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쓰면 이사당할지도 모를 글이지만 다른곳은 일단 제가 안가니깐... 요기에 쓸께요..
요즘 글읽다보면 실망스러울때가 종종 있어요..
참신한 소재나 구성으로 잘쓰시다가 악역만 등장하면 이상하게 김빠지네요..
몇몇 글들에서 두드러지긴 하는데, 대체적으로 너무 덜된 인간들이 악역으로 나오는거 같아요.
오늘 우울해서 그런지 몰라도 또 잘 읽던 글에 이런 등장인물을 보니까 회의감이 드네요..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나 싶기도 하고..
구성을 잘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케릭터가 얼마나 살아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굉장히 아동틱한 그냥 막말로 꼴리는데로 행동하는듯한 정파를 묘사한걸 보면 더 실망스럽고요, 너무 이기적인 면이 극대화 된듯한 인물들을 보면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요.
실제로는 절대로 크게 번질수가 없는일을 자꾸자꾸 키워서 큰일을 억지로 만드는 듯한 느낌에 참을 수 없을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무협이나 판타지가 환상에 기반을 두고 소설이라는것이 허구를 쌓아올리는 것이라지만 있을법한 허구여야 읽을맛이 나는것 아니겠어요?
악역에만 문제가 있는건 아니죠, 주인공 별로 똑똑해 보이지 않는데 주변사람들이 막 감탄해서 똑똑한가? 하고 생각들게 만들고, 별로 멋있지 않은데 주변사람들이 막 감동먹어서 멋있는건가? 하고 의문나게 만들고, 같은 여자로서 너무 이해가 안가는 부처님 반토막 같은 여자들 잔뜩 나와서 서로 이해해 가면서 한남자 섬기고..그러면서 쌈한번 안하고...그런가 하면 또 반면 맹목적으로 질투해서 죽일려고 들기도 하고..
도입부 괜찮은 소설을 참으로 많습니다. 정말 멋지죠..
아 이렇게도 쓰는구나 하면서 감탄합니다.
하지만 사건전개만 되면 틀에박힌듯한 작위적인 전개에서 벗어난 글은 몇몇 출판으로 인한 연중된 소설 외에는 찾기가 힘드네요.
오늘처럼 날씨 꿀꿀하고 모든것에 회의감이 드는 우울한 날에는 이런글을 보면 슬퍼집니다.. 왜인지는 저도 몰라요 ㅎ
그냥 지나가는 투덜이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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