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명 : 1Q84
출판사 : 문학동네
현재 3권을 읽고 있습니다
1,2권은 5월에 읽었고, 3권은 본지 1주 좀 넘었는데
3/4정도를 읽고 있습니다.
채 다 읽지도 않고 감상을 적는 이유는
그냥 제가 쓰고 싶었으니까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네요;;;;
어쨌든 본격적으로 감상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작품을
어둠의 저편과, 1Q84밖에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이상 이야기를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읽기에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작품의
성향은 계단 오르기 같다는 것입니다.
같은 높이의 계단이 저 위까지 솟아있고,
저는 그 계단을 오를 뿐입니다.
계단 턱의 높이는 일정하고,
그 것을 오르는 저의 속도 역시 일정합니다.
빨리 뛸 수도 없고, 계단을 건너뛰지도 못합니다.
여타 다른 소설들의 경우엔
클라이막스로 향할수록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던지,
아니면 중간중간 건너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금 위의 계단에 비유하자면,
턱의 높이가 일정치 못해 한번에 2~3계단씩 오를수도 있고,
뛰어 올라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이 작가님의 책을 중간을 넘겨 끝을 먼저 보고 오는 일 역시 할 수 없었습니다.
문고본으로 나와있는 책이란 언제나 뒤의 내용을 먼저 훔쳐볼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원래는 자신의 힘으로 정상에 올라가 내려다봐야할 풍경을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본 다음 다시 내려와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이지요.
하지만 하루키 작가님의 책의 경우엔 엘레베이터가 있음을 암에도 탈 수가 없었습니다. 글로서 독자의 호기심을 억누르는 대단한 작가님이라고 느꼈습니다.(저의 경우입니다..)
이 것은 계단 하나를 오를때마다 다른 풍경이 비춰보이는 느낌입니다. 계단 하나하나 오를때마다 다른 풍경이 보이니, 차마 이걸 놓치고, 정상으로 갈 수 없는 것이지요...
또한 1Q84에서는 3명의 시선을 순서대로 교차로 보여주는데,
이 순서는 시간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점이 돌아가는 순서는 일정합니다.
이런 장치를 통해서 1-2-3-1 순서로 계속 흘러감에도
독자가 느끼기에는 3-2-1-3 순서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또 성묘사를 분명 많이 쓰지만,
전혀 야하지 않게 표현하는 작가님이라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습니다.
전혀 꾸미지 않고, 순수하게 써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성적인 부분과, 그외의 묘사가 일정하니 성적인 부분 역시 다른부분과 완벽한 동화를 이룬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끝까지 읽어봐야 하겠지만,
이 작가분의 작품은 다 읽는 것뿐만이 아닌
읽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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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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