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부터 시작할게요~ 무서운 꿈이야기. 몰입을 위해서 반말을 쓰겠습니다. 양해해주세요.
꿈에 왠지모르겠는데 허름한 아파트로 이사를 갔어 , 그런데 아파트가 많이 허름해서 기분이 이상했어. 페인트칠도 안되있고 전부 회색이더라구.
그런데 아파트가 창에 다른 아파트가 손을 길게 뻗으면 손가락 끝에 벽이 스칠만큼 가까운곳에 다른 아파트가 지어져있었어.
가족들은 웃으면서 집을 둘러보고 있었고 나는 벽이 보이는 안방같은 곳에 갔어.
그리고 멍하니 벽이 굉장히 가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을 보는데 그 벽을 마치 거미처럼 타고 엄마가 올라가더라고ㅡ 다다다닥- 네발로 착 달라붙어서 말이야.
손과 발이 낮게 굽혀져서 번개같이 움직였어.
근데 무서운건 엄마의 얼굴이 악마나 혹은 미친귀신처럼 끔찍하고 징그러운 미소를 띄고 파충류같은 느낌으로 목이 내 쪽을 보며 뒤틀려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히죽히죽 웃으면서 잠시 나를 보고 눈을 마주쳤다가 목이 뒤틀린채로 눈을 죽 마주치며 올라가버렸어.
나는 너무 무서워서 엄마랑 아빠를 찾았는데 엄마랑 아빠는 다른 방을 보고있었대.
그때 너무 무서워서 깼는데 직감적으로 굉장히 흉한 꿈이란 생각이 들면서 엄마한테 안좋은 일이 있을 것 같더라구. 그렇지만 다행히 지금까지는 별일이 없었어. 개꿈이라기엔 굉장히 선명하고 무서운 꿈이었어.
그리고 또 다른 꿈. 이것도 엄마에 관한 꿈이야.
또 이상한 공사가 덜된 회색 축축하고 음산한 방에 가게되었어.
그 곳은 정말 무서운 곳이었어. 벽도 바닥도 축축하고 차가운 콘크리트로 아무것도 없었는데 바닥엔 깨진 유리조각이랑 작은 폐자재같은 것이 뒹굴고 있었지,. 버려진지 아주 아주 오래된 것 처럼 보였어.
부모님이 우리가 살던 집이 불타서였나? 완공이 덜되서 그랬나? 어쨌든 여기서 좀 지내야한다고 했어.
그런데 그 삭막한 방에는 단하나 어떤 물건이 있었는데 바로 삼발이 티비였어. 윗부분이 깨진 브라운관이 깨진 티비였던것만 같아. 깨지지 않았었나? 아, 깨지지 않았어. 굉장히 낡은 티비였는데 엄청나게 무서운 물건이었다.
그것에게서 새파란 살기같은 것이 나오고 있어서 죽을것만 같았어. 본능적으로 여기에 오래 있으면 저 티비에 깃든 것에게 살해당한다는걸 알았어. 너무 무서워서 그곳에 있고 싶지도 않았지.
아버지는 공사현장을 보러 가고 나는 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문앞에서 배회하고 있었어. 하지만 엄마를 데리고 나올수가 없었어.
엄마는 그 티비를 들고가야한다면서 공짜고 좋은 티비가 왜 버려져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어.
그때 문득 깨달았어, 마치 누군가에게 들은것처럼. 이 방에서 몇년전 살인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이후 이 방에 있는 물건들이 이리저리 사라지고 남은 것은 티비뿐이란걸. 그리고 저 티비에 그 살해당한 혼이 깃들어 있다는 것다는 것도.
엄마는 눈이 조금 이상했어. 홀린 듯도 했고 어딘가 살기에 차있는 것 같기도 했어.
보기만해도 미칠듯이 무서운, 서늘한 달을 보고있을때라던가 흰 옷을 입은 여귀신이 서늘한 칼을 들고 방구석에 서서 달빛아래서 살기에 가득차 검은 눈구멍으로 스산하게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만큼이나 강렬한 살기. 그게 티비에서 스멀스멀 퍼져나오고 있었어.
근데 어떻게 엄마는 그 티비를 끌어안고 있을 수 있었던 거지?
믿을수없을만큼, 누구라도,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느낄수있는 강렬한 살기였는데. 엄마는 티비에서 떨어지지 않았어. 난 무서웠어. 저대로 두면 엄마가 죽는다는 걸 알았지만 엄마를 억지로 끌고 나올 수 가 없었어.
그 방은 그 티비가 장악하고 있어서..... 오랫동안 그 방에 놓여있던 티비는 그 방안을 전부 장악해서 도무지 거기에 있을 수 없었어.
동생을 데리고 문앞에서 엄마를 두고 떠날수는 없고 그렇다고 차마 들어갈수도 없어서 서성이는데 문 턱에 걸려 휘감겨있는 종이 쪼가리들이랑 비닐들이 바깥으로 일렁 일렁 거렸어.
아, 그때 느낀 공포란! 직감적으로 저 방안에서 먹이를 놓친 귀신이 밖으로 나오려고 계속 걸음을 걷고 있어서 그 발서슬에 그것들이 날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바로 내 앞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그렇지만 놓친 목숨 두개가 아쉬워서 계속 자기가 매인 방에서 나오려고 스미듯이 계속 걷고 다시 걸어나오고 하고 있다는 것 느꼈어.
바로 내 코 앞에서 한걸음 때문에 아쉬워하는 것을 느끼면서 가슴이 오싹했다.
그때 아버지가 집이 완성됬다고 우리를 불렀어. 엄마도 다행이도 집으로 갔어.
그리고 엄마가 티비를 가지러 가야한다고 그 방으로 갔어. 나도 내키지 않았지만 따라갔어, 그런데 티비가 사라졌더라구.
올레! 그 방 정리한다고 티비를 치웠대. 난 미친듯한 안도감과 함께 그거 들고간 사람이 걱정되더라고. 그거 부셔도 죽고 가지고 있어도 죽을텐데. 엄청나게 처치 곤란한 물건.
다행이 방 자체에 깃든 것은 아니었던지 티비가 사라지자 숨막히는 살기는 사라졌고 방은 단지 조금 음침한 방일 뿐이었어. 티비를 들고간 사람한테는 안됬지만 나한테 굉장히 잘된 일이었지.
엄마는 굉장히 아쉬워했지만 엄마는 살아난거야.
그래서 난 깼어.
그리고 진짜 안도감을 느꼈어.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였거든. 만약 꿈에서 그걸 고쳐진 집에 들였으면 엄마는 반드시 죽고 우리 가족에겐 분명 굉장히 흉한 일이 생겼을 거야.
결말이 좋았기에 개꿈이려니 애써 잊으려고 했는데 엄마가 나한테 꿈얘기를 하더라고.
굉장히 무섭고 흉한 꿈을 꾸었다고.
이상한 성에서 엄마가 살고있었는데 무슨 병이 돌았나? 해서 우물에 가서 물을 떠야하는 일이 생겼대.
그런데 그 우물은 결코 밤엔 가면 안되는 곳이었다더라구. 그 우물은 귀신 우물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그곳에선 죄인들을 그 우물에 다리를 잘라 던져준대.
그래서 칼을 주어서 귀신을 이기면 살아남는거고 못이기면 죽는거래. 아무도 살아남은 사람은 없었고. 그렇지만 반드시 물이 필요해서 엄마는 우물가로 가기 시작했대. 어떤 사람이랑 같이.
가면 갈수록 미친듯이 무서워져서 죽을 거란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대. 죽 가면서 계속 어두워지고 점점더 무서워졌대.
느낌상 그것이 나오면 도망치고 어쩌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죽을 거라는걸 느꼈다더라고. 근데 안갈수가 없었대. 이상하게도. 물이 너무나도 필요했대.
가는 동안 계속 누군가 지켜보는 것 같았고, 뭔가가 어른 어른 거리면서 점점 선명해지는 기분이 들었대.
거의 다와서 공포로 미칠 지경이 됬는데 그 순간 나무 위에 올려놓았던 내 휴대폰이 우우웅 하고 울렸대.
그 소리가 엄청나게 커서 엄마가 깼대. 나 원래 모닝콜에는 못일어나는 편이라 모닝콜은 하지 않는데 이상하게 그 전날 별 생각없이 모닝콜을 설정했었어. 그리고 언제나 내 폰은 내가 가지고 있는데 그날따라 엄마한테 내 폰을 가지고 있었어.
일어나니 온몸에 땀이 흥건하더래.
내가 귀신도 안나왔는데 뭐가 그리 무서웠냐고 타박하니 공포가 너무 선명하고 실제 같았대.
그냥 그 가는 길이 무서워서 무서워서 기절할것 같은 길이었다고 죽음이 굉장히 선명하게 느껴지는 길.
그리고 엄마랑 내가 꿈에서 깬 타이밍이 거의 같더라고.
그 때 내 폰 덕분에 그 티비가 치워졌다는 생각이 들어... 다행이지........ 어째서 그날 따라 일어나지도 않을 새벽시간에 모닝콜을 설정해놨던 걸까? 나......
그러고 보니 아버지랑 관련된 꿈도 있어.
집에 온가족이 다 모여있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밖에서 누가 자꾸 어슬렁거린다며 문을 열었고 그 문을 따라서 굉장히 아름답고 예쁜 흰 소복을 입은 여자가 들어왔어.
이상하도록 새하얀 분을 바르고 있었고 머리는 쪽찌어 기름을 발라 단정했는데 하얗고 예쁜 표정으로 씨익-하고 웃었어.
어쩐지 굉장히 악질이라는 기분이 들었고 그 여자가 들어오면서 미친 듯이 두렵고 오싹했지만 집에 놔두면 해를 끼칠 거라는 걸 깨달았어.
그래서 무서워 죽을 것 같았지만 덤벼서 할퀴고 물어뜯고 발로 차고 맞붙어 싸웠어.
너무 무서워서 계속 몸에 소름이 돋았지만 난 엄청 무서운거한테는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경향이 있어서.
위험하다 싶으면 오히려 죽이려고 덤벼드는 경향이 있거든. 귀신 꿈 꾸면 대체로 그래, 나한테 덤비면 엄청난 공포를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덤비게 되더라고.
노려보아서 쫓을 때도 있지만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는데 새까만 남자가 시체같은 얼굴에 안구가 없는 시커먼 눈구멍을 하고 확하고 덤비더군, 바로 내 눈앞까지 튀어나와서 바로 내 눈 앞에서 가만히 얼굴을 들이댔어. 엄청나게 쫄았지만 나는 겁먹으면 오히려 냉정해지는 스타일이라 죽인다는 생각으로 한 10초가량 노려보니 그냥 가더라고) 어떤 날은 복도를 걷는데 시체가 있어서 그냥 지나가려니 꿈틀거리며 기어와서 의자로 죽이 될때까지 머리를 내리쳐서 죽인 적도 있어.
어쨌든 그 때 느낀건데 귀신을 물리치고 싶으면 죽일 생각으로 덤벼. 말그대로 목을 조르거나 칼로 난도질해버리거나 얼굴을 오독오독 씹어서 부셔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니가 귀신보다 더 무섭고 끔찍한 존재가 된다는 느낌으로.
내 사주에 원진 살(殺)이 두개나 들어있어서 살기가 강해서일까?
그런데 이 귀신은 본격적으로 활동을 못하게 싸우며 붙잡아 둘 수는 있어도 결코 죽이진 못한다는 걸 깨달았어. 이상하게 데미지가 안들어가더라고. 불사신처럼.
그런데 그때 냉장고에 귀신을 없앨 수 있는 드라이아이스를 얻어둔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왜 드라이아이슨지 지금도 모르겠어. 웃기지만 마치 생명줄을 잡은 기분, 필사적으로 엄마한테 드라이아이스를 가져오라고 외쳤어. 그 와중에도 나는 귀신이랑 계속 싸우고 있었어.
엄마가 귀신한테 드라이아이스를 쏟아부으니까 증발해버리더라고, 확실히 죽었다고 느꼈어.
그리고 깨선 엄마한테 바로 가서 얘기했더니 어쩐지 아버지가 주식을 했다던가 하는 사실을 들켜버려서 엄마한테 굉장히 혼났던걸로 기억해. 사자마자 들켜서 아빠가 굉장히 당황했었고 주식은 팔아버렸어. 그리고 폭락하더라고.
엄마가 아버지 바가지를 굉장히 긁었었지.........너 님들은 무선 꿈 꾼거 뭐 없어?
p.s그러고 보니 옛날에 엄마가 점쟁이 찾아갔을 때 엄마가 일찍 죽을 운명이랬다더라고 하나같이.
그런데 엄마 지금 나이가 45, 일찍이라고 할수는 없는 나이. 그런데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오면서 죽을 고비를 많이 넘기셨다.
원래 날 창원 파티마에서 낳을 예정이었고 실제로도 양수가 터졌을 때 거기로 갈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강렬한 예감이 드셨다고 했다.
거기가면 반드시 죽을 것 같다는, 그래서 일부러 마산까지 가서 날 낳으셨고 양수를 다 흘렸기 때문에 죽을 고생을 해서 날 낳으셨다고 했다.
그리고 엄마 자신이 너무 예민했나 하고 생각했는데 신문에 한줄로 창원 파티마에서 아이를 낳다가 산모가 한명 죽었다는 기사였나 라디오였나를 알게됬고 그 순간 아, 내가 안가서 딴사람이 죽었다고 깨달으셨다고 한다.
그리고 홧병으로 죽기 직전까지 간적이 있는데 그 때 죽으면 너무나도 억울할 것 같으셨다고 했다. 뭐,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만 결국은 우리 엄마는 아직도 살아계신다.
죽을 고비를 한번 넘겨 수명을 넘긴 사람은 80까지는 무탈하게 산단 소리를 들은 것 같은데 내가 엄마 손금을 본바로는 90까지는 무탈하게 살것 같다. 엄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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