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정욱
작품명 : 패왕악신
출판사 : 청어람
슬슬 소드마스터, 구파일방, 9써클, 마교 등 진부한 소재들덕에 판/무 소설들에게 지쳐가고 있을때 '마나와 같은 소재들이 없는 영지물이다' 라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는 느낌으로 패왕악신을 빌렸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개인적으로 2011년 본 작품 중에서 최곱니다.
흔하디 흔한 영지물들을 보면 주인공은 천재, 적들은 뇌가 근육입니다. 주인공이 전략의 천재다 뭐다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적들이 그냥 호구입니다. 'black sheep wall' 치고 전쟁하나.. 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주인공이 의도하는대로 흘러가고 거기다 먼치킨(...)입니다.
음... 전략이고 뭐고 혼자 적진 쳐들어가서 적장들 목만 따면 되는데 왜 굳이 전략을 세우는지 모르겠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서
'패왕악신'의 주인공도 강합니다. 거기다가 전술도 '워메...'라는 생각이 떠오를 정도로 파격적이에요.
하지만 그 뿐입니다. 주인공보다 머리 좋은 애들도 널렸고, 초반에 세력으로서의 입지는 너무나도 불안정합니다. 그리고 주인공보다 강한애들은... 생각해보니 많이 없군요(...)
어쨌거나 무력이 강할지라도 이 세계관에서는 소드마스터 같은 존재들이 없습니다. 개인이 아무리 강한들 100명이나 상대할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것은 '전략'과 '세력'입니다. 이토록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속에서도 주인공은 '죽음으로부터 가장 먼 존재' 왕이나 황제의 자리를 노립니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파격적인 전술들로 약간의 어려움만 있고 그냥저냥 해서 가장 높은자리까지 올라갈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에요;;
주인공과 동급의 전략을 지닌 존재들, 그들 덕분에 주인공의 예측은 매번 틀어집니다. 독자로서 '이번 주인공 전략은 완벽해!'라고 해도 적들은 그 전략을 부수고 주인공은 역경을 계속해서 이겨내는 그런 전개입니다.
이번 7권에서는 조금도, 정말 조금도 앞을 예측 할 수 없을 정도로 전개가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흠을 찾으라고 하면 주인공의 능력인 '죽음의 목소리를 듣는 것' 까놓고 말하겠습니다. 솔직히 오그라들어요.
이것 빼고는 영지물로서 정말 흠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진부한 소재 질렸다, 책이 물 흐르듯 휙휙 넘어가는것도 질렸다, 몇권만 봐도 '나, 나에게 미래예지 능력이 있었나?!' 라고 느낄정도의 뻔한 전개도 질렸다.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꼭 보세요.'
앞으로 이만한 영지물을 얼마나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될 정도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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