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밤, 드디어 빌려놓은 <태양바람> 4권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운인지, 아니면 필연(?)인지 수요일 저녁 대여점에 갔건만 놀랍게도
그날 나온 신간 중 하나인 <태양바람> 4권이 그대로 꽂혀 있었다.
거기다가 무상검 5권, 아르트레스 3권(판타지)까지 있었으니...
내심 쾌재를 부르며 책을 빌렸다(물론 외상으로-_-;).
그리고 그 다음 날 밤, 집에서 <태양바람>을 읽었다.
역시!
내 마음에 정말로 쏘옥- 든다.
조금의 거부감이라던지, 작품의 미완성도(감히 이런 말을-_-)등은...
내 개인적으로는 전혀 없다! 정말로 물을 흡수하듯 술술 그 내용과
글들이 내 눈을 통해 머릿속으로 쏙쏙 들어왔다.
일단 나는 <태양바람>의 스토리 전개에 대해 말해보고 싶다.
<태양바람>의 스토리전개는 특이하다. 대부분의(내가 읽은 작품에
한하여) 무협작품들은 스토리가 주욱- 이어지는 편이다. 물론
외전이나 잠시동안의 회상을 통해 과거이야기가 나오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태양바람>은 다르다. 스토리 자체에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넣음으로서 독특한 色을 자랑한다.
어딘지 모르게 나는 정말, 정말로 <태양바람>의 이러한 이야기
방식이 마음에 든다. 예전 어렸을 적 어디선가 본 듯한 형식,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정말로 낯이 익고 정겨운 그런 것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이라고 내가 <태양바람>에 쏙- 반해버리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상의 전개, 그리고 그 스토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과거와
현재의 교차. 단순한 듯 보이는 필체 속에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력.
어딘지 모르게 <태양바람>은 내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고 계속
내 안을 맴돈다. 장문탁이라는, 어딘지 모르게 많이 들어본 억양과
까닭없는 친근감이 가는 이름. 그런 까닭일까?
현재의 '대리맹주' 장문탁에 대한 전개로 끊임없는 앞날의 기대감과
긴장감을 주고, 과거의 전개로 인한 호기심, '무슨 일이 있었길래' 하며
스스로 그 스토리에 몰입한다. 어딘지 모르게 왠지 동화같은, 나에게는
매우 정겨운 그런 장면인 것이다!
무엇을 중심으로 잡고 이 글을 썼는지 모르겠다. 그냥 쓰고 싶은
대로 썼는데...^^;
아무튼 백야님의 <태양바람>은 <천사지인> 이후 내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고 기억하게 하는 작품이고, 또 앞으로 그럴 것 같다. 책을
사서 보관하고 싶기도 하지만, 현재 <천사지인>을 천천히 구매하고
있는 와중이라서(원래 돈이 없기도 하지만) 돈이 너무 부족하다-_-;
<태양의 전설 바람의 노래>
무심결에 뽑아든 책, 하지만 지금도 이 책을 보면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해 절로 가슴이 두근거린다. 다른 작품들을 보면 '어떻게
될까, 궁금하다' 하면서도 다음 권이 나오면 그 전 스토리가 잘
기억나지 않을때가 많다.
하지만 <태양바람>은 아니다. 정말로 기대된다.
어쩌면 내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은 건 철혈맹주 조극강의 그
말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어딘지 모르게 공감하고, 또 뇌리
속에 남겨진 말..
-세상에는 오직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문을 열어주는 자와
문을 두드리는 자. 나는 문을 두드리기 보다는 문을 열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백야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합니다^^*
-칠정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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