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샤피로
출판사 : 드림북스
쥬논님의 글은 항상 독자들에게 읽는 즐거움과 카타르시스를 주시죠. 저는 샤피로에 나오는 스파이럴 적혈구의 비밀만 가지고도 진짜 흥미진진하게 좋아라하면서 글을 쓸 수 있어요. 전 샤피로를 벌써 여러 번 반복해서 봤어요. 읽을 때마다 재미있고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그래서 샤피로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니깐 1권부터 깔린 복선들이 눈에 들어오게 되구요. 당시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던 것들이 의심의 눈초리로 천천히 꼼꼼하게 읽다보니 짐작이 될 것 같더라구요
스파이럴 적혈구도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이건호가 각성을 했으면 그게 신인류건 아니건 간에 바로 샤피로에게 전달이 되는게 맞는데 샤피로에게 전달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없고 반대로 샤피로가 먹은 생명의 뿌리는 바로 이건호에게 전달이 되었죠. 지금 이건호와 모비드를 제외한 다른 신인류는 각성은 알지만 각성한 적혈구 모양이 스파이럴 모양이라는 것은 모르는 것 같아요. 스파이럴 모양은 적혈구가 나선으로 꼬였다는 거죠. 목걸이로 말하자면 두 가닥의 실로 만든 목걸이라는 거에요.
그럼 지금 각성률이 99%가 넘는 이건호가 드디어 100%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신인류에서 신으로의 진화가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흑고양이가 매가 되는데 신인류의 스파이럴 적혈구도 다시 변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락우화에서 복선을 깔아요. 아마 흑고양이가 빼앗긴 7개의 보물구술은 권능이겠죠. 예를 들면 흑고양이의 심장이나 타란툴라의 원혼 같은...
그럼 네 가닥의 실은 뭘까요? 처음엔 두 가닥의 실이라고 했지만 샤피로 7권에서 이락우화는 미묘하게 변한 사실을 샤피로에게 알려줍니다. 네 가닥의 실로 목걸이를 만들어 흑고양이가 매가 된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죠. 스파이럴 적혈구는 분명히 두 가닥의 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스파이럴 적혈구가 다시 네 가닥의 실로 변한다? 1권부터 복선이 너무 많이 깔려 있어서 혼란스럽지만 샤피로 9권에서 이건호가 드디어 100% 완전체로 각성을 하게 되면 샤피로에게도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도 샤피로에게 변화가 없다면 그건 샤피로가 이건호와 동시에 다른 곳에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반증이 되겠죠. 아나콘다의 눈이나 샤피로가 죽기 직전에 이건호가 알려줘서 구사일생한 사건은 또다른 복선일 수도 있구요. 결론은? 어서 빨리 샤피로 9권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쥬논님의 글은 처음 앙신의 강림을 보고 반했는데 그 이후의 천마선과 규토대제는 앙신의 강림보다는 오히려 쥬논님이 과거에 썼다고 의심되는 모 X설의 모티브를 빌린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망스러웠어요. 그래도 바하문트보단 낫긴 했고 또 샤피로는 실망스럽다는 평도 있지만 제게는 제대로 주인공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시고 책을 읽고 나서도 카타르시스를 주는 환상적인 책이네요.
[오전 1시 10분]
지금 리플보고 현민님의 리턴오브킹에 대한 부분은 고치기로 들어가 모두 삭제했습니다. 비교글이 금지인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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