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영목
작품명 : 질풍창 바론
출판사 : 동아출판사
지금 옆에 배너에 있군요.;;
읽은지 꽤 됬지만 한번 적어봅니다.
사실 1권 다 읽지도 않고 바로 책방 반납기 속으로 ㄱㄱ.
대충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론이 남들은 다 기초창법으로 알고 있는 무슨 창법(이게 또 사실은 과거 엄청 강한 사람의 창술임을 친절하게 작가님이 가르쳐주시지요. 스승의 생각 '으음, 그걸 벌써 이정도까지 익혀내다니!' 하지만 겉으로는 "겨우 이정도냐, 정진해라")을 옛날부터 아버지 친구였던 유명한 사람(이 사람은 지금 이집 가신)에게서 교육을 받는데요, 어느날 그토록 따스하고 인자하던 형과 어머니가 사실은 자기 어머니를 죽였다는것, 아버지도 거기에 동의했다는것을 문밖에서(이렇게 문밖에서 그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참..훈훈하지요)듣게 됩니다.
그러더니 문득 스승님이랑 가출해서 산적이 됩니다. 그냥 다음장 펼쳐보면 악명높은 산적으로 두목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2, 3페이지후 강해져서 무투대회에 나오죠. 무투대회에서 치졸한 방법을 쓰는 형을 이기고 승리합니다. 글의 수준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게 이 상황에서 등장하지요.( 원래 가문의 검술이 플레임 소드인가로 확 불붙게 하는 건데요, 이 형이 엄청난 화염으로 관중들의 시선을 모두 돌리게 하고 주인공한테 뭘 뿌려요;; 불이 아무리 쎄도...그렇게 빛이 밝나?..거기 같은 검술을 더 깊이 익힌 아버지도 있고, 대체 경기장이 얼마나 좁으면 모두가 빛을 보고 고개를 돌렸을까요..차라리 그대로 주인공을 베지 뿌리긴 뭘...-_-;;뭐..무투회 자체가 5페이지도 안되는 양으로 낼름 처리해버리니)
- 여기서 접었습니다.
대충 이렇게 1권의 반정도;; 되는 양을 적어보지만, 언뜻보면 상당히 무난해보이지요 음..하지만 문제는 이 이야기들의 구성과 연결이 밑도 끝도 없이 시작되고 밑도 끝도 없이 끝난다는 사실입니다.
그냥 적당한 이유만 있으면 개연성이 있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음.. 그런 유의 자화자찬식 고딩류 품격이 느껴지는 문체와 이야기의 연결이라고나 할까요? 그 어떤 참신함과 신선함을 찾을수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글 자체가 공중에 붕 떠서 집중도 되지 않을 뿐더러 앞서 말씀드린 밑도 끝도 없는 진행에 헛웃음만 튀어나오게 합니다.
아마 어려운 글 말고 이렇게 읽어 가기가 어려운 소설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뭐..제가 초반만 읽어서 그렇다느니 이야기하실지도 모르지만 이건 도저히 발전가능성을 찾아볼래야 찾을수가 없는, 취향차이를 무난하게 극복하는 '졸작'입니다.
무책임한 작가의 무성의한 출판이 얼마나 상처를 주는지 느끼게 해주고 있구요.
설마 어디 연재작은 아니겠지요? 연재까지 하고서 이정도의 퀄러티라면 삐뚤어져버리겠습니다.
* 文pia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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