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에 대해 얘기가 나와서 판타지에 관심이 많은 글쟁이로서 한 자 적어봅니다.
먼저 엘프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북구신화에서 최초의 거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르(Ymir)의 썪은 살에서 나온 난쟁이라는 설도 있지만, 다른 얘기도 있습니다.
엘프의 어원은 고대노르웨이어의 알브(alfr)에서 비롯된 것으로 말 그대로 요정을 뜻합니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엘프는 료스알브(lyosalfar)라 부를 수 있으며, 이들은 알브헤임(Alfheimr), 즉 하늘 위에 떠있는 요정의 나라에 살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시고 계시는 점이 있어서 글을 적게 되었는데, 이 무렵, 즉 기원전 2천년 무렵의 엘프는 인간과 크기가 흡사할 뿐만 아니라 왕과 여왕, 그리고 전사도 있었다고 합니다.
저명한 책자인 판타지라이브러리에서는 이 시대에 엘프 사이엔 기사도 있었다고 하지만, 당시 게르만문화를 생각해볼때 기사라는 개념이 있었을지는 의심이 가더군요.
어쨌든 시대가 흘러서 북구신화가 유럽각지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엘프는 인간형인 모습을 점차 잃어버리고, 흔히 우리에게 페어리라고 알려진 모습으로 변해버립니다.
즉,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J. R. R. 톨킨님께서 엘프를 인간형으로 묘사한 시초가 아니라, 원래 신화에 있던 엘프의 모습을 다시 이끌어냈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아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이상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새해에는 좋은 인연,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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