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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19 카레왕
작성
12.01.24 22:04
조회
2,866

작가명 : 류세은

작품명 : 엔딩 이후의 세계

출판사 : 영상노트

엔딩 이후의 세계

류세린 지음, Juke 그림 / 영상노트

나의 점수 : ★★★

좀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으나 취향탓?

안녕하세요. 카레왕입니다. 연재는 때려치고 놀고먹고 있는 중입니다. ..........재충전이라고 변명 하고 있지요. 개인적인 일도 공적인 업무도 무척 바쁘고요. 그러다가 설 연휴 기간 동안 밀린 책들을 읽고 나니 왠지 감상란과 비평란의 황태자 셸먼 님 처럼 감상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블로그를 키고 연휴동안 읽은 글의 리뷰를 쓰고 이제 문피아로 옮겨 놨습니다.

쓰면서 감상과 비평을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 책의 순수한 가치는 읽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죠. 그런 이유로 제가 느낀 그대로만 써보았습니다. 부디 이 감상글이 읽는 분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의 감상글 역시 구분 없이 느낀대로 쓸 것이기 때문에 제 감상글을 보시는 분들은 다른 오해가 없으셨으면 합니다.

제 개인 블로그에 올린 그대로 이 아래 부터 시작합니다.(평대 에 불쾌감이 없으셨으면 합니다.)

오랜만에 블로그를 띄우고 영어가 아닌 한글로 타이핑을 치고 있다. 어째서 영어만 타이핑 했을 까는 감상글에 적을만한 사항이 아니니 넘어가기로 하고... 어찌됐든 일이 바쁜 와중에도 작년 한해 동안 꾸준히 읽을만한 신간 체크를 해서 구입을 해두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몰아서 읽었는데........

어떻게 보면 가장 늦게 읽은 글을 가장 먼저 리뷰 하는데 별 거부감이 없는 것은 이 엔딩 이후의 세계라는 소설이 그 정도로 임팩트를 줬기 때문이 아닐까.

작가 이름과 출판사에서 알수 있듯이 이 소설은 한국 작가의 소설이다. 라이트 노벨 쪽에서 한국 작가들의 약진이 계속되는 중에 시드노벨이 아닌 영상노트에서도 괜찮은 작품을 드디어 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작품이었다.

그렇다고 아주 아주 재밌었나?

라는 질문을 받는 다면 나는 글쎄... 라는 서두 부터 꺼내고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소설은 어떻게 보면 한 이야기의 뼈대 스토리가 아닌 그 뒤의 에필로그를 그리는 듯한 외전 격인 느낌을 준다. 그것은 작중에서도 주인공의 독백에서도 책 몇번째 권에서 이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라고 서술 할 정도로 장편 스토리가 끝난 이후의 외전 격인 내용이다.

간단히 스토리를 요약해 보면 주인공은 세계를 구한 영웅. 히어로다. 이렇게 단적으로 표현하면 좀 그렇지만 일본에선 흔하디 흔한 전대물에서나 나옴직한 (쇼커!!!!!!!!!!!!!!!) 악의 결사 단체 다크 네뷸러 (암흑 성운) 를 물리친 후 1주일, 그 동안에 벌려 뒀던 플래그들을 정리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런 내용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던 것은 히로인 히로인 마다 분량을 할애해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이었다는 것이 굉장히 짜임새가 있었다. 그리고 반전 아닌...-_-;; 반전 이 맨 처음에 있었고 그리고 마지막 까지 이어진다. 가볍고 가벼운 러브 코미디를 좋아하니까 별 걱정 없이 비닐을 뜯고 읽기 시작했지만.... 사실........

좀 진입 장벽이 높았다.

어떻게든 참고 끝까지 읽어냈지만, 23 페이지 쯤에서 덮고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다 왔다. 그리고 이 소설을 끝까지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다. 그리고 읽기로 했다. 왜냐면 이 소설이 인기가 있는 건 확실하니 그 트렌드를 배워보고자....

이 소설은 분명히 말하지만 최근 나온 한국 작가의 라이트 노벨 중에선 꽤나 빼어난 수작이다. 적당한 몰입감을 (솔직히 오래 유지되진 않는다.) 주며 즐겁고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재밌는 소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의 골자를 따라가면 어쩔 수 없었겠지만 눈쌀을 절로 찌푸리게 하는 많은 요소들 역시 같이 들어 있었다. 작가가 의도한 표현이라고 생각되나 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해 거부감이 많았다. (내가 나이 들어서 그럼)

내용은 지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개인적으로 매우 즐겁게 읽었기 때문이다.

표현면에서 지적하고 싶은 가장 첫번째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인기어의 남발이다. 힘차고 강한 아침 -_- 이런 식으로 대사를 채워간다. 더불어 비문도 많다. 내용상 꼭 필요한가 싶을 정도로 대사의 비문 함량이 높다. 그렇다고 내용이 더 잘 전달되느냐.... 아니다. 오히려 몰입감이 확 떨어진 부분도 있었다.

또한

한국 작가가 쓴 한국 배경의 소설이라 생각했건만 어째서 나는 이 글을 읽으며 한국에 한 1~2년 산 일본 작가가 한국 배경으로 쓴 일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일까.

내용과 정서가 정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읽기 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장점들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는 가장 압도적인 단점은..................................................(미리니름 주의)

Attached Image

표지에 나온 은발 동안의 박사가 소설 내에 대사가 단 하나도!!!!!!!!!!!!!!!!!!!!!!!!!!!!!!!!!!!!!!!!!!!!!!!!!!!!!!!!!!!!!!!!!!! 아니, 내용적으로도 비중이 없단!!!!!!!!!!!!!!!!!!!!!!!!!!!!!! 말이다!!!!!!!!!!!!!!!!!!!!!!!!!!!!!!!!!!!!!!!!!!!!!!!!!!!!!!!!!!!!!!!!!!!!!!!!!!!!!!!!!!!!!!!!!!

어헝헝허어허언아ㅓ푸마ㅣㅜ파ㅣㅁㄴ우파ㅣㅁㄴ푸미ㅏㄴ우 ㅏㅣㅍ지 ㅣㅁ니ㅏㅍ마ㅣㅜ 나는 표지를 보고 환호성을 질렀단 말여................아ㅣ허마ㅣ퓨ㅜ마ㅣ우라ㅣ뮈ㅏ루미ㅜㄹ마ㅣㅜㅜ

영양가 없는 총평을 내리자면........... 좀 거슬리는 부분이 많았으나 이것을 취향 탓으로 돌리면 분명 재미있는 소설이라는 것이다. 문장 표현면에서는 꽤나 세련된 표현도 많았다. 다만 무엇보다도 표지의 박사님 (맥거핀) 의 비중이 없는 것이 모든 장점을 파! 괴! 했다. 솔직히........ 일본 작가의 글에 질린 사람은 한번쯤 읽어 보시라 권하고 싶어서 읽은 글이었는데 그런 말은 하지 못하겠다. 일본 작가의 글에 익숙한 사람은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나 자신과 맞지 않는다 생각하는 독자는 무척 힘들게 책장을 넘길것이다.

이상 끝.

p.s 다시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역시 감상글의 지존은 셸먼 님이구나 하는 느낌. 따라갈 수가 없구나.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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