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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이한 소설입니다. 이고깽인 1인자를 이기기 위해 칼을 가는 귀족이야기랄까나요..여태까지 그저 주인공을 상대하는 무뇌아인 적으로만 나왔던 귀족 도련님이 이번에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1인자로 나오는 주인공의 라이벌에 대한 묘사는...그야말로 평면적..그런 표현도 아까울만큼 너저분합니다. 의도적이라고 느껴질만큼 성의없는 묘사에, 아무 동기없는 사건의 나열들...그 자체가 바로 양판소라고 욕먹는 소설들중 최악을 달리는 그 구조 그자체라고 할수 있을정도지요. 이거 읽고 나면 앞으로는 이고깽은 웃으면서 못보겟다..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반면에 주인공...공작가의 장자. 타 작품에서는 반병식으로 나오는 이런 캐릭터가 이 작품에서는 극히 귀족적이고, 의지가 넘치는 멋있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의 행보 하나하나도 기존의 장르소설에서 다룬 아무 생각없는 사건의 나열이 아닌, 그 파급효과나 시대상까지 고려해 가면서 아주 입체적으로 그렸지요. 이글을 보면서 학원물에서 공주나오는걸 이렇게도 비판적으로 볼수있구나..감탄도 했었습니다.
작가님이 의도한지 몰라도, 이 작품은 제가 본 판타지 작품중 가장 비판의식이 심화된 작품이라고 보았습니다. 고딩이 자살했더니 난데없이 이계인데다가, 거기가 드래곤 레이어고...길가다 그냥 공주가 보여서 반해서 아카데미란데를 들어온 정신나간 고딩이...대놓고 "이것이 키잡루트군"하면서 귀족들 놀려먹고, 공주도 득탬하고 드래곤도 잡는 그런 것들.....어디서 많이 보던 구성을 이렇게 막 늘어놓고 나니까, 그리고 그것을 전지적이지만 주인공의 위치가 현지귀족이란 입장에서 보니까 이것만큼 짜증나는 것도 없겠다 싶더군요.
이야..졸부가 이래서 짜증나는구나..하는 것을 제대로 느꼈을 정도.
반면 우리의 귀족주인공은 최고의 혈통을 타고났으나 권리보다는 의무를 먼저 생각할줄 아는 대승적인 캐릭터에..검하나에 목숨을 거는 멋지구리한 모습조차 보입니다. 주인공이 멋있게 보일수록 졸부인 이계고딩은 점점더 짜증날수 밖에 없지요...결국 울거같지 않은 주인공이 울기 까지 한다는...쩝....1권은 그야말로 기존 양판소에 대한 짜증나는 비판이랄수 있겟습니다. 솔직히 주인공에 동조한 상태로 보면서..이렇게 좌절스럽고 짜증나던 작품의 1권은 본 기억이 별로 없을 정도였지요. 웬만해야 이겨먹지.....1만년의 드래곤이 흘려준 능력을 다 갖춘 졸부를 어찌 이기라는 건지..
2권하고 3권은...그런 독기는 많이 빠졌지만, 반면에 주인공을 무지막지하게 굴리지요. 보면서 느낀건...절대무적이란 무협작품. 둘다 주인공은 내공을 못익힌다는 것이 있고, 차이점은 절대무적은 수련장면을 스킵한 반면, 더세컨드는 하나하나 세세히 묘사한다는 것.
결론은 둘다 절대무적...
개인적으로 3권까지 본 작품은, 양판소에 대한 조소가 가득한 독기어린 작품인 반면, 남작군터에서 보여준 진정한 귀족의 자세라든지, 절대무적에서 보여준 꺽이지 않는 의지라든지..하는 장르소설에서 찬양받는 요소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3권뿐인데, 이미 대마왕도 나왔다 죽고 하여튼....길게 끌고 갈수 있을까 걱정까지 되더군요. 작가님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갈지 걱정이 됩니다. 도저히 예측이 안된다는 면에서 기대도 되지만, 반면에 잘 마무리 할수 있을까 걱정도 되는 3권후 감상이었습니다. 웬만하면 3,4권 정도 보면 전체작품의 견적이 나오는데...더 세컨드는 보면 볼수록 어찌 끝이날지 예측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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