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남희성
작품명 : 달빛조각사
출판사 : 로크미디어
[비평] 달빛조각사 Written By 남희성 [미리니름 대량 포함]
짤막한 초반 내용 소개
병든 할머니와 여동생을 부양하며 살고 있는 착실한 청년 이현. ‘마법의 대륙’이라는 온라인 게임의 최강자 [위드]의 주인이기도 한 그는 오늘도 어김없이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위드]를 팔기로 한 그는 경매 사이트에 그 사실을 올리고, 경매 값은 순식간에 올라 억대에 이르게 된다. 무려 30억원으로 팔려나간 [위드]. 그 엄청난 돈을 얻고 기뻐하는 이현에게 찾아온 빚쟁이들은 이자까지 셈한다며 9천만원을 남긴 채 모두 가져간다. 이런 사실에 좌절하는 이현. 그러나 좌절하고 있을 시간따윈 없다! 하루라도 돈을 벌어야 하는 그는 결국 다시 게임을 하기로 한다. 그것도 세계적으로 잘나가고 있는 로얄 로드를! 과연 이현은 게임으로 돈을 잘 벌어들일 수 있을까?
스토리에 대해
달빛조각사의 스토리는 가난한 집의 장손인 이현이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30억원이라는 거금을 얻지만 순식간에 털리지만, 또 한번 게임해서 돈 벌면 되지! 라는 이유 아래 시작되는 이현의 게임인생. 로얄 로드라는 세계적 게임으로 뛰어든 그는 여러 날 동안 짜왔던 계획대로 모든 일들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전설의 달빛조각사’라는 다소 특이한 직업을 가지게 되지요. 하지만 의외로 굉장히 강한 그! 불굴의 집념과 게임 생활에서 오는 노하우로 점차 대륙에 이름을 널리게 알리게 됩니다.
스토리만 봤을 땐 사실 다른 게임 소설에서 봐왔던 요소들을 두루 내포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시작한다거나, 생산직의 레벨을 극성으로 익히죠. 게다가 결정적으로 사람들은 대륙에 알려진 영웅과 조각사인 그를 동일인물로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같은 이름이 있다고도 하고 하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알려지지 않는 다는 것은 조금 이상했습니다. 그는 대륙에 이름을 떨칠 뿐만 아니라 유저 들에게도 유명하고[피라미드], NPC들에게도 잘 알려졌습니다. [동상] 근데 과연 그런 그를 눈치채지 못하는 유저들은 뭘까요? ‘위드’만 NPC와 친한 것도 아닐 테고, 가끔 영웅으로써의 그를 보는 유저들도 있고, 생산직 중급으로 유명해진 그도 많이 보여졌는데도 유저들은 ‘설마 조각사가……’하고 넘어가는 것은 조금 식상했습니다. [게다가 위드는 숨기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바로 현실성의 부재입니다. 이현은 현실에서도 조각을 하게 되는데, 생전 처음 하는 데도 엄청난 명작을 만들어 냅니다.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요? 제가 읽은 바로는 로얄 로드는 ‘뇌파’를 이용한 게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 몸은 플레이 동안 전혀 움직이지 않는 다는 뜻인데 과연 게임에서[말하자면 생각만으로]할 수 있었던 조각술을 현실에서 단번에 해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다른 예는 바로 이현의 빚입니다. 물론 이야기를 보다 보면 30억원의 빚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만도 합니다만, 실제로도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빚을 그냥 갚을 수 있을까요? 30억원은 큰 돈이고, 그런 돈의 거래를 그렇게 허무하게 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최소한 법적 대응이라던가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 까요? 이현은 밥 먹는 돈도 아끼는 사람인데 그 거금을 왜 그냥 줬는지 조금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캐릭터에 대해
달빛조각사의 주인공 이현은 성실하고 쪼잔한[?] 청년입니다. 가난한 가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는 굉장히 착하고 성실하지요. 그러나 게임을 할 때면 갑자기 돌변하여 악바리에 노가다가 체질인 폐인으로 변합니다. 물론 저도 게임할 때와 평소 지낼 때가 다르긴 하지만 이현의 변화는 조금 놀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다른 상황에서도 볼 수 있고[운전할 때]해서 그냥 괜찮게 봤는데…… 이현은 다른 의미로 먼치킨인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 소설의 묘미는 먼치킨이지만 그의 조각술은 그야말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성공률과 옵션을 자랑합니다. 그냥 바삐 깎은 조각도 모든 스텟을 막 올려주고, 경험치의 획득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게다가 나중에 얻게 되는 ‘조각에 생명 불어넣기’ 같은 스킬 들은 정말이지 무서울 정도입니다. 무공도 무공이지만 그것보다 더한 조각술이 그를 먼치킨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무공에 대해
주인공 이현의 캐릭터인 위드는 황제무상검법과 조각검술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두 검술은 그야말로 천하무적입니다. 위에서 말한 조각술도 엄청나지만 이 두 검술도 강합니다. 황제무상검법은 대량 살상용, 조각검술은 개인용으로 보입니다. 특히 조각검술은 조각술 스킬의 영향을 받아 그야말로 최고의 능력을 자랑합니다. 결국 조각술은 방어를, 두 검술은 공격을 각각 맞아 위드는 무적이 됩니다. 이에 이상한 부분은 없습니다만 그저 너무 완벽한 주인공이 조금 식상합니다. 게다가 두 개의 무적에 가까운 무공을 쓰면서도 별다른 페널티가 없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겠지요.
최종적인 감상평
소설 달빛조각사는 가난에 찌들은 청년이 게임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하는 전형적인 다크 게이머의 스토리로 첫발을 내딛습니다. 그러나 다른 게임 소설들과는 조금 달리 ‘조각’이라는 것에 집중한 이야기는 독자가 상상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야기 합니다. 빙룡 조각상이나 여신 조각상 같은 것을 만들어 내는 주인공은 그야말로 생전 처음 본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대장장이가 무기 만드는 것은 많이 봤지만.] 하지만 현실성의 부재와 타 게임 소설과 같은 주인공의 먼치킨화는 조금 식상했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차라리 조각사로써 명작을 수도 없이 만들어 대륙에 이름을 떨치고, 자신의 조각상을 파는 식으로 진행되었다면 아주 새로운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아주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ps. 간만에 올리는 비평입니다. 잘 써졌는지 모르겠네요.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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