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글을 알게된건
문피아 독자마당->감상란에서 건질만한 글이 있나 찾아보다가 알게되었습니다.
연재하시던 사이트가 조x라 라는것, 글의 분류가 팬픽이라는것.
때문에 글의 재미와 퀄리티에 비해 많이 알려져있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이번에 작가님이 문피아에도 연재하신것을 알게되어 추천글을 써봅니다.
물론 이 추천글을 보시다가 조x라, 팬픽이란 소리에 미리 학을 떼실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당시 시간때울걸 찾던 저로써는 감상란 평들이 너무 좋길래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으로 조x 사이트까지 찾아가서 보기 시작했다가, 이틀을 밤을새며 최근 연재분량까지 단숨에 읽어버렸습니다.
분류는 팬픽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정체는 삼국지물이며
팬픽관련된 내용은 초반에 2~3편 나온후 거의 안나오다시피 합니다.
거기에 문피아에 연재하는 내용은 팬픽관련 내용은 전부 빼버리고 연재하시는듯 하니 거부감을 느끼실일은 없을듯 합니다.
간단히 내용소개를 하자면,
주인공 이준경은 30대 회사원으로, 침대위에서 책을 읽다 잠이들었는데, 깨어보니 삼국지 시대의 제후 원술의 부하 이풍장군의 아들 이준경으로서 잠이 깨어있더라..는 설정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인공이 딱히 무력이 쎄지도 않고 특수 능력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이런저런 사건들을 겪으며 주인공이 세우게 된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위해 특유의 말빨과 신념으로 난세를 헤쳐나가게 됩니다.
개인적으론 보면서 윤현승님作 '하얀늑대들'의 주인공 카셀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주인공의 무력이나 지략이 킹왕짱, 미래를 알고 대비해서 지존먹는 흔한 삼국지물같이 가벼운 내용도 아니며, 뒷얘기가 감당안되서 연재중단하고 잠수타던 그런 삼국지물과도 다릅니다.
작가님의 춘추전국시대, 삼국지연의, 삼국지정사에 대한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와 인용하는 고사들이 참으로 맛깔나더군요.
특히나 본문의 내용중, 원소의 책사 전풍과 무장 여포 사이에 끼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주인공이 내뱉던 한탄이 인상깊었습니다.
"알지 못하고 당하기엔 책사란 존재가 무섭습니다. 알고도 당하기엔 맹장이란 자들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전풍님은 책사이고, 그래서 여장군은 맹장인 것이겠지요."
최근 문피아의 약먹은인삼님의 Spectator를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Spectator의 매력은, 물론 작가님의 필력도 필력이지만, 개연성 충만한 내용의 전개, 40대 주인공의 진중한 분위기와 그러면서도 앞날을 예측할수 없는 흥미 진진한 전개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와같은꿈님의 "같은 꿈을 꾸다" 역시 Spectator에 지지 않을듯한 개연성 충만한, 가볍지 않은 30대 주인공의 앞날을 예측할수 없는 흥미 진진한 내용이 충분히 담겨있으니,
최근 너무 가벼운 소설들에 질리신분들
진중한 분위기의 글을 원하시는분들
삼국지물이 땡기시는분들
개연성 없는 스토리진행에 질리신분들
필력이 받쳐주는 글을 읽고싶으신분들
방학&휴강하여 시간이 남아도시는분들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PS : 현재 문피아에는 20편까지 연재되어있습니다만, 조x라 사이트에는 170화 이상 연재되어있으니 문피아에도 금방 금방 올라올듯 합니다.
PS2 :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bn_368
주소입니다.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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