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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혼 - 외전 남용

작성자
幻首
작성
07.07.21 00:09
조회
2,499

작가명 :송하

작품명 : 귀혼

출판사 : 청어람

다시 사는 삶 어쩌구 해서 빌린 책입니다. 읽으면서, 어 어 했습니다. 분명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있으니 말이죠. 아마 2권 끝까지 그랬던걸 보면, 연재글은 아니고 책이었나 봅니다.(외전의 위치까지 생각나는 걸 보면) 연재글을 잘 읽지 않았던 예전을 생각하면 거의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일단 소감은 실! 망! 입니다.

제 기억이 잘못되지 않았다면, 분명히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하고 나서, 어쩔 수 없이 마공을 포기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히든으로 남겨두는 설정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번 1권을 읽으면서 그런 설정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마공에대한 흔적을 지우려는 느낌을 오히려 강하게 받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2권 부터 떡하니 그대로 나오더군요. 마치 지우다 미처 다 지우지 못한 흔적하고, 또 전개상 어쩔 수 없이 드러낸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더군요.

예전을 보지 못해다 치더라도, 작가의 설정에 따라 무공에 대한 개념이 다르다 하지만, 전혀 읽히지 않은 무공이 순간 발휘되는 것에서 자꾸 시선이 멈추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그리고 이건 귀혼 뿐만 아니라 여러 작품들에서 느끼는 단점들인데, 대체 이제 2권 출간해 놓고는 무슨 외전이란 말입니까? 1,2권 다 합치면 거의 1/3이나 되는 분량이더군요. 그럴거면 차라리, 외전이 아니라 순서를 바로 잡아서 본편으로 쓰지 그러지 않았나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대체 어느 작가님부터 이런식의 권권마다 외전을 삽입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보기엔 작품에 대한 단점만 부곽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본작의 내용의 흐름을 갉아먹습니다. 여타 소설도 마찬가지이지만, 장르소설의 가장 큰 장점 및 단점이 몰입도의 연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계성이 끊어지면, 독자로 부터 배척 받기 쉽기 때문이지요. 그런마당에 자기 스스로 흐름을 일부로 갉아 먹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건지 알 수 가 없군요. 예전엔 연재를 완결한 후 외전편을 따로 출간하지 않았습니까? 요즘 시장의 흐름상, 완결이 나고 나서 하는 출간이 장사가 안된다면, 전체 작품 전개상 1/3이나 2/3 시점에서 독립된 단행본을 출간하는 것은 어땠을 까요?

저만 그런건지, 외전은 일단 아주 소소한 에피소드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식의 외전이라면, 권권마다 끼어드는 짤막한 정도는 흐름과 상관없이, 에피소드로 이해하고 넘어가기 일 수 입니다. 하지만, 요즘 외전들을 보면 그러한 경향을 악이용하고 있지는 않아 합니다. 개인적인 분석으로 그 재미 있다던 재생의 출판본이 시장에서 망한것 역시 그러한 구조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생이나 귀혼이나, 재목이나 그 설정을 보고 독자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초생 및 전생에 비해 달라진 현생의 과정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독자가 바라는 그러한 과정보다 오히려 지나간 일, 우리가 바라지 않은 상황에 대한 기술에 치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말 되려 작가님들에게 묻고 싶어집니다. 정말 그렇게 그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싶었습니까? 본문에서 드러난 간접적인 것에 만족하지 못하시구요? 제게는 지리한 반복으로만 느껴지더군요.


Comment ' 23

  • 작성자
    복학생
    작성일
    07.07.21 00:22
    No. 1

    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인 흐름이나 마공의 사용에서는 큰 불만이 없었습니다
    나름대로 기대도 충족시켰고
    하지만 1권 외전이 너무 길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은비연의 비중이 높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지만
    1권의 4분의1정도는 너무 긴듯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흰여우
    작성일
    07.07.21 04:42
    No. 2

    하긴 외전의 양은 너무 많았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21 06:22
    No. 3

    외전 많으면 정말 답답하죠..
    밀도 높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요즘은 더욱...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반여랑
    작성일
    07.07.21 09:00
    No. 4

    1권의 몰입과 재미를 외전이 다 가져가 버렸습니다. 1권 외전 부분을 읽고 나서 '그냥 읽지 말고 2권을 읽을걸, 이걸 왜 읽었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3권에도 외전이 나올까 두렵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JJunii
    작성일
    07.07.21 13:06
    No. 5

    처음으로 올라오는 귀혼의 비평이군요.;ㅅ;
    우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남겨주신 조언들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꾸벅)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귀혼 2권에는 외전이 없었다는 점입니다..(먼산...)
    아마 2부 시작부분부터 외전이라 혼동하시고 읽지 않으신 듯하군요.
    사실 1권에 나오는 외전도 너무 긴것 같아서 민망해 했던 작가랍니다.
    뭐 어쨌든 모든게 다 작가의 불찰입니다..;ㅅ;

    그리고 귀혼을 본 적이 있으시다면 인터넷 연재분을 보셨을거예요.
    귀혼은 출간된지 얼마 되지 않았거든요.
    특히 초반부 삭제를 참 많이 한 편이라 마공에 대한 언급이 예전보다 적어진 것은 사실입니다. 초반부 진원명의 과거 행보 분량이 빠져버렸기 때문이죠.
    하지만 내용과 설정은 그대로입니다. 마공 부분은 아예 손을 대지 않았는데, 오히려 손을 대지 않았기에 예전 분량을 읽은 독자분들 입장에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에서 빠진 복선만큼 좀더 볼륨을 채워줘야 했을까요..;;
    역시 읽어주시는 분들이 없으면 버그리포팅이 안되다보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흑치성치
    작성일
    07.07.21 13:41
    No. 6

    외전 싫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7.07.21 15:55
    No. 7

    1권 외전 쌩뚱맞긴 하더군요. 저도 그래서 2권은 안봤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보이는손
    작성일
    07.07.21 17:06
    No. 8

    개인적으로 출간하기전에 봤었던 내용이라 그다지 불만을 가지진 않았습니다. 그냥 생각이지만 외전을 쓰지 않았다면 오히려 주인공은 아는데 독자는 모르는 쌩뚱맞은 캐릭이 생길듯한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波瀾(파란)
    작성일
    07.07.21 21:10
    No. 9

    잘 보다가 느닷없이 외전...허걱 분량이 책 보니 아직 페이지 많이 남았는데....먼넘의 외전이 이리길게 해놨지?............
    갑자기 몰입도 뚝 내려앉더니 결국은 2권이 눈에 안들어와 대충 훑어보고 그냥 반납............

    그 당시 괜스레 짜증이 나더군요....고무판에 하도 추천글이 많아 음.......이번엔 정말 잘된글 하나 나왔나보다 했는데...........기대가 크면 역시 실망이 큰법인가 보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아싸오리
    작성일
    07.07.21 23:31
    No. 10

    강력추천 감상글까지 쓴 저로써는 마공을 지우려고 했단 느낌은 없었던걸로 느꼈습니다. 오히려 마공을 통해 병약한 몸을 치유, 회복하고 자신이 힘을 갖게끔 유용하게 쓰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그리고 2부내용부터도 외전이라고 잘못보지 않으셨나합니다. 1권 마지막권에 외전이 다소 길었어도 2권 후반부는 따로 2부로 칭하고 중요사건(진가장습격) 전후로 본내용이 전개되가 떄문입니다. 1권외전이 다소 긴건 사실이고 2권초입 단목영부분처럼 회상정도로만 나왔으면 더 좋을뻔 했지만 1권외전부분이 작품을 읽는 재미를 반감시키는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생이라 표현하기는 껄끄럽지만 미래에 자신이 저질럿던 과거에 자신이 행동하고있는 부분이 어떻게 다른 인과관계를 가지고 펼쳐지고 있는지 비교할 수 있는 파트였다고 생각합니다.
    1권 외전부분떄문에 2권을 안 읽으셨다는 다른분들의 글은 정말 안타깝군요.
    뭐 비평이 나왔으니 작가님이 이부분에 대해서 유념을 하시겠지만 정말 재밌게 본 저로써는 강력추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6 살인코알라
    작성일
    07.07.21 23:50
    No. 11

    하하 리플들보니 어찌어찌 1권 외전에서 좌절하신 분들이 많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1권 외전까지 읽고나니 2권은 덤성덤성~
    외전부분이 스토리에서 중요한 비중은 차지한건 알겠는데, 왠지 모랄까 아직 미처 캐릭터들에 대한 몰입이 완전히 박히기 전에 시선이 분산된느낌을 받았네요. 2권 시작에서도 왠지 약간은 불편한느낌을...(길을가려고 딱 집을 나섰는데 한발짝 걷자마자 수십갈랫길이 떡하니 길을 막는듯한, 뚜렷한것은 하나도 없고 음모중첩이라 ) 2권까지 쭉읽고 난 전체적인 감상은 조금 답답하다였군요. 빠른전개를 원하시거나, 소설은 몰입감이 최고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비추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Juin
    작성일
    07.07.22 07:41
    No. 12

    외전을 쓸려면 기본분량 320p + a 로 해야죠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7.07.22 20:01
    No. 13

    작가로서 기본이 없기 때문입니다. 귀혼의 경우 외전이 아니라, 본편이죠. 귀혼처럼 따지면, 과거회상은 무조건 외전이 되야 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7.07.22 20:03
    No. 14

    더욱 중요한건 작가의 역량 부재지요. 과거가 귀혼의 중요한 동기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귀혼은 회귀이후의 삶이 중심입니다. 무게 중심이 현재에 있어야 하는데, 작가분은 회귀전과 후의 동질성을 주기위해 회기전을 강조하다보니, 글이 늘어지고 몰입도 안되고 주객전도의 상황이 되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07.07.22 20:08
    No. 15

    저는 회귀류의 소설을 볼때마다 영화 '나비효과'가 생각납니다.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최선의 선택은 바로 이별이었죠. 이세상은 무언가를 얻으면 무언가를 잃죠.
    하지만 회귀류는 모두 얻기만 하려고 합니다.그리고 실제로 모든것을 얻죠. 그러면 대리만족을 주기는 하겠지만, 비현실성으로 인해 금방 질리게 되더군요. 이런것은 소유만이 선이라는 잘못된 관념! 즉 철이없어서 그런것 같군요. 경륜이 쌓이고 글을 스면 좋겠다는 분들이 너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빙월
    작성일
    07.07.22 22:07
    No. 16

    아... 정말 재생 외전 읽으면서 미칠것 같았죠

    과거이야기 책 몇권분량 써낼거면 대체 왜 이야기 중간에 끼우는건지
    외전은 그냥 없어도 좋은 몰라도 되는 그런 이야기가 외전 아닌가 싶은

    마치 일본 드라마에 스페셜판이 있는것처럼
    드라마를 다 본 사람들의 못다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뭐 그런식으로
    (이야기가 궁금한 볼사람만 좀 보게끔..)

    귀혼도 외전이 좀 거시기 하더군요
    주인공의 작은 회상 정도로(한줄) 끝내도
    아..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겠구나 하고 넘어갈수 있는 부분인대

    꼭 외전으로 길게 풀어내야만 했을까 싶은것이

    내용상의 혼재도 있구요 ㅎㅎ

    재생 읽으면서도 대체 과거 이야기는 왜 나오는거지?
    의아해 했었거든요... 사실 재생 3권 이후부터는 홀랑 과거이야기만
    주구장창 해버리니 본편은 어디 먼나라로 이민가버리고

    진짜 이야기 도중에 갑자기 외전 나오면 독자는 탈력...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빙월
    작성일
    07.07.22 22:12
    No. 17

    추리소설을 읽을때

    맨 뒤부터 읽으면서 범인이 누구구나 알고 싶어하는 분은

    얼마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재생이나 귀혼처럼 과거 이야기를 독자의 궁금증으로

    남겨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추리소설 맨 뒤부터 읽듯이 외전으로
    그때그때 까발리는건 신비감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끊임없는 궁금증을 유발해야할 이야기 전개에서
    자꾸 과거에 이 사람은 이런 삶을 살아버렸다. 하고 미리 말해주는건
    아무리 다시 반복되지 않는 과거(혹은미래)라 할지라도 엄청난 스포일러랄까?

    SF 소설에서 무슨 장치가 있다. 이 장치는... 하고 설명해 주는것과는
    노선이 다른 과도한 친절이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재생류 같은 외전 난무 보다는

    독자 나름대로 상황을 유추하면서 책의 본편에 몰입할수 있는
    본편 중심적인 연재가 좋다고 생각해요 ㅎㅎ


    어쨌든 책은 재미있었습니다.
    전 출판본으로 읽었습니다요~ ㅎㅎ

    아참 -_- 전 2권 마지막 부분도 사실 외전인줄 알았어요 =_=;
    그냥 책 덮을뻔... 갑자기 장면전개가 되고 좀 있다가 상황설명이되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JJunii
    작성일
    07.07.23 00:25
    No. 18

    금원님의 댓글을 보고 뭔가 한말씀 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염치불구하고 댓글을 답니다.
    일단 말씀이 거치십니다. 보이지 않는 장소라 하여 상대방의 기본이나 철없음을 운운하는 것은 별로 좋은 태도가 아니지요.
    보이지 않는만큼 더 완곡하고 공손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상대방의 말을 오인할 여지가 더 높아지니까요.

    그리고 일단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귀혼의 경우 외전이 아니라, 본편이죠. 귀혼처럼 따지면, 과거회상은 무조건 외전이 되야 할 겁니다.'
    왜 외전이 아니라는 말인가요? 귀혼 외전은 글 내의 은비연이라는 조연의 뒷이야기입니다. 글 내에서 그 뒷이야기의 비중을 생각해보면 본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만 하지는 않다고 보는데요.
    사실 이 부분은 본편이라 생각하시던 외전이라 생각하시던 무방하다 여깁니다. 제가 이 부분을 거론한 것은 그 바로 앞에 '작가로서 기본이 없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작가로서 기본이 없는 이유가 되기에 귀혼 외전이 본편같다는 말은 조금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무게중심이 과거에 있는 듯하다는 말은 굳이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작가의 생각과 독자의 평가가 엇나갈 수 있는 부분이니, 추후에 좀 더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은 전체적으로 금원님 본인의 성향을 표시해 놓은 듯한데, 공감할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금원님과 저는 기본적인 사상이 다른 것 같아요.
    영화 '나비효과'가 회귀물의 바이블이고 모든 회귀물이 그것을 따라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아마도 금원님은 조금은 종교적인 성격을 가지고 계신듯합니다.
    세상에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기 마련이라는 나비효과식의 구성은 그 기본에 세상을 공평하게 만드는 초월적인 무언가(운명이나, 신의 존재)를 깔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나비효과의 구성은 분명 주인공이 처한 모든 상황이 바뀌지만 어떤 경우로건 주인공은 불행해집니다. 저는 이런 구성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납득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운명이란 것이 정해져 있다면 그 과정마저 바뀌어선 안됩니다. 왜 주인공의 불행만이 고정되어야 하나요? 너무 인간적인 상상력이지 않습니까? 인간이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에 주변의 모든 것은 변하지만 인간의 불행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회귀가 (만약) 이루어진다면 모든 가능성은 리셋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주인공은 주인공의 노력 여하에 따라 불행해질 수도, 행복해질 수도 있습니다.
    주인공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다 해도, 주인공의 과거가 있을 수 있는 최악의 불행으로만 치달은 경우라면 새로운 현재는 적어도 과거보다는 나아지게 될 경우가 많겠죠.
    저는 그렇게 되는게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단의 '소유만이 선이다.' 라는 것을 잘못된 관념이라 칭하셨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맞고 어떤 부분에서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구나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고 노력합니다. 그것이 잘못된 관념이라 말한다면 세상에 물욕을 끊고 수행하는 스님들이 아닌 모든 사람들은 잘못되었다는 이야기겠죠.

    중요한 것은 그 과정입니다. 소유의 과정이 올바르고 공정하다면, 소유의 과정에 그만한 노력과 고뇌가 수반되었다면 그 소유는 올바르다 여기는 것이 맞습니다.
    이해 하셨나요? 그 과정이 납득할 수 있다면 '모든 것을 얻으려 하고 그만큼 많은 것을 얻었다는 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 생각입니다.

    금원님이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 하여 그것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그 생각을 맞춰드리는 것은 조금 어려울 것 같습니다. 독자분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07.07.23 01:41
    No. 19

    외전은 지면때우기란 인식을 상당수의 독자가 가지고 있고 실제로 그렇게 애용하는 작가도 많아서... 별로 좋아 하는사람들은 없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구어체고수
    작성일
    07.07.23 04:18
    No. 20

    그래도..
    외전이 실망스럽긴 했지만.
    본편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빙월
    작성일
    07.07.24 04:49
    No. 21

    외전빼면 재미있었어요

    사건이 이렇게 맞물리는구나 미래를 바꾸려고 해도 운명이란게

    그렇게 맘처럼 피해갈수는 없구나

    그러면서도 미래는 이렇게 조금씩 변하는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달까

    금원님 말처럼 작가가 후달려서 그런거다 라기엔 -_-

    본편이 너무 재미있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구르밍
    작성일
    07.07.28 01:45
    No. 22

    잠깐 느끼는거지만 본격적으로 외전단건 묵향 아닐까요? 그냥 판타지 갔

    다왔다 이럴려다가 조금 써보니까 괜찮은 소재같아서 끝까지 밀고나간

    케이스 같은걸요 본편의 흐름에 동승한 외전이 되어야지 몰입감이 있겠

    죠 대략 영화 무간도1, 2, 3의 흐름과도 비슷하게 느껴지지만 그걸 독자

    가 얼마나 지루하지 않게 잘 빠져들게하느냐는 작가의 몫인 듯 합니다

    결국은 귀혼이나 재생은 이전의 이야기를 현재의 흐름에 끌어들였는데

    몰입감 있게 연결 못 시켰나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못먹어도go
    작성일
    07.07.31 20:55
    No. 23

    책 읽다가 끝부분 몇장이 아닌 삼분지일이상이 외전이라...
    바로 반납....
    아주 나중에 언젠가 무심코 볼수는 있겠지만 찾아서 볼일은 없을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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