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대충 봄이었고...
날씨가 좋았다...라면 좋겠는데 -ㅅ-;
좋기는 커녕 날씨가 최악이었죠.
아니, 분명 아침은 날씨가 밝았는데 점차 어둑해지더니 미친듯이 쏟아붓기 시작하더라고요. 대충 가방을 머리에 이고 달리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비 피할 곳을 찾았죠.
그럭저럭 비 피할만한 가게 앞에 섰는데 영 그칠 생각을 안 하더라고요. 그렇게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누군가가 말을 걸더라고요.
"우산 같이 쓸래요?"
"예?"
놀라서 돌아보니까 여학생이 한 명 있더라고요. 대충 보아하니 중학생이던데 참 귀엽게 생겼더라고요. ㅎㅎ
머리스타일은 학생들이 다 그렇듯 도톰하게 처리한 버섯머리라고 해야 하나? 여하튼 그런 머리 스타일인데 눈이 참 예뻤어요. 약간 붉은 빛이 도는 뿔테 안경을 썼는데, 그게 또 기가막히게 어울리더라는거..!!
피부도 여드름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더라고요. 몸매야 뭐 그 나이대답게 적당히~~보다는 좀더 좋은듯....아, 아니, 내가 그런 걸 딱히 아는 것도 아니고 살펴보지도 않았고...흠흠
여하튼 어지간히도 제가 불쌍해보였나봐요...
잠시 이래저래 이야기하다가 제가 우산을 들기로 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이야기하다보니 방향이 같더라고요..-0-a
그렇게 잠시 걷다가 바닥에 미끄러워서 그런지 그 애가 균형을 잃더라고요. 얼떨결에 손으로 받쳤는데...에또 그 미묘한거 있잖아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나으 팔에 뭔가 폭신하면서도 묘하게 좋고 좋은...곳이 접촉이...흠...자세한 건 생략합니다.
여하튼...;;
애가 당황하더니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만우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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