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엽사
작품명 : 데몬하트
출판사 : 발해
데몬하트 전권을 읽었습니다.
엽사님께서 쓰신 능력복제술사라는 책을 읽고 폭소한 적이 있어서 믿고 읽었습니다(그래봤자 3권까지밖에 못 봤지만). 이번에도 절 웃기기를 바랐지요.
그러나 데몬하트는 그렇게 웃긴 소설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답답하게 했습니다.
이건 그냥 제 주관적인 생각인데, 주인공의 행동이나 생각 자체가 뭐랄까, 좀 유치하더군요. 마치 세상을 선과 악으로 규정하고, 인간을 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마족과 데몬(어머니 제외)을 무조건적인 악으로만 바라보더군요. 또 인간보다 월등한 종족이 인간을 벌레처럼 바라보니까 그 종족의 생각은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무조건 '인간을 죽였으니 너희는 악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척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1권에서 셀라인이 인형에게 '이 원한은 반드시 갚아줄 테다!' 라고 하는데 전 거기에서 의문을 느꼈습니다.
당신 원한진 거 있어? 안 나오는데?
독자가 이 부분을 유추해야 하는 겝니까?
그리고 또 있습니다.
고소, 이거 쓴웃음 아닙니까?
한 귀족이 미엘과 린을 보고 덮칠 생각을 하면서 고소를 지었다고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말입니다. 덮칠 생각을 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차라리 광소나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고 하면 모를까, 고소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가의 실수 혹은 무지라고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그리고 10권이었던가? 그 부분에서 근두운을 탄 손오공이라고 나옵니다. 비록 비유라곤 하지만, 판타지 소설에서 그런 표현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작가 마음이라고 한다면야 제가 할 말이 없지만, 퓨전도 아닌데 그런 표현이 나와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든지 대체할 만한 표현들이 있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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