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요즘 문피아에 너무나도 대작 무협소설들이 많아서요, 그걸 보다보니 재미있지만 너무 무협적인 내용만보니 지긋지긋한.... 머랄까 이율배반격적인 모순되는 그런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판타지 소설을 볼려고 골베도 가고 투베도 가고 여차여차해서 찾으려고 노력은 했는데...... 카니안이나 기타등등의 본것뿐이네요. 그래서 그냥 작연에서 판타지로 필터링하고 거르다보니 익숙한 작가님의 판타지소설이 나왔습니다.
바로 카암님의 "검의군주"!, 카암님은 질풍의 쥬시카때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이 되어서 검의 군주를 망설임 없이 일독을 했습니다. 질풍의 쥬시카를 좋아했던 이유는, 그때에는 저에게 낯선 소재였던 암흑가인생을 쥬시카라는 캐릭터를 통해 그의 삶을 그 환경(암흑가나 어두침침한 분위기)과 너무 잘어울리게 글을 전개하셔서 쥬시카라는 캐릭터가 엄청 리얼하고 저에게 확 와닿았기 때문인데요. 이번의 검의 군주는 주인공 지스가 용병업에 뛰어들면서 생활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용병업에 뛰어들면서 지스가 성장해나가고 생활하는 전개가 질풍의 쥬시카때와 마찬가지로 그 배경과 잘 어우러지면서 독자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는것 같습니다.
허나 솔직히 검의 군주의 전개는 허술한 면이 제가 생각하지에 꽤나 있어보였습니다. 아이가 6개월 동안 졸랐다고는 하지만 목숨이 위태로운 용병으로 받아들이고(비록 F등급이지만), 다른 용병들 뒤치닥거리 2년정도하니 D등급(이정도면 나름 검들고 용병일을 할수 있다고 하심), 2년동안 도대체 뭘 익혔길래 검들고 몬스터를 죽인다는건지......
또 주인공이 푸른 고양이 용병단의 단장 니아와 생활을 하는데 생활하는 이유가 '니아가 잘때 따듯한 몸을 가진 미소년을 껴안고 자고싶어서.' 인데 주인공과 만난 이유는 머죠? 아니 이유라기보단 그냥 우연히 만난것일텐데 너무 주인공을 성장시킬려고 껴맞추는것 같네요.... 지스와 만나기 전에도 미소년을 좋아하셨을 니아가 그때엔 미소년 없이 주무셨나? 미소년 필요없다가 갑자기 미소년이 끌리셔서 지스를 데려온건가? 전개하실때 푸른 고양이용병단의 단원애들이 말하는걸로봐선 전부터 그랬다는데 전에 껴안고 자던놈이 전투중 사망했나?, 뭐 이런 문제 말고도 껴안고자는 대신 검술을 가르친다거나 (용병들은 자기의 검술을 그렇게 쉽게 건네줘도 되나?, 아니 니아가 별종이라고해도 단원들은 말려야지....비전을 가르치는건데, 아니면 단장말고 휘하 대원이 그냥 검술을 가르치거나..) 등등의 개연적인 문제가 보입니다. 뭐 내용이 얼마 안되서 적당한 분량이 되면 수정을 하시겠지만 지금 제가 보면 조금 개연성이 부족하네요. 이건 뭐 무협소설에서 절벽에서 떨어졌다가 동굴찾고 기연얻은것보다 개연성이 부족한듯.....,
그래도 제가 생각하는 카암님만의 특징이 잘 나타나서 무척 재미있는 글입니다. 일독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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