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中章).
허억. 허억.
어찌 된 영문인지 그들은 모두 바닥에 주저앉아서 숨을 헐떡거렸다. 검은 옷의 청년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다만 신경이 거슬리는 것이 한 가지 있다는 것이다.
'대체 저게 뭐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눈 앞에서 아른거렸다. 아니, 무언가 자신의 앞을 스쳐지나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 그 아른 거리는 물체들은 모두 그들의 사이 사이를 재빠르게 지나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는 의아함을 가지며 슬쩍 이곳 집주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음, 앗!"
자세히 그를 지켜보던 청년은 황당할 노릇이었다. 그의 몸이 흐릿하게 보이며 뒤의 풍경들이 비추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치 귀신을 보는 듯한 상황이었다. 그의 눈동자가 굴러서 다시 마교의 추적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이럴 수가?'
이곳의 집주인의 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신형이 그들 사이를 움직이며 그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의 움직임이 저토록 빠를 수가 있을까? 마교의 대교주님, 아니지. 그 녀석도 저 정도로 빨랐을까? 비록 본 실력을 볼 수는 없었지만 그도 저렇게 빠르지는 않았어. 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의 시선이 다시 집주인에게로 향하였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나있고 허름한 옷들을 걸치고 있었는데 마치 신선의 모습과도 같아 보였다.
"여기서는 소란을 피우면 안 된다."
그가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그의 이름 장영문. 지난 날의 일로 인해 이곳 무릉산으로 돌아와……
이 글은 글의 중간 부분 즈음으로 생각하고 있는 구도입니다. 앞으로의 이야기와 그 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궁금하시길 바라며 정규연재/무협의 백화를 찾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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