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한정현
작품명 : 아스칼 전기
출판사 : 어울림
어찌하다 보니 이책을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럭저럭 보긴 했습니다만, 안타까운 부분이 너무 많아 비평란에 올리게 되었네요.
아스칼 전기.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아스칼이란 주인공이 레드 드래곤 일족의 수장에게 드래곤 하트를 넘겨 받게 됩니다. 이유인 즉슨, 레드 드래곤 일족의 수장이 자식을 놓지 않은 덕에 대를 잇는다는 명목하에 인간에게 드래곤 하트를 넘겨 주었고 그 하트를 받은 주인공 아스칼은 자신의 부모를 죽인 귀족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힘을 기르려 합니다.
여기까지 보자면 특별날 것도 없는 얘기고, 솔직하게 1권을 읽어내려가면서 문장도 너무 가라앉고, 문체도 너무 가라앉고. 어떻게 보면 글은 안정적인데 그 안에서 아무것도 없으니 읽는 내내 지루했습니다.
차라리 문장이 짧던가, 아니면 아예 잘 써서 길게 나열되어 있던가 했다면 모를까, 중간 정도의 문장에 아무런 힘이 없이 써져 있어 읽는 독자로 하여금 계속해서 읽어가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해보게 된 소설이 아닐까 합니다.
문장과 문체를 제외하고도 재미나 유쾌, 흥미가 적절하게 섞여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전혀 재미나 유쾌, 흥미가 들어있지 않았고, 초반 프롤로그 부분에서는 솔직히 이름이 거의 5글자정도 되는 자들이 너무 많으니 누가 누구인지 헷갈리다 못해 나중엔 그냥 대충 보게 되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주인공 외에 단역으로 나오는 자들의 이름을 지을 때는 너무 복잡하게 짓거나 길면 독자들은 기억도 못합니다. 짧아도 기억 못할 판에 일단 초반부분은 그것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졌고, 중간 부분은 지루함에 게다가 영지발전물로 향하고 있어서 도중에 읽다가 결국엔 접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지발전물은 정말 어지간히 잘 쓰지 않으면 재미도 없고, 어중간 하게 가다가 작가가 포기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만, 이 글을 읽는 내내 영지물로 가게 되었을때 재미있게 풀어나갈 반전이나, 그런 요소가 숨어있지 않더군요. 적당한 반전이 있었다면 지루함이 덜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일직선으로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것도 없이 그냥 주욱 나가니 그냥 주욱 읽었습니다.
작가의 글쓰는 솜씨는 괜찮은 편이지만 너무 안타까운 것이 재미를 크게 놓친 것 같아 이런 비평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뭐라고나 할까요. 집어서 말하자면 처음 글 쓴 것을 한 5, 6번 정도는 수정에 수정을 거치고, 또 수정을 하고 해서 나온 글 같다고나 할까요. 즉 같은 글을 작가분도 계속해서 붙잡고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이 너무 차분하고 안정적이어서 특별한 것을 느끼지 못했다는 겁니다. 허나 작가님의 글솜씨는 괜찮은 편이어서 다음에 다른 책이 나와 그 안에 재미라는 요소만 들어있다면 좋을 듯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