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대악마1님, 영역에 누군가가 들어왔는데요.”
“잉? 이번에는 또 뭐니?”
“아무래도 용사 무리인 것 같은데요.”
“....으아악 차이코프스키.”
대악마1님이 빨간 자켓을 걸치고 파란 추리닝 바지를 입었다. 워워, 이러지 마세요.
“색깔이라도 좀 맞추고 가죠? 무시무시한 위압감을 선사해 주라고요.”
“그럼 역시 검은 바지에 검은 잠바면 되나. 역시 오리털이 좋겠지?”
그래, 딱 그거야. 동네 마실 나가는 복장이었지만 늘씬한 몸매에 검은색이 돋보여 굉장히 느낌이 좋았다. 나름 포스도 느껴지는 군.
“후우- 대공을 물리치러 왔지만 저 케르베로스는 말로 표현할 수 없군.”
“그러게요, 용사님.”
검은색의 윤기 나는 털. 노란 안광이 돋보이는 흑수는 아름답기 그지없었고, 또한 흉포하고 맹렬했다. 용사가 칼을 치켜들자 케르베로스가 웡 소리를 내며 발톱을 지새웠다. 목표를 향해 강력한 근육을 긴장시키며 달려든다!
“우왁? 짱 빨라!”
용사는 최후를 위해 눈을 감았고 힐러 여인은 그를 위해 몸을 대신 날릴 준비를 했다. 그러나 케르베로스가 노린 것은 뒤에 있는 풀. 냠냠 풀을 뜯어먹던 흑수를 보던 용사는 혹시 몰라 하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얘, 손.”
여 마법사의 하얀 손 위에 켈베로스가 커다란 앞발을 올려놓자 남 전사가 크게 감탄했다.
“참 귀엽네. 말도 잘 듣고. 나도 손.”
어느새 꼬리까지 흔들며 배를 뒤집는 흑수의 매력에 퐁당 빠진 용사 무리를 보며 어떤 대 악마 한 명은 친절하게 해설해줄까 고민했다.
“으흠, 어텐션 플리스. 흑수 케르베로스는 초식 동물이고 굉장히 온순하지. 다른 사람 말도 잘 알아 듣는 영리한 생물이야.”
“웡!”
“으억, 저 위압감 넘치는 복장과 미안, 필시 대공이다!”
“어서 공격해야겠어요. 신의 힘이여, 반대되는 사악한 악마에게 뎀지를 줘라!”
악마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다는 신성력. 대악마1은 피식 웃으며 신성력을 받아 들였다. 역시 이 정도는 허리와 어깨와 다리 결린게 풀릴 정도구나!
“으악, 이게 뭐야!”
“충격 요법이다, 이 쉐리야(새퀴-쉐키-shaeri)! 목 결리는 것 마저 시원해지는군, 이 정도는 기대 하지 않았는데, 꽤나 강력한 신관이구나!”
“이런, 전멸 당하겠어!”
최근에 요청글 올려서 읽은 것 중에 추천글을 쓰느라 웃긴게 땡깁니다. 좋은 예로 마고유라던가하는 글이 보고싶네요. 정말 대놓고 웃긴 글. 투드나 금서는 다 읽었습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