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음악이 삽입된 작품을 좋아합니다. 작품 상단에 플레이 버튼이 있으면 어떤 곡이 나올지 궁금해서 꼭 재생해 봅니다.
하지만 한 화 분량 안에서도 분위기나 상황은 계속 변합니다. 예를 들면 앞부분은 슬픈 상황이었는데 뒷부분은 기쁘고 환희에 찬 분위기라던지.. 이렇게 상황이 바뀌었는데 한 가지의 배경음악을 넣는 것은 별로 어울리지 않습니다. 음악이 삽입된 문피아 연재작들도 이런 경우가 꽤 많더군요.
그렇다면 상황 전환에 맞추어 분할을 해야 하는데 그럼 한 화 분량이 너무 잘게 나뉘어져 버릴 위험이 있지요.
그리고 음악삽입에는 저작권 문제가 항상 따라다닙니다. 솔직히 예전에 인상깊게 보았던 음악삽입 소설들(서시님 작품이라던지..) 역시 저작권 허락을 받고 삽입하시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음악삽입을 문피아에서 직접 지원한다면 어떨까요?
우선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OST를 저작권 계약을 맺고 문피아에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각종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보면 각종 상황에 어울리는 여러가지 BGM들이 흘러나오죠. 긴박한 음악, 흥겨운 음악, 슬픈 음악, 조용하고 따뜻한 음악, 잔잔한 음악.. 이런 음악들을 작가분들이 선곡해서 자신의 작품에 삽입합니다.
한 화 분량에서
1~45번째 줄에서는 음악 A를
46~78번째 줄에서는 음악 B를
79번째 줄에서 끝부분 까지는 음악 C를
이런 식으로 에디터 화면에서 설정합니다.
화면 스크롤에 따라 선곡해 둔 음악이 재생되며 음악이 바뀔 때에는 Fade Out / Fade In 으로 어색하지 않게 전환합니다.
이런 식으로 분위기와 상황에 어울리는 BGM들이 흘러나온다면 소설을 읽는 몰입도는 확실히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작료는 작가는 마음대로 곡 삽입이 가능하되 음악이 나오는 건 유료회원에게만 사용이 가능하게 한다던지 아니면 곡을 작가가 구입해서 넣고 유료/무료 회원 상관없이 BGM과 함께 작품 감상이 가능하게 합니다. 둘 중 한 방식만 쓰거나 양쪽 다 사용하는것도 좋겠죠.
음악재생을 원하지 않는 회원은 개인설정에서 "BGM 재생하지 않음"으로 설정하면 모든 작품에서 BGM 재생이 안되도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소설을 읽을 때 소설에 어울리는 음악을 재생해놓고 읽는 취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에서 상황이 바뀌는데 음악은 같은 곡만 흘러나오면 안되니까 플레이어에서 슬픈음악, 긴박한 음악, 신나는 음악, 조용한 음악 이런식으로 여러 음악을 설정해놓고 수동으로 바꿔가며 듣습니다. 오늘 무심코 연재한담에 들렀다가 음악삽입이 화제가 되고 있어서 써 봤습니다. 과연 문피아에서 이런 게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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