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겹철문이 개구멍보다 작아져 보일 때, 웅걸은 가슴을 쭈욱 내밀고 두 팔을 뒤로 젖혀 호탕하게 소리쳤다.
“난 부자……?”
우우웅- 퍽!
“엌?”
둔탁한 소리와 함께 뒤통수에 별이 튀었다.
갑자기 땅과 밤하늘이 번갈아 보였다.
세상이 무너졌나?
중심을 잃은 웅걸의 신형이 비비 꼬이더니 쓰러졌다.
난데없이 덩치 큰 흑의 사내들이 여럿 나타났다.
“이 새끼 뭐라고 씨부렁거리던 거냐?”
“부자가 되고 싶단 말이었겠지.”
“어서 담아라.”
“네, 대주님!”
검은 포대가 웅걸을 삼켰다.
건장한 사내가 포대를 들쳐메자 다른 이들도 내려놓았던 포대를 짊어지기 시작했다.
선두의 대주가 단호하게 명했다.
“돌아간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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