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오채지
작품명 : 혈기수라
출판사 : 파피루스
오채지 작가님의 혈기수라에 대한 감상평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은 전업작가는 아니지만 출판중인 작품이 있는 관계로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긴 합니다만, 작가가 아닌 독자의 입자에서 감상평을 남깁니다.
감상은 비평이 아니기에 저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쓰여질 것이며, 제가 생각하는 소설의 단점보다는 제가 배우고 싶고 재밌다고 느꼈던 장점 위주로 내용을 채울 것임을 밝혀둡니다.
작품을 읽는 데에 흥미를 떨어뜨릴 만한 부분은 뭉퉁그려서 표현함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미리니름을 최대한 줄임)
1. 줄거리
주인공은 전장에서 다수의 경험을 통해 싸움의 기술을 익힌 인물입니다. 전통적인 무공의 수련과정이 결여된 인물이죠.
이러한 주인공이 스승을 만나고, 기연을 만나 환골탈태하듯이, 고금 최강의 무공을 전수받습니다.
그 후 전장에서의 한 사건을 통해 전장을 떠나면서 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그 후의 줄거리는 무공을 수련하면서 만나게 된 한 사람과 그의 주변인물들과의 관계가 중심이 될 듯 합니다.
2. 주인공의 무공
전장에서의 승리를 위한 처절한 살육의 기술을 익힌 주인공이 체계적이고 심오한 무공을 만나면서 깨달음을 얻어가게 됩니다.
물론 고금최고의 무공이기에 주인공도 그 만큼 강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검법이나 도법이라기 보다는 마도 무공 중에서도 깊이있는 깨달음의 무학이 주가 되는 듯 싶습니다. 물론 그 저변에는 주인공이 원래 가지고 있었던 전장의 싸움의 기술이 깔려있습니다.
3. 주인공의 성격
유쾌 상쾌 통쾌합니다. 무겁지도 않고 가볍지도 않고 진중함에 치우치지도 않습니다. 이는 오채지 작가님 특유의 균형잡힌 성격 설정이라고 보면 될 듯 싶습니다.
물론 한 쪽에 편중된 아우라 강한 캐릭터를 원한다면 다소 실망할 지도 모르겠으나 중간중간 개그적인 요소를 풀어나가거나 자칫 어둡게만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을 균형감있게 서술하기 위한 장치로서는 손색이 없는 캐릭터라는 생각입니다.
4. 혈기수라 만의 특징
오채지 작가님이 즐겨 쓰는 요소들이 거의(?)어김 없이 등장합니다. 전작을 읽어 보신 분들이라면 '어? 또 나오네?'라고 생각할 정도로 익숙한 요소들이 몇몇 자리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런 요소에 대한 작가님의 지식이 확고한 까닭일 수도 있을 테고, 작가님 만의 색깔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대막, 독표, 당혜, 천응, 왈패, 코믹성 강한 조연 etc...
정통무협의 소재를 최대한 벗어나려는 작가님의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혈기수라 한 편만을 본다면 '와! 대단하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지만 전작에 익숙한 독자라면 다소 중첩되는 느낌이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5. 속도감 & 몰입감
보통의 작품이 그러하듯이 아니 그 이상으로 오채지 작가님의 1, 2권은 상당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이는 비슷한 소재가 간혹 등장 하기는 하지만 설정자체는 늘 새로운 데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전작도 그러했듯이 주로 6-7권에서 완결을 짓는 구성의 특성상 세세한 밀고 당기기 보다는 빠르게 사건을 전개시키고 속도감있게 읽혀질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듯 싶습니다.
6. 총평
평작이하, 평작, 수작이라고 흔히들 글을 평가하지만 저는 그런 평가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삼 분하여 글을 평가하는 것은 자칫 자신과는 호불호가 다른 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많은 이야기를 남기지는 못했지만 저의 글에서 뭍어나는 느낌에 끌리는 분이 있다면 한 번쯤 혈기수라를 펴들어 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권이 넘어가는 장편소설에서 느끼고자 하는 부분을 10권 안팎으로 완결되는 소설에서 찾아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점은 독자분들도 유념하셔야 할 부분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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