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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왕무적.. 할말많다.

작성자
Lv.1 요를레이오
작성
07.07.12 15:57
조회
2,733

작가명 : 초우

작품명 : 권왕무적

출판사 :

인기많은 무협소설이지요 권왕무적.

많은분들이 좋아하시고 특히 학생층에서도 선호도가 매우 높지요

오래전에 추천을 받아서 한번 볼까해서

본적이 있습니다.

초우님의 전작인 호위무사도 뭐 나름 괜찮게 읽었습니다.

큰 지루함 없이 재미있다고 느꼈을정도로.

그렇게 추천받아서 읽은 권왕무적

1권을 다 보기가 힘들더군요.

뭐랄까.

초반에 너무 뻔한 진행이 너무너무 식상했습니다.

납치당해서 감옥에 가게되고

위기를 겪고 우연히 감옥 탈출

감옥탈출해서 비밀통로를 따라 가보니

아주 우연하게도 오래전에 죽은 3명의 지존고수들의 시체가

있었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친절하게 자신의 지존무공을 다 적어놨고

완전 종합선물셋트마냥 권법,신법,암기등등

골고루 선물이 다 갖춰져있었고

주인공은 뭐 페이지 몇장으로 슉슉 다익히는 기재

그리고 강호행

이런부분까지만 보고나니

볼 생각이 싹 사라지더군요

문체자체가 끌리는것도 아니었고

뭐 흥미를 느낄 여지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권왕무적 10권정도까지 나오고

인기가 많아져서 엄청 유명해지더군요

꾹 참고 봤습니다.

초반 기연 부분 짜증났지만 읽었죠

오 왠걸? 재미있더군요

뭐 아무생각없이 패는것도 괜찮고

뭐 술술 읽히더군요

싸가지없는 뒷배경만 믿고 까부는 명가후손들

까부시는것은

무협지에서 가장 중요한 코드중의 하나겠죠

많은 분들이 그부분에서 쾌감을 느끼고

무협지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중에 하나입지요

권왕무적은 딱 그부분에만 초점을 맞추고 극대화한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쾌감느낄만한 부분만 계속 연이어서

써놓으니 인기 많은게 당연한 법이지요

재미있게 다 봤습니다.

근데 재미도 금방 사라지더군요.

뭐랄까 너무 똑같은 정형화된 패턴이

좀 식상해진다고 할까요?

싸가지 없는 명가후손깨부수기로 인한 쾌감증대를 위해서

작가는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주인공의 적은 죄다 천인공노할 나쁜놈뿐이고

주인공에게 맞기전에는 반성의기미는 전혀 안보이고

그런놈들이 십여권의 책속에 계속 연이어 등장합니다.

초반 그 개념없는 사라신교남매 길들이기부터

사막에서 만나는 명문후손 남궁어쩌구일행과

그뒤로 또 힘만믿고 악한일만행하는 사라신교.

광풍사는 음 패스

그리고 무림맹 가다가 만나는 남궁청일행

무림맹들어가자마자 한건하고

그뒤로 장로들과 몇몇인사들

그뒤로 금룡대의 인간말종들

부패한 무림맹사람들

그리고 호연세가등등

단순한 악당이 아니라 독자들로 하여금 패주고

싶어할만큼 나쁜놈들만 계속 나옵니다.

[적 =  종나 나쁜놈, 울편 = 천사같이 착한사람들]

이라는 흑백논리식 전개가 보기는 편하긴 하지만

아쉽더군요.

또 한 이야기가 흐르면서

무조건 주인공에게 유리해지기만 하는 상황전개가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납득될 수준이었으면 했는데

이건 뭐 무조건

"되도않는 상황이 벌어져따. 모두들 종나 어이가 엄써따. 하지만 권왕의 한마디에 수긍할수밖에 엄써따 권왕은 킹왕짱 쎄고 종나 똑똑하고 증거도 완벽히 갖췄고 암튼 모르는게 없는 지존님하셨기 때문이어따."

이런식으로 작가가 구구절절히 서술해서 독자들

바짓가랭이 붙잡고 납득하라고 강요하는 수준이라..

책을 보면서 뛰어난 주인공이 상황을 유리하게 만든다기 보다는

작가가 무조건 주인공에게 유리한 설정을 맞추기위해

억지로 글을 쓴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꽤나 많았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뭔짓을 하던지

"오오 권왕 오오"

"역시 권왕 킹왕짱"

"역시.. 권왕이구나.. 분하지만..." <<< 요런건 나쁜늠들 대사

이런식으로 등장인물 대다수가 권왕칭송하기 바쁜

권왕합창단이라는부분도

글을 읽기 쉽고 큰 갈등구조없어서 맘편히 보기좋고

긴장감도 덜해서 글이 술술 읽히긴했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주인공이 뭔짓을 하든

"주인공이니깐.."

"권왕의 명성이 킹왕짱이니깐"

이라고 납득하는 등장인물뿐이라

아쉽네요

초우님이 많은사람들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무협을 쓰시려고

일부러 이런 단순무식때려부시기 무협을 쓰신것일수도 있겠죠

초우님 정도라면 필력이 아주 떨어지는분도 아니시고

조금만 더 신경쓰셨으면

좀더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왔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Comment ' 17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07.07.12 17:29
    No. 1

    요를님 문장간 이렇게 심각한 엔터는 안된다고 공지에^^;(감상란 공지지만 비평란도 해당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요를레이오
    작성일
    07.07.12 17:33
    No. 2

    아 그렇군요 수정했습니다 ^^;
    이곳은 원래 자간의 간격이 넓은편이군요
    굳이 엔터를 자주칠 필요는 없었는데

    습관이되다보니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박성철
    작성일
    07.07.12 19:55
    No. 3

    권왕무적은 패스트푸드 같은 글입니다.
    빨리 나오고 맛도 좋지만 먹고나면 건강생각좀 해야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지면 아무래도 느릿느릿하게
    나오는 음식이나 담백한 맛은 잘 못 느끼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박성철
    작성일
    07.07.12 19:56
    No. 4

    그래도 패스트푸드는 확실히 끌린다는게 또 권왕무적의 매력인지도. 이런 저런 생각할 필요없이 그냥 읽기만 하면 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紅葉滿山
    작성일
    07.07.12 20:33
    No. 5

    졸라 짱센 투드가 생각나는군요. ^^
    일단 '투명드래곤'이라는 체로 걸러보면 과연 얼마나 남을까요?
    그래도 남는 몇 몇 작품을 보던지, 체밑에 수북히 쌓인 것들로 때울지는 각자 선택이겠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호랭이담배
    작성일
    07.07.12 20:47
    No. 6

    그 머시기냐 배경만 믿고 날뛰는 놈들 패는게 재밋다는데.. 재밋나요..?
    한개도 재미 없던데...어린이 동화책도 아니고 이제 그런 소재는 그만나왔으면 해요..권왕무적 인기있다고 막 떠도는것도 그냥 양산형애독자들이 좋아하는거지 입맛까다로운 사람들은 1권도 다 못읽을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투렌바크
    작성일
    07.07.12 20:50
    No. 7

    권왕은 그 유명한 전설의 '킹왕짱'이었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7.07.12 21:13
    No. 8

    솔직히 권왕무적의 인물들은 극단적으로 평면적이죠.
    너무나 선악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나는 모습이 크나큰 아쉬움을 남기는 것이 사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유랑강호
    작성일
    07.07.12 22:00
    No. 9

    초우님 특징입니다. 취향에 안맞는다면 저처럼 손도 안대시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希錫
    작성일
    07.07.12 23:17
    No. 10

    패스트푸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요즘 추세대로 말한다면 먹기좋게 빨리 빨리 만들고
    요리장의 고생없이 기계로 팍팍 한번에 많이 간단하게 만든 음식이죠
    그걸 글로 대입해봅니다.
    결론이 나오죠?
    요즘 패스트푸드급 소설이 하루에도 몇권씩 쏟아져나옵니다.
    처음에는 요리사가 뛰어나고 레시피들도 그당시로 치면 독특하고
    차별화돼서 시작시 반응이 좋았지만...
    결국은 다른 패스트푸드들과 틀리지않게 변했다는점이죠
    처음의 그맛을 잊지못하고 요리사에게 암만 건의를 해도
    소귀에 경읽기 벽보고 떠들기식이라... 머 무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잊어보세
    작성일
    07.07.13 21:21
    No. 11

    책방 아저씨가 추천해주셔서 1권 빌려보고 아저씨에게 화냈던 기억이.............호위무사는 정말 지루함 없이 읽었던걸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단우운
    작성일
    07.07.13 23:32
    No. 12

    킹왕짱 새로운 단어의 출현이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7.07.14 03:04
    No. 13

    저와 같은 생각이시군요. 동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多精
    작성일
    07.07.14 09:47
    No. 14

    킹왕짱.. 굿?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7.14 11:07
    No. 15

    매우 우울하고나 짜증날때 읽으면 상당히 효과가있는 소설..
    흥분제(?)비슷한 용도로 사용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앙그라
    작성일
    07.07.22 03:39
    No. 16

    일단 저는 초우 초우류 소설자체를 좋아하지 않기에 제 눈에서 버려버럿습니다 그런 단순무식한 글은 일고십지 않아요
    정말 초우류 소설들 정말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앙그라
    작성일
    07.07.22 03:39
    No. 17

    쓰고 보니 오타가 엄청 나네요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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