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백준
작품명 : 송백 2부
출판사 : 청어람
------------------------------------------------------
전 백준 작가 참 좋아합니다
초일, 건곤건 송백 1부 모두 재미있게 봤고 특유의 고독함이나 주인공이 시련을 겪으며 강해지는 이야기 구조에 흥미를 갖고 보았죠
무엇보다 다른 무협과는 달리 삼처사첩이라든지 주인공만 나타나면 눈에 하트를 그리는 그런 여자들이 안 나오는데에(물론, 여자 주인공 한명 이상은 나오지만) 더 만족했구요
헌데 송백 2부는 거의 절망이군요...
처음엔 괜찮다 싶더니 8권째 갈수록 갑자기 이야기가 빨라지고 왠 쓸만한 여자는 다 송백을 좋아하고 다른 여자들도 괜찮어 어여 이리오렴 이런 분위기...-_-;;
사실 개연성만 있다면 무협 세계에서 삼처사첩 이해는 하지만 솔직히 개연성보다는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설정이라고 밖에 안 보여집니다. 그동안의 태도와 많이 달라진 것 같아서 좀 그랬습니다...
여자 뿐만이 아니라 무공도 초월파 하나로 거의 모든게 가능해지니 아예 전투 부분을 뛰어넘고 보게 되더군요
김용 선생처럼 초식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을 묘사하는건 힘들겠지만 백준님처럼 경험 풍부하신 작가님의 글치곤 대실망이었습니다.
달라진건지 쇠락한건지 모르겠지만 송백 2부는 정말 용두사미가 어울리는 글입니다.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