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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선계 8권은 특히 최고다...

작성자
Lv.1 모험왕
작성
04.06.14 16:14
조회
2,194

그냥 독자로서 무협작가들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를 분류한다면...

글의 소재와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는 작가와 캐릭터들을 잘 뽑아내고 이들의 행보를 통해 글 자체를 워낙에 맛깔(?)스럽게 쓰는 작가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전자에 해당하는 분을 꼽자면 설봉님을 꼽고 싶고, 후자에 해당하는 분을 꼽자면 청룡장시리즈를 쓴 유재용님을 꼽고 싶다. (이런 비유를 했다고 설봉님이 필체가 딸리거나 유재용님이 이야기를 잘 풀어가지 못하는 거냐 라는 식의 극단적 태클은 사양합니다. 둘다 제가 애독하는 존경하는 작가들입니다..)

그런데 간혹 이야기를 풀어가는 너무도 재밌으면서 필체 또한 절정에 이르른 고수들이 있으니 제 경우 그런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좌백님, 이재일님을 꼽습니다.

좌백님의 천마군림과 비적유성탄의 연재가 주춤한즈음 무려 8년째 만들어지고 있는 쟁선계를 읽는다는 것은 제게 있어 대단한 기쁨임에 틀림없습니다.

오죽하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기다리기가 힘들어서 직접 교보문고에 가서 직접 양장본을 구입하고 있으니까요.....

각설하고 이번 쟁선계 8권은 그간 이재일님의 무협에 모든 내공이 쏟아부은 흔적이 엿보입니다. 그야말로 한권에 책에 희.노.애.락의 감정이 다 들어가 있네요....

보통 작가가 한편의 소설을 쓸때 글의 분위기라는 것이 정해지기 마련입니다.

마치 영화에서 코미디냐, 액션이냐, 멜로냐 하는 식의 쟝르구분이 있듯 무협이라는 큰 쟝르속에서도 비장미가 부각될지, 유쾌하고 통쾌한 행보가 부각될지 결정되고 그 분위기에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이재일님의 작품은 전혀 그런것과 무관하게 어느때는 비장하게, 어느때는 더없이 슬프게, 어느때는 코믹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번 쟁선계8권의 주 내용은 금부도에서의 작전입니다........

그속에 얼마나 많은 캐릭과 숨은내용이 숨겨져 있음에도 전혀 무리없이 각기 다른 캐릭터가 조화해서 정말 상상하던 강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연재서문에 나왔던 좌백의 '한국 무협사에 걸작 5편을 꼽으라면 언제나 쟁선계가 들어갈 것이다'라는 말은 전혀 과찬이 아닌 사실인 것입니다...

특히 여지껏 악의 온상으로만 나왔던 비각의 비영들 중...

금청위와 허봉담의 인간적 고뇌와 죽음은 강호의 비정함과 인과응보를 너무도 적절하게 표현해서 가슴이 아플정도였습니다.

언제 연재가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쟁선계의 마지막장을 덮으면 작가만큼이나 마음이 짠해질 독자가 될 것 같다는 상상을 해 보았습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6.14 16:39
    No. 1

    음....
    거의 모든 말씀에 동감을 표하며...특히 최고로 이재일님과 좌백님을 꼽는 것도 저와 비슷하시군요.

    그리고 작은 딴지 하나..^^;;
    8년째가 아니라 10년도 넘었습니다. ㅎㅎ

    쟁선계의 인간 군상들은 딱히 악의 축으로 규정 짓기엔 무리인 경우가 많지요.
    설령 적대 세력인 비각마저도......

    앞을 다투는 세상..쟁선계....
    9권을 기다려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등선
    작성일
    04.06.14 17:29
    No. 2

    음....읽어봐야 겠군요....

    전 갠적으로 무협엔 미쳐있는데...
    내공이라는 재료가 빠져있는 환타지는 별로 안좋아하거든여..
    쟁선계...제목에서 팍 풍겨져 오는 환타지적 느낌에...기계적으로
    신간은 거의 한권정도는 읽어보는 저의 습관에도 벗어나버렸는데...

    님의 글을 읽고 다시 함 생각하게 하네요...감사합니다.

    참...저도 가끔 그런표현을 쓰긴하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최고의 무협작가..!
    이런 표현을 좀 자제하는게...이름이 없음,....내심 섭섭한게 사람 마음이잖아요...ㅋㅋㅋ
    좋은글 쓰시는 모든 작가님들께 응원을 해드리자구여...^^*

    참....님께 한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유재용님에 대한 질문인데....오래되었죠...청룡장이란 전략무협소설
    이었죠...무협의 새갈래를 개척했다고 말하고 싶을정도였는데...
    별루 히트하진 못한거 같습니다..시장에선...
    그런데 저같은 무협매니아들은 수작중의 수작으로 꼽고 있는것 같은데,,
    시리즈...라고 하셔서...청룡장 말고 또 있나요? 7권으로 완결되었던것
    같은데....???
    그이후로 책이 나올때마다 유재용이란 이름을 찾아헤맸지만...
    아쉽게도 전쟁소설인 산을미는강이란 책에서 유재용님의 이름을 보고
    10권까진 읽었지만 청룡장의 그느낌과 비교해선 너무나 아쉽더군요...

    아무쪼록 무협계에 다시한번 그분의 작품을 접할 수있는 기회가
    왔음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쟁선계 .... 잘 읽어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6.14 18:26
    No. 3

    청룡맹이라고...
    청룡장 2부격인데 -이어집니다...내용이-
    7권입니다.
    청룡장, 청룡맹 다 소장하고 있습니다...^^V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풍도연
    작성일
    04.06.14 18:38
    No. 4

    쟁선계는 분명 좋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아직 쟁선계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있습니다.
    더 지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주인공에 대한 직접적인 행보가
    아직은 본격화 되지 않은 느낌으로 인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구색자단
    작성일
    04.06.14 20:11
    No. 5

    막 쟁선계 1권을 다 봤는데 석대원의 외양묘사가 얼굴은 인상좋고 털복숭이에 목은 소나무 밑둥만하고 키가 칠척이 훨씬 넘으며 가슴은 장정둘을 안아도 될만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객잔에 의자도 작은데 잘만 앉고 신무대종소철의 딸 소소는 남자다운 대사형 도정은 꺼리면서 석대원한텐 호감을 표시합니다. 상당히 닮은 점이 많은데 불구하고 같은 분위기를 누구는 좋아하고 누구는 싫어한다는게...
    그리고 석대문도 석대원과 비슷하다던데 그 크기로 소주에 있는 개방분타에 잠입해서 위백의 서류를 훔쳐오다니... 에구..자꾸 석대원 상상이가서 여러가지가 눈에 걸리네요... 7척이 훨씬 넘는건 좀 너무한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6.14 20:19
    No. 6

    혹시 1척을 33cm로 보고 계신건 아니신지....
    이 척이라는 개념이 오늘날과 옛날...그리고 또 그 옛날이 달라서 말입니다.
    진시황 때 부터 한나라 시대까지 내려온 수치는 23-24cm정도입니다.
    명나라 때도 건축에 쓰는 척 외에는 -다 달라서 말이지요..- 척이 24cm정도 되는 것들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따라서 석대원은 일반 사람들에겐 거한이지만 현재 기준으로 보면 2m가 좀 안되는 정도라는 결론에....
    확실하냐구요???
    쿨럭!!!
    그냥 편하게 생각하자구요.
    그래도 주인공인데 지나치게 괴물은 아니어야 하잖아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천권사
    작성일
    04.06.14 20:19
    No. 7

    33.3cm 1척은 현재 중국의 도량형이라는......
    한국은 30.3cm이던가???
    기억이 잘....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4.06.14 20:20
    No. 8

    구색자단님/ 제 생각에는 소소는 대사형을 매일 보는 입장이므로 아무래도 이성으로서 끌리지도 않을테고 - 더군다나 결혼한 유부남에.. - 석대원은 자신을 구해준 데다가 소철이 찬양해 마지않는 천선자의 후예이니 아무래도 다를 수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ps) 좌백님이나 이재일님은 그래도 무협소설을 계속 쓰시고 계시니 언젠가는 완간을 기다릴 수 았지만 유재용님의 청룡장 시리즈는 정말 암울합니다. 많은 분들이 청룡장의 진가를 느끼시고 전부 한 질씩 소장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니면 전질을 선물하는 것은 금전적으로 무리니까 1,2권만 선물해서 그 이후는 스스로 사게끔 하는 방안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愼獨
    작성일
    04.06.14 20:56
    No. 9

    쟁선계.. 연재분하고 출판분 내용이 너무 틀려서 당황했었더랬죠..
    2002년인가? 쟁선계 출판이..
    그때 여기저기서 통신연재분이 훨씬 좋았다는 평을 받기도..
    뭐 하여튼 이제 드디어 다음권부터 연중 이후의 내용이로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만득
    작성일
    04.06.14 23:05
    No. 10

    음.. 저 역시 무협소설에 쓰이는 척의 길이는 33cm 가 아닌 더 작은 단위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배경이 중국인 곳에서 복장이나, 의식주등등이 중국식을 따르고 있는 현 무협소설에서 유독 도량형만 한국형을 사용하고 있다는 말씀은 조금 모순된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日越
    작성일
    04.06.14 23:11
    No. 11

    도량형의 경우..
    이재일님이 어떤걸 쓰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무협소설의 경우 일반적으로 한국의 도량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1척은 0.303m입니다..
    그러니 석대원의 키는 대략 210cm정도///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nYaeJiN
    작성일
    04.06.15 00:04
    No. 12

    옛날에 210cm정도이면 정말 거인일텐데요..
    옛날 1척은 24cm정도로 알고 있는데 쫌 ... 210cm이면 약 9척인데.. 그정도면 삼국지의 관우정도 된다는;; 관우가 9척이 조금 안됐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김상사
    작성일
    04.06.15 00:59
    No. 13

    구색자단님 생긴게 비슷하고 분위기까지 비슷한데,
    누군 좋아하고 누군 싫어하는게 이상하다고 하셨는데요.....도대체 그게 뭐가 이상하다는 겁니까?;;; 전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 사람 좋아하는 거야 그 사람 마음이지요...
    그리고 분위기 별로 안비슷하고 생긴것도 별로 안비슷할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덩치만 비슷하겠지요 석대원 과 그 대사형 얼굴이 이렇게 생겼다 하고 아주 세세하게 설명한건 아니지 않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야우랑사
    작성일
    04.06.15 12:47
    No. 14

    음.........봐야겠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武燮君
    작성일
    04.06.15 13:01
    No. 15

    이제부터는 작가님들께 센티단위로 써달라고 해야...... 휘리릭-_-;;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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