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대학교 다닐 때 있었던 일입니다.
기숙사에서 살고 있었는데 1층에 휠체어 타고 다니는 여자가 있었죠. 제가 2층에 살고 있어서 통로를 따라 올라가다가 가끔 마주치긴 했었지만 물논 대화는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생긴 거요? 이쁘장하게 생겼던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말해서 잘 기억 안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여성 분이 문을 열고 딱 들어가는데 제가 바로 뒤에서 2층으로 올라가려고 복도를 통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낑낑대면서 힘들여서 열길래 아무 생각없이 문을 열어 주고 들어갈 때까지 잡아주고 난 다음 그냥 갔습니다. 네, 쿨하게 뒷모습을 보여주고 그냥 갔어요.(...)
다음날이였나, 다다음날이였나에 그 여성 분이 또 보이더군요. 기숙사 입구 앞에서 가만히 있계시다 제가 들어오니 저보다 먼저 휘리릭하고 들어가시더군요. 전 제가 무섭게 생겼나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그냥 들어갔습니다. 어? 그런데 또 문을 낑낑대면서 여시길래 다시 도와주고 또 쿨하게 사라졌습니다.
그 다음번에 또 마주칠 기회가 한번인가 있긴 했는데 그때 제가 워낙 바빠서 휘리릭 달려서 들어갔기 때문에 별 이벤트는 안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방학 후 군대크리 ㅠㅠ
...끝입니다. 뭘 기대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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