이 되어버렸고 과거의 어지간한 문학보다 더한 감동과 재미를 판타지무협에서 찾았던 사람들은 읽을만한 거리가 없어져버린것도 사실입니다..

    사실 찾아보면 지금도 명작들은 많이 있지요.. 다만 작가분들도 최근 세태때문에 과거와 같이 과감하게 글을 쓰지도 못하는 케이스도 있고 출판사도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쉬운글이 한두개가 아닌것도 있죠..

    금강님이 생각한바로 가고 싶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봅니다.. 과거처럼 작가 또는 독자에게 너무 많은걸 기대할게 아니라 출판사가 나서야할 문제가 되지 않을까 하네요..

    재미있고 깊이 있는 글중에서 또 작가가 믿을만하고 글자체가 문피아에서 이미 독자들에게 검증되었다면 과감하게 밀어줄 필요성도 있지 않나 합니다.. 과거는 책으로 만들겠다라는 말이 나오면 출판사에서 상당히 밀어줬다면.. 현재는 책으로 만드는건 일상이지만 너무 많다보니 그냥 방치죠.. 아무리 잘만든 물건도 세일즈와 홍보없이는 팔리지 않기 마련인데 딱 현재 출판사들이 그모양이라고 봅니다.. 어떤 물건이든 회사든 10개의 작품을 내놔봐야 베스트쎌러 1개의 작품만 못한게 당연한것인데.. 그걸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죠..

    개인적로 오히려 문피아에서는 글들보다는 여기 추천평들을 애용합니다.. 워낙에 볼만한 글들이 줄어든 현재 그래도 문피아 비평란은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는거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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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묵오성
    작성일
    12.06.15 02:13
    No. 84

    댓글들이 재밌네요.
    지금 새벽 두 시가 넘어서 계속 못보고 일단 자야겠습니다.
    솔직히 말해볼까요.
    여기 문피아 연재게시판 연재물들보다도 댓글이 더 재밌습니다.
    생생하고 또 제가 생각 못한 것들을 보여주시고. 이러니 재미있을 밖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대명동영웅
    작성일
    12.06.30 13:09
    No. 85

    이게 대체 뭐가 문제인지 ㅡ ㅡ

    1. 책이 많이 나와서 볼 만한 책이 없다.
    그럼 골라서 보면 되잖아. 이름있는 작가나 혹은 괜찬은 신인작가의 책을 그냥 보면 됩니다. 이제 그런 시대가 다가온 것 뿐이죠. 시대는 변합니다. 예전에는 검증된 작가만 나왔지만 현재는 인터넷의 발달으로 검증되지 않는 작가도 많이 나오죠. 이럴 때 독자는 어떤 선택을 하겠습니까. 뻔하죠. 불만을 토란하기도 하고, 여러가지 하지만 결국은 작품을 골라서 보게 되겠죠.
    저만해도 그러니까 말입니다.
    결론은 검증된 책밖에 없었던 옜시장이나, 지금 수많은 책이 나와서 검증된 책을 골라서 보는 시장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거죠. 볼만한 책은 보게 되어있습니다. 잘 될 놈은 항상 잘 되듯이.

    2. 출판사 독자, 작가 누가 문제냐.
    무조건 출판사랑 작가 문제입니다. 이건 100프로 죠.
    시대 흐름을 못 읽어서 망하는 기업 많이 있습니다. 미국만해도 100대기업 안에 드는 기업이 시대흐름을 못 읽어서 우수수 무너지죠. 그렇게 대단해 보이던 기업들도 말이죠. 지금 우리나라 작가나 출판사는 그런 흐름을 재대로 읽을 줄 아는 사람뿐 만아니라 기업이나 단체가 아예 존재하지 안는 것 같더군요. 시장조사 따위를 재대로 하는 사람도 업는 것 같습니다.
    그러닌 백이면 백 망하겠죠. 최선을 다해도 될까 말까하는데....
    유명한, 유망한 기업은 10년 후 미래를 내다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부터 준비를 하죠. 실제로 그렇게 해서 현재의 1등 2등을 재친 기업도 많이 나오고 있죠. 지금 장르시장에서 그런것 하고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과연 존재 할 까요. 의문이군요.

    해결방법.
    선진국, 괜히 이유없이 짜증나지만 일본만화시장의 우수한 점을 밴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말 정부에서 더럽게 지원안해주면, 사기업쪽으로 펀드나 등등 해서 투자 유치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나마 우리나라 영화나 이런게 세계까지는 아니더라도 발전되고 있는 것이 투자유치 때문이니깐요. 게임이나 이런 것만해도 그렇죠.
    가장 큰 문제는 과연 돈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6.02.18 06:15
    No. 86

    아주 위험한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작가는 돈 받고 자기 작품을 독자에게 파는 사람입니다.
    독자는 돈 주고 사서 읽을 만한 작품을 쓴 작가에게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이죠.

    기본적으로 독자가 이 개판을 만든 공범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비슷한 예를 들어볼까요?

    요즘 돈이 많지 않아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차들을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수가 무시할 수 없는 정도죠. 그를 대상으로 임의의 자동차회사들이 싸고 불안전한 차를 더 싸고 더 안전하지 않게 만들어서 팝니다.
    이런 구조에서 과연 소비자를 공범으로 몰아갈 수 있나요?

    좀 더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자들이 야하게 입고 다녀서 성범죄가 늘었다(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음을 밝힙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금강님께 진지하게 물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겨울에핀꽃
    작성일
    16.02.18 06:22
    No. 87

    제 의견은 금강님의 그것과 조금 다르거든요.
    작가와 출판/유통사가 공범이고 독자는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구구절절이 쓸 기분도 아니고 쓸 필요도 없어서 최대한 간략하게 말하자면,
    해변에서 바늘 찾기보다 힘든게 요즘 볼만한 글 찾는겁니다.
    허접쓰레기를 만든건 작가고, 독자들의 눈을 흐리면서 최대한 돈을 벌어보겠다는 심보로 그 쓰레기를 독자한테 던진게 유통사죠. 문피아도 선두주자라고 생각합니다.

    이 상황에서, 장르문학을 좋아하던 수많은 독자들에게 "그럼 장르문학을 보지마. 니가 책 고르는 안목을 더 키워. 이런 판을 만든건 니들 수준이 낮아서야. 쓰래기를 만들어도 니네가 사잖아?"라고 어떤 미친놈이 말합니까?

    불펌이요? 불펌운운하지 마세요. 저는 아니지만, 이 상황이 불펌을 부추긴거로 보는게 더 이해가 빠릅니다.
    독자들은 '아 ㅅㅂ, 이것도 쓰레기 저것도 쓰레기인데 뭘보지? 어차피 다 쓰레긴데 끊을 순 없고 불펌이나 해야겠다'이렇게 된거라고 보는게 이해가 더 빠르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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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코알라
    작성일
    17.10.18 06:47
    No. 88

    뒤 늦게 이 글을 보게 됐네요.
    작가된 입장에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잘 쓰겠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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