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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찬의 칼을 읽고 있는데....

작성자
Lv.54 혼돈마왕
작성
07.09.11 23:01
조회
4,394

작가명 : 권용찬

작품명 : 권용찬의 칼

출판사 :드림박스

1권 중간에 보면 무림인의 극단적인 횡포로 활을 쏘는 대결구도가 나옵니다.

주인공은 열심히 학문에 매진한 하급관리이구요....

다음장에 여주인공 오라버니가 동생을 데려가려면 한달뒤까지 바위도 옮기고 논뚝길을 달리라는 과제를 줍니다.

철중쟁쟁이나 파계를 재밌게 봤던 저로써는 1권 언저리에서 이런 부당하고 말도 안되는 방법을 써서 무림으로 주인공을 이끌려는 설정에 어리둥절 하고 있습니다.

일단, 무림인이 -아무리 하급관리라지만- 술에 취해있다고 관의 인물을 무시하고 윽박지르고 모욕을 줍니다.

하급관리를 위해 관군이 움직이지는 않겠지.....

.....그렇다고 합시다.

주인공은 모든 모욕을 다 이기고 활 대결에 이깁니다.

무시당하더군요.......

그리고 말도 제대로 못합니다.-카리스마가 좀 떨어지니까...

여주인공의 오라버니란 사람도 자기 여동생을 얻으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고 내준 과제가 앞에 언급한 그겁니다.

주인공 글도 많이 읽고 나름 자신만의 철학도 가지고 있습니다만 그저 힘앞에서 빌빌거립니다.

조금만 머리가 돌아가는 사람이라면, 조금만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살아가는 세계가 틀리고 당시가 여자는 시집가면 그 집에 속한다는 세상이라면 .......

네가 힘을 과시하면 나는 글을, 문장을 과시하고 네가 세가의 힘을 믿는다면 나는 관부의 힘을 믿는다라는 대결구도로 나가는게  옳습니다.

조폭이 파출소 순경에게 태권도도 모르니 너 나에게 빌빌대라면 그 순경이 네 알겠습니다하고 빌빌댈까요?

공포탄이라도 들어있는 총(경찰력)을 꺼내는게 옳겠죠.

힘앞에 비참해진 주인공이 무공을 익힌다는 설정은 나쁘지 않지만 자신이 가진 힘이 뭔지도 모르는 주인공은 비굴합니다.

일방적인 상대의 논리에 아무말 못하는 주인공은 평생 그렇겠죠.

말은 길지만 하고픈 얘기는 간단합니다.

탁구선수와 테니스선수는 어떻게 승부를 내야 합니까?

주인공이 이 정도의 문제에도 쩔쩔매면 뒷 얘기는 보나마나겠죠.


Comment ' 8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7.09.11 23:06
    No. 1

    글쎄요... 동사무소 서기가 깡패 집안한테 무시당했다고 공권력을 들고 나올수야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물론 뒷배경이 전혀 없는 주인공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집안이나 관의 힘을 적극적으로 쓸만한 입장에 있지도 않았고, 그런 성격도 아니라는 부분은 묘사가 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담진현
    작성일
    07.09.11 23:17
    No. 2

    무림인과의 '활대결' 장면은 주인공이 오로지 문에만 빠져있지는 않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한 설정인듯하고 여주인공 오빠의 시험문제는 주인공의 검에 대한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했던 것 같습니다. 힘없는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수련하는 장면이 '10년후'로 처리된 2권 도입부는 아주 맘에드는 설정이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9.12 00:34
    No. 3

    전 일부분은 공감할 수 있군요. 보통 무협이나 판타지를 보면 그런 장면 많이 나오죠. 누가 나와서 제멋대로 논리를 내세우며 시험하고, 주인공은 거기에 정말 열심히 응하고. 엄청 고생하고, 깨지고, 그래도 결국 통과하는....

    자기가 가진 것이 뭔지 알고, 그것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면 그런 식의 논리에 휘둘리진 않을 겁니다. 그런 장면들 보면 무협적인 과장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참 줏대없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죠.

    그러나 소설이 다 그렇죠 모 -_- 그런 줏대넘치는 애들만 있는 세상은 아니고, 무협소설인데 그런 식으로 내용이 흘러가기도 힘들고. 너른 마음으로 봐야겠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이참봉
    작성일
    07.09.12 02:32
    No. 4

    탁구선수와 테니스 선수가 승부를 내는것과는 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하는 여자의 가족들이 내가 마음에 안들어서 이것저것 시험해보고 테스트 한다는게 마음에 안드시는것도요. 장인이 사위 될사람 데려다
    놓고 술로 테스트 하는 드라마나 설정을 보신다면 무척이나 분개해하시겠군요.
    사는 세계가 다르다 그러니 포기하고 가라. 라고 여자의 오빠가 주인공에게 강요하는 것을 주인공이 극복하는 것입니다.
    설정으로 이끄는것이 아니라 민간인이 무림인과 사랑하면서 무림에
    발을 들이게 된다는 오히려 굉장히 자연스러운 설정 같습니다.
    활로 겨루는 부분에 대해서도. 그럼 바로 무림맹과 정부의 전면전으로
    연결되는 설정을 원하시는 건가요?
    테러리스트에서, 민수형이 말하죠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 공권력이
    안정화 된 요즘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도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고 하는데 저런 시대에야 말로 주먹이 굉장히 더 가까울거라고 생각합니다.
    테니스선수가 탁구선수더러 테니스로 한판 붙자고 한다면,
    조용히 무시하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Fractal
    작성일
    07.09.12 08:24
    No. 5

    주인공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건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가 가겠습니다 개인 성향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상황이 개연성이 없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리고 조폭 집안이라기 보다는 지역유지쯤 되겠죠.
    지역유지 입장에서는 동사무소 9급 공무원이나 경찰 제일 말단인 순경 정도는 눈에 차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인공이 발끈해서 관의 힘을 동원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뿐더러(뭔가 위에서 지시를 받고 수색이나 체포를 하는데 반항한다면 관부에 도전하는 큰 문제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문제죠.) 돈이나 연줄로 한참 위의 직속 상관을 매수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일테구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1 케찹고추장
    작성일
    07.09.12 19:21
    No. 6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이거 제목이 (권용찬의 칼) 입니까 그냥 (칼)입니까? 매번 보면서 궁금하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우울한구름
    작성일
    07.09.13 02:02
    No. 7

    음, 지금 시대에도 말단 관리이고 상대가 무림인 정도의 위치라면 (무협에서의 무림인이라면 우리나라의 조폭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봅니다. 조폭이야 죄 잡으면 잡아 넣는다지만, 무협에서의 무림인이 그런 정도 수준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냥 눈감고 넘어가는데다가 상호간에 침범하지 않는게 일반적인 수준입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데, 저 시대에야 오죽 했겠습니까.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집안 딸 데려오려는 입장이면, 절대적 약자요, 시키는데로 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건 시대 불문하고 가능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Dainz
    작성일
    07.09.29 23:42
    No. 8

    우리가 21세기를 살아가면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맛보며 합리적인 사고를 합니다. 당연히 우리 눈엔 과거 그것도 조선이나 고려같이 문화적 동질성을 공유하던시대가아닌, 다른문화 다른환경의 중국땅에 사는 사람들의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에 많은 이질감을 느낄수밖에 없습니다.
    님은 현대인이 과거로가서 옷만 바꿔입고 현대인처럼 생각하고 살길 바라는거같습니다.
    과거의 쭝꿔는 관부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지역이 더 많았고, 마적산적토호의 세력이 황제보다 세었던곳이 많았습니다.
    비교적 권작가가 그런대로 이질감을 줄여가며 당시 사고방식을 어느정도 이입시켰다고 봅니다.(전 아직도 멀었다고 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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