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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작성자
Lv.99 비온뒤맑음
작성
07.07.19 15:45
조회
4,241

저는 성장소설이나 기갑물이 등장하는 스토리를 무척 좋아합니다. 무심코 접한 로열이란 글에서 나이트골렘의 짙은 그림자를 느끼고 잠시 당황했지만 페이트의 패러디소설처럼 이 소설도 나이트골렘의 일종의 팬픽이나 패러디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문피아의 작가분들이 표절에 민감한 것도 알고있었고 전체적인 스토리나 등장인물의 설정이 너무 비슷하며 작가님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히셨으니까요. 그뒤로는 비슷한 소재를 다른 방향으로 맛깔나게 풀어나가는 솜씨에 반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기대를 하기도 했습니다만 나중에 이미 출판된 소설이라는 소식을 알게 됐고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렇게 팬픽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소설이 어떻게 출판될 수 있는지 하고요.

지금 현재 연재글의 댓글 중간중간에 나이트골렘과의 유사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독자들의 반응은 판타지 소설의 내용이 그게 그거지, 따지고보면 무협소설은 다 비슷하다, 더 낫다, 재미만 있으면 되지 등등...의 반응들이 대부분입니다.

나이트골렘이 오타나 투박한 문장이라는 단점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작품을 매끄럽게 각색한 작품이 더 나은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나이트골렘의 골격을 도용했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상당히 재능이 있어보이시는 분이 왜 남의 작품에 기대어 성공을 바라시는 가 하고 화도 나더군요.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지금 연재되고 있는 3권 내용에서도 아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출간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의 부분은 로열 작가분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글을 쓰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른 작가의 설정을 가져다 쓸 때 미리 허락을 받는 것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 하나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조아라에서도 나이트골렘과 로열의 유사성에 대해서 조금씩 말이 나오고 있으니 나이트골렘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인정하셨던만큼 권경목 작가님께 사과드리고 빠른 시일내에 깨끗이 정리되었으면 합니다.

덧붙이는 글... 남에게 싫은 소리하는 것도 힘들고 무엇보다 제 생각을 오해의 소지없이 전달하는 글솜씨가 부족해서 그냥 넘어가려했지만 오늘 한담란에서 표절과 도용문제에 대해서 흥분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을 보고 왜 로열은 별다른 소요없이 넘어가는 지 이상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원래 문피아는 이런 사건에 민감한 것으로 알고있고 예전에도 설정이나 골격만 가져와 쓴 소설에 대해서 비판이 많았던 걸로 압니다. 얼마전 역설과 월풍의 경우에도 영화와 설정이 비슷하다 두 작품이 서로 비슷하다 말이 많았지요.

마지막으로 저에게 로열을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할 수 있냐고 누군가가 물어본다면, 법적으로는 표절이 아니겠지만 이미 출간된 1,2권의 경우 전체적인 스토리나 등장인물의 유사성 등등을 볼 때 로열을 하나의 독립된 창작물로 보기에 무리가 있다고 답하겠습니다. 만약 나이트골렘을 접하지 않고 로열만을 읽었다면 매끄러운 글솜씨에 멋진 소설이라고 추천했을 지도 모르지만 읽는 내내 다른 작품을 연상시키는 소설을 독립된 작품으로 인정할 수는 없다고요.


Comment ' 23

  • 작성자
    Lv.39 시르데
    작성일
    07.07.19 17:10
    No. 1

    이 글은 감상란에서 비평란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구름의숲
    작성일
    07.07.19 17:36
    No. 2

    오늘의 베스트에서 제가 못봤던 글들을 읽다보니 저도 어제 로열을 보게 되었습니다. 1,2편을 읽자마자 드는 생각은 나이트골렘이 떠오르더군요. 아직 많은 분량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까지 나이트골렘같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kj****
    작성일
    07.07.19 17:52
    No. 3

    두 소설을 안봐서 뭐라 하기는 그렇지만..

    조아x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표절이 아닌가하는...

    요즘 심심찮게 나오네요.... 표절..

    판타지 / 무협 같은 장르 소설에도 소재의 한계가 드러난 걸까요?

    아니면... 날로 먹으려는 x수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SanSan
    작성일
    07.07.19 18:00
    No. 4

    전 나이트골렘도 후르륵 넘겨만 봤고
    로열도 후르륵 넘겨만 봤지만,
    어라 비슷하네 -_-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나 뭐 권경목 작가님의 창의력은 알아줄 만 하니까요.
    그러한 부분이 점점 다른 작가분들에 의해 사용되고,
    일반화 되어가는 과정이 점 급하게 일어났다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대단히 많은 수의 오크가 취익취익 거리지만
    드래곤 라자 이전의 오크는 별로 취익거리지 않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철신박도
    작성일
    07.07.19 19:14
    No. 5

    그렇게 따지면 지금 판타지 소설들은 다 서로 표절하고 있는겁니다. 탑승형골렘이 나오고 성격이 비슷한 주인공이 등장하고 골렘을 모아서 발전해나가는 설정이 비슷하다고 표절이나 팬픽이라고 하면 골란합니다.

    사실 판타지 중에서 독자적인 설정의 판타지가 있기는 합니까? 게다가 표절의 정의 가 법적으로 정립되지 않았습니다. 이야기의 풀이 방식이 다르니 표절은 아닙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동전
    작성일
    07.07.19 20:51
    No. 6

    탑승용골렘 때문에 표절을 제기하는 게 아닌데요.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 강한 주인공, 엉뚱한 방법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세력을 모으는 거, 고대 골렘설계도를 이용해서 마탑과의 거래, 신분을 속이고 용병대장으로 활동하는 거 등등에서 나이트골렘의 흔적을 찾을 수 있죠. 설정뿐 아니라고 소재나 전개방식까지 비슷한 것을 맑음님은 지적하시는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니크블루
    작성일
    07.07.19 22:42
    No. 7

    카르세아린->아린이야기->카르베이너스 3단 콤보만큼 하겠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옆집김사장
    작성일
    07.07.20 04:15
    No. 8

    으흠.. 둘다 안 읽어봐서 .. 한번 읽어볼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비온뒤맑음
    작성일
    07.07.20 07:00
    No. 9

    철신박도님 저도 "법적으로" 표절이 성립되진않는다고 글속에서 언급한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 탑승형 골렘의 등장이나 인물성격의 유사성 만으로 이런 글을 적은 것도 아닙니다. 탑승형 골렘은 이미 묵향이나 레이크전기, 노블리스 오블리제, 가깝게는 같은 문피아에 연재되는 제이 코플래닛에도 등장합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들이 나이트골렘과 유사한 건 아니죠. 각 작가분의 특색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나이트골렘과 로열 사이에서는 동전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일어나는 사건, 국가간의 설정이 너무 유사합니다. 어머니로 인한 아버지와의 불화, 그로 인해 비뚤어진 아들, 아카데미에서의 방탕한 생활, 골렘 격투장을 활용한 자금확보, 골렘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은 마탑과 양산형을 자체 생산하는 공화국뿐임, 이웃나라 전쟁에 용병으로 정체를 숨기고 참전, 비밀결사로 둘러댐, 작위받음, 동서회랑, 고대유적 등등 대강 생각나는 것만 적어도 이 정도입니다. 뜬금없이 등장한 드래곤의 도움으로 잘나간다는 설정이라면 모르겠지만 이 정도의 유사성이라면 단순히 판타지소설이 다 비슷하지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황소]
    작성일
    07.07.20 07:14
    No. 10

    아직까지는 조심스런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로열 게시판에 보면 작가분께서 나이트 골렘에 대해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 나와있습니다.(어느 정도 인정한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처음 봤을때 나이트 골렘에 대해 많이 생각나더군요. 이야기 진행부분에서도 분명 내용은 다르지만 짜임새가 비슷하게 흘려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나중에 완결되었을때 로열과 나이트골렘을 판단할 수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지금까지는 무난할 정도이지만 다음권부터는 나이트 골렘과는 다른 흐름의 변화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나이트 골렘의 단점을 답습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라는...(나이트 골렘은 뒤권으로 갈수록 주인공의 내용이 너무 붕뜬듯한 느낌이 든다는 또, 흐름이 너무 빨라 대충 넘어가는 듯한 모습도 많고, 마법사들이 너무 멍청하지 않나는 생각이 든다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니크블루
    작성일
    07.07.20 09:47
    No. 11

    영향을 받았다고 밝힐 정도라면 해당 작가분에게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존중을 표현하면서 정식으로 허락을 요구하면 거절하실 분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분이 해외에 계신 것도 아니고 한국분이고 현재 작품을 출간중이십니다. 만일 권영목 작가분께서 정식으로 항의하신다면 그땐 로열작가분이 난처해지시겠죠.

    제가 있는 책방에는 아직 로열 1,2권이 없어 평가를 보류중입니다. 그러나 만일 윗분들이 언급하신대로 표절 수준은 아니지만 이야기의 전개가 비슷하고 여러 설정들이 일치(혹은 비슷)하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로열 작가분이 지셔야 할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니크블루
    작성일
    07.07.20 09:49
    No. 12

    베린님 글 쓰신분은 지금까지 나온 내용만을 보시고 쓰신 것입니다. 나오지도 않은 내용으로 판단하자고 할 수는 없습니다. 완결된 후 평가하자는 것은 그냥 이대로 넘어가자는 것과 똑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幻龍
    작성일
    07.07.20 09:57
    No. 13

    유니크 블루/맞아요. 그럼 레드 드래곤에게 잡힌 어머니를 구하기위해 수도로 올라가는 행렬에 껴서 도적과 엘프, 드워프, 여자첩자, 모험가 공주를 만나고 반란세력과도 얽힌다음에 결국 드래곤 로드의 미궁까지 가서 거기서 나온 보물로 새왕국을 세우는 이야기를 쓰면 안 되는 것처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9 만학서생
    작성일
    07.07.20 12:07
    No. 14

    어제 마도천하를 보았는데 작가서문에 두분 작가님에 대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하나는 제목의 유사성으로 동일 제목의 작품명을 사용하게 됨을
    예전 작가분에게 허락을 구했다는 이야기였고 또하나는 이야기 초반이
    장담님의 운조여휘중에 철혈감옥장면과 유사한 점에 양해를 구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마 로열 작가님도 분명히 나이트 골렘작가님에게 양해를 구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보기에도 유사성은 다분히 있어 보이니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로열 작가님의 필력이 표절 운운할 정도라 생각되지 않습니다.오히려 나이트 골렘은 재미는 있었지만 산만한 느낌과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전개때문에 뒤로갈수록 실망하면서도
    소재의 참신함 때문에 끝까지 봤습니다.
    까칠한 주인공,배다른 어머니,이웃나라 전쟁,작위수여 ,비밀.....
    이러한 것들은 영지발전물의 단골 소재 아닙니까?
    좀 더 넉넉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기제갈
    작성일
    07.07.20 16:51
    No. 15

    부정할 수 없습니다. 나이트골렘의 향기가 너무 짙으니까요 설정을 거의 나이트골렘에서 가져 온듯 합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좀 달라졌다고는 하여도 이정도로 비슷하다고 느낀다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작가분도 연재하시며 말씁하시더군요
    '나이트골렘과는 다르다! 나이트골렘과는!'
    하지만 기본 골격이 나이트 골렘과 너무 흡사하네요. 살은 다르게 붙이시지만 뼈대가 비슷하니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되던지 로열이란 작품에는 나이트골렘 표절이 아니냐는 의혹이 따라다닐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진소보
    작성일
    07.07.20 19:40
    No. 16

    이 시점에서 모티브와 클리셰, 소재 차용 및 아이디어 도용 등의 개념 정리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니크블루
    작성일
    07.07.20 19:51
    No. 17

    만학서생님. 허락을 구했다면 그 사실을 밝히는게 현재 상황에선 도움이 되겠죠. 그런데 작가분께서는 그렇지 않고 계시죠. 이런 상황에서 양해를 구했다고 단정하실 수 있으십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歌愚者
    작성일
    07.07.20 20:33
    No. 18

    만학서생님 말은 다른 작가가 다른 작품에 허락을 구했으니 로얄을 쓴 작가님도 허락을 받은게 아니냐 라고 하는 거지요 근거 없는 얘기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希錫
    작성일
    07.07.20 23:50
    No. 19

    로열이란 소설은 나이트고렘작가분에게 허락받고 쓴 글이 아닙니다.
    그리고 나이트고렘작가님께서는 이부분에 대해
    매우 감정이 상하신듯 합니다.
    한가지 집고 넘어갈점은 읽어본결과 매우 엄청나게 내용이 비슷하다?
    는 겁니다. 진행의 앞뒤부분만 적절히 바꿔놨다고 할까...

    로열 작가님께서는 해명이 필요할듯합니다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7.07.21 00:23
    No. 20

    소재가 비슷할 수는 있겠지만 스토리 전개 과정마저 비슷하다면 뭐, 할 말이 없네요.
    GG.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박현(朴晛)
    작성일
    07.07.21 02:11
    No. 21

    무심코 비평란에 들렀다가 만학서생님의 댓글을 보고 조금 마음이 상해서 자판을 두드려봅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로열과 나이트골렘은 제가 보지 않아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지만, 본문에 대한 만학서생님의 댓글 중, 제 최근작
    [마도천하]의 작가서문 부분을 일부 발췌해, 현 상황에 대한 예로
    든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인 것 같습니다.
    위 본문에서의 상황대로라면,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양 작품 간의 스토리 골격과 주요 사건의 유사성입니다.
    그런데 제 최근작인 [마도천하]는 위의 사안과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습니다.
    스토리 골격도 전혀 다르고 설정도 다르며 장면 역시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작가 서문을 통해 장담님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것은, 정파에 죄를 지은 죄수들이 갇혀있는 동굴 안에서, 어느 정파 인물의 음모에 빠진 한 여인이 애를 낳자마자 죽고, 그 아기를 측은히 여긴 죄수들 몇 사람이 아기에게 이름을 지어주고 무공을 가르쳐준다는 장면(=>진조여휘)과,
    정사대전이 끝난 뒤 포로로 잡힌 개세의 마두들 이천 명이 갇혀있는 화산섬에서, 그 마인들 중 한 사람이자 당시 마도의 고위직이었던 여인이, 그것도 마도 8대 고수의 아내인 여인이 급작스럽게 마옥 안에서 아기를 낳자, 그 남편을 비롯한 이천명의 마인들이 끊어져버린 마맥을 잇기 위해, 그리고 주인공을 만마지존으로 키워 정파에 복수하기 위해 무공을 가르쳐준다는 설정이, 제 작품과 진조여휘를 모두 보신 분들이 볼 때는 조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혹시나하여 밝혀둔 것입니다.
    또한 책으로는 장담님의 진조여휘가 먼저 나왔지만 문피아 연재는 제가 먼저 시작했었고, 또 나중에 그런 사실을 알고 장담님과 통화를 했었지만, 두 작품의 설정이나 배경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서로 웃으면서 각자의 대박을 기원했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여 작가서문에서 그런 사실을 밝히겠다고 하자 장담님께서 웃으면서 뭐하러 그러느냐고 말릴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서로 완전히 다른 내용이지만 작가라는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 때문에, 또 읽어보지도 않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싶어 마음 편히 밝힌 것인데, 엉뚱하게도 그런 해명이 오히려 이런 사안에서 튀어나올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
    물론 만학서생님은 좋은 의도로 예를 드신 것이겠지만, 표절이나 클리셰, 모티브 차용 등에 민감한 작가 입장에서는, 그것도 한 작품을 쓰기 위해 수 개월 동안 자료 수집을 하고 설정을 준비하는 작가로서는 그저 웃으면서 흘려버릴 수만은 없습니다.
    해서 드리는 부탁인데, 위의 댓글 중 제 작품을 예로 든 부분은 삭제해주시길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사족으로, 간단히 쪽지만 드려도 될 일을 이렇게 공개적으로 긴 댓글을 다는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작가의 이름이 가지는 무게감과, 오랜 기준비를 거쳐 발표한 작품이 괜한 표절작 내지는 모티브 차용작으로 오해받기 싫은 자존심 때문입니다. 그러니 긴 댓글에 눈살을 찌푸리는 분이 계신다면 제 심정을 헤아려 양해해주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나니
    작성일
    07.07.21 02:19
    No. 22

    내용의 전개와 충실성(개념이 있는가)으로 소설을 보는 제게 있어서
    나이트골렘과 로열의 차이는 '전개순서' 뿐이 없습니다.

    '똑같은 소재'를 가지고
    나이트골렘이 1-2-3-4-5-6-7 의 순서로 소설이 구성되었다면
    로열은 3-1-2-5- ...(아직 출판 안되었음)의 순서로 구성되었습니다.

    또한 각 소설의 인물인 '킬라'와 '칼리'에서는
    다른 비유로 하자면 '후치 네드발'의 소설이나 '히추 드네발'의 소설이나 거기서 거기지 다르지 안다는 것입니다.

    왠만한 소설은 다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사랑이야기라고 다 셰익스피어의 표절이 아니듯 말이죠.
    그러나 말입니다.
    1. 로미오와 줄리엣의 집안은 원수입니다.
    2. 로미오와 줄리엣은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3. 로미오가 줄리엣집 사람을 죽입니다.
    4. 로미오는 추방당합니다.
    5. 줄리엣이 자살한 것처럼 꾸밉니다.
    6. 로미오가 자살합니다.
    7. 줄리엣도 죽습니다.

    이 순서와 이름을 다음처럼 바꿔보겠습니다.
    2. 로미와 줄리가 사랑에 빠졌습니다.
    3. 로미가 줄리집 사람을 죽입니다.
    1. 로미와 줄리집이 원수가 되었습니다.
    4. 로미가 추방당합니다.
    5-6-7.

    이름도 바꾸고 내용도 바꾸었습니다.
    자, 이러면 아래소설은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표절일까요 아닐까요?
    글을 잘 쓰는 것 같으니 그냥 두고보자는 분들께 묻고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7.07.21 02:47
    No. 23

    나니님의 명쾌한 비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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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5 판타지 킹스톡 5권...그야말로 황당.. +49 Lv.42 나찰(羅刹) 07.07.15 4,913 13 / 3
584 기타장르 한국 판타지의 드래곤에 대하여 +14 Lv.1 Leia 07.07.15 2,570 5 / 0
583 기타장르 한국 판타지 무협 무엇이 문제인가? +11 Lv.31 자쿠 07.07.14 2,341 1 / 4
582 판타지 작가 기천검 작가로써는 미달 +27 Lv.1 리하이트 07.07.14 3,730 23 / 6
581 무협 혈리연을 읽고 +5 Lv.2 낭만자 07.07.14 2,297 1 / 1
580 무협 선수무적 +6 Lv.4 엘피드 07.07.14 2,215 11 / 4
579 무협 [대형설서린] 밟았더니 터지더라.. +22 Lv.99 검은연꽃 07.07.13 4,382 13 / 23
578 무협 권왕무적.. 할말많다. +17 Lv.1 요를레이오 07.07.12 2,733 25 / 2
577 무협 권용찬님의 '칼' 을 보고(미리니름ㅇ) +7 Lv.93 별흑은자 07.07.12 2,341 2 / 5
576 판타지 [킹스톡]기천검5권 완결. 최고의 실망. +19 Lv.84 제주노랑귤 07.07.12 2,891 15 / 7
575 무협 일성님의 신작 혈리연을보고 +2 Lv.93 별흑은자 07.07.11 1,834 2 / 2
574 판타지 길드브레이커.(미리니름 있습니다.) +6 소울블루 07.07.11 1,793 11 / 0
573 무협 무협소설 속의 로맨스... +9 Lv.1 파란나비 07.07.11 4,145 7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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