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작품명 : 시뮬라크르
출판사 :
나는 남들보다 군생활도 조금 더 많이 했고, 군 생활 할 당시 교재를 만드는 작업도 했었다. 그런 내가 봤을 때, 시뮬라크르의 작가는 상당히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이 작품에 대해 콜옵 아류란 비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현대전 특히 특작부대의 도시전을 이야기하면서 콜옵을 뛰어넘는 건, 중세 판타지를 쓰면서 반지의 제왕을 뛰어넘는 수준을 원하는 것이다.
이 작품을 눈 여겨 보는 이들이 느끼고 있는 어색함이나지루함은 콜옵의 아류나 반복되는 전개 때문이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작품이 중간에 붕 뜨게 되 이유는 내가 생각하기엔 아주 어처구니 없게도 "미중 전쟁 진짜 시작한거니?"란의심을 할 수 밖에 없는 흐름 때문이다. 거기다 "이거 복수극 맞아?"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주어진 임무 완수"위주의 전개.
물론 작가는 각 임무나 사건, 전투마다 복선을 깔아놓기는 하지만, 문제는 그 복선들 사이의 연결의 호흡이 너무 더디거나 어색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최근화에서구출된 군의관의 경우, 차라리 그 이전의 복선 장면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면 즉 안대 발견 장면이 아예 나오지 않았다면 오히려 더 재밌는 전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아니면 차라리 "회장암살" 에피소드가 군의관 구출 에피소드 뒤에 오든지 하는게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아무튼 참전, 회장암살, 스파이 탈출, 후방교란, 정규전의 흐름이 기승전결의 묘미가 없이 그저 한회 한회의 긴장감만 높이다 보니, 정작 중요한 "복수와 전쟁"의 긴장감은 없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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