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남부터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녀의 귀여운 딸까지 내 마음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뭐가 그리도 아픈지, 상처입고 가련히 우는 그녀는 쉽사리 나를 받아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젠장.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밤마다 그녀와 그녀의 딸의 영상이 담긴 동판을 보며 혼자 히죽거리거나, 입맞춤을 해대는 것도 슬슬 지겨워집니다.
일단은 그녀의 딸, 소미(小美)를 내세워 계속 그녀의 마음을 흔들고 있지만, 저번의 식사시간 이후로 제대로 이야기도 못나누고 있습니다.
흠흠..음식을 차리는 그녀의 고운 모습에 그만 '귀엽다'라고 말해버렸죠. 발갛게 달아오르는 그 모습이란 정말이지...크흠..
그래서 요즘은 얼굴을 바로 마주하면서 대화하기도 힘듭니다.
그녀를 돌봐주는 박노(老)와 한 아주머니가 뭔가 도움이 될 듯 한데, 지켜만 보고 있으니 원...
뭔가 이 경직된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데, 뭐가 좋을런지...
머리도 아픈데, 내일은 일단 우리 귀여운 소미의 옷과 마법봉을 만들 재료를 구하려 저작거리로 나가야 하겠군요.
-고요한 자시무렵. 그녀의 숨결이 느껴지는 소축에서 진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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