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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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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씨-나의산에서

작성자
Lv.91 파유예
작성
14.04.01 23:37
조회
3,984

비평이 아닌 부정적 감상문입니다. 

 2권까지 읽었는데 한 줄 평을 해보자면 이야기 전개가 굉장히 단조롭습니다. 주인공이 낯선 세계로 떨어지면서 힘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앞으로의 전개를 위한 위기가 닥치는 것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우선 주인공이 힘을 기르는 과정에서 검술서가 요긴하게 쓰이는데 이게 마치 주인공에게 기연을 마구마구 주는 느낌이라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강도를 죽이니 무슨 검술서를 얻고 습격한 기사를 죽이니 무슨 검술을 얻고 이게 한 번이면 괜찮은데 죽일 때마다 품을 뒤지면 계속 검술서니 창술서니 서적이 나오니 황당했습니다. 이건 판타지 소설인데 몹을 잡고 나서 운 좋게 계속 스킬북을 획득하는 게임 소설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단전호흡을 이용해서 동공에 해당하는 검법의 동작과 순서를 맞춘다는 설정은 나쁘지 않은데 특정 경지에 이르는 현상을 묘사하는 부분 또한 단조롭게 반복된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소주천을 이루면서 황홀감을 느꼈고 다시 한 번 느껴보고자 기를 움직여 보니 같은 황홀감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주천을 하면서 황홀감을 느끼고 거의 비슷한 구절이 나옵니다. 그리고 나서 양손검술을 응용해서 기가 통하는 경로가 더 넓어지면서 또 황홀감을 느끼고 또 아쉬워합니다. 물론 다른 설명도 나오긴 하지만 경지에 오를 때마다 나오는 첫 문장이 거의 비슷한 인상이니까 뭔가 다음 경지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집니다. 
 위기 설정도 조금 아쉬운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획득한 검술서 이름이 붉은 사자 기사단 검술이라고 나오니 설마했지만 붉은 사자 문장을 들고 주인공을 공격하는 적세력을 보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최초 습격은 문장 지우고 했으면서 왜 이번에는 문장을 당당히 들고 나온 것도 이해가 안 갑니다. 
 글에서 받은 느낌을 정리해 보자면 글이 급박한 것도 아니고 뭔가 조금씩 뭉치는 느낌도 아니고 묘했습니다. 뭐라 말하고 싶기는 한데 이렇게밖에 말을 못하겠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4.04.02 00:15
    No. 1

    제목은 대단히 뭔가 있어보이는데 내용은 그것도 아닌가보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1 파유예
    작성일
    14.04.02 00:21
    No. 2

    혹시 착각하신 것은 아닐까 싶어서 적어봅니다. 제목이 '맥스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3 하렌티
    작성일
    14.04.02 01:22
    No. 3

    저는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근래에 들어 매우 만족한 책입니다. 또한 이 책을 보게 되어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책이 자주 나와 주인공의 성장에 자주 도움이 되었다는 부분은 개연성이 낮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만 기사 강도 부분 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강도들의 입장에서 엑스퍼트 전사 2명이 강도짓을 하는데 일개 용병 무리가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만 생존자가 있을 수 있으니 겉 옷에 문장만 없애도 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들 입장에서는 엑스퍼트 전사 2명이 죽는다는 것은 생각도 못한 큰 변수 일 것입니다. 다만 그들 입장에서 안타깝게도 엑스퍼트 급 전사 2명을 동시에 죽일 수 있는 용병이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지만요.

    개인적으로는 맥스씨에서 눈사람 일화가 나온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소시민으로 살아가던 주인공이 비열하고 추악한 판타지 세계로 강제로 살게 되었고, 그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 이전의 자신과 다른 추악한 또 하나의 나를 만들어야만 한다는 것에서 삶에 대한 비애를 느꼈습니다. 단지 소설 속 주인공만을 비유한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가면을 쓸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아픔을 표현한 것 같아 좋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1 파유예
    작성일
    14.04.02 01:51
    No. 4

    눈사람 파트는 저도 괜찮게 보았습니다. 작가님이 인간에 대한 실망감에 휩싸인 주인공과 이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가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뭐랄까 저에게는 인간에 대한 실망감을 부추기는 여러 사건들의 전개와 결과가 단조로운 반복 같다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사건들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거의 습격으로 이루어진 점과 주인공이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모습 그리고 나서 이런 비열한 세계에서 나만 믿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되새기는 장면이 나열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음 그러니까 점점 사건이 고조되면서 주인공의 감정도 더 강해진다는 느낌보다는 동일한 감정선을 건드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눈사람 파트 마지막 부분 같은 경우는 조금 심화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요.
    기사 강도 부분은 제가 잘 적지를 못한 것 같은데 1차 습격에서 정체를 숨기려는 의도가 조금이나마 있었는데 2권 마지막 습격에서는 문장도 당당히 드러내고 주인공에게 어떤 세력인지 확신을 주는 장면이 조금 어색해 보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사(樣師)
    작성일
    14.04.02 01:50
    No. 5

    게임소설 느낌 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요?
    스토리 자체가 하드코어 모드로 게임을 클리어 하면 그 성적에 따라서 보상을 하는 게임 설정으로 보이던데요?
    스탯이나 이벤트 창이 없는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게임...이지요.
    게임소설이라고 보면 위에 나온 내용 대부분이 이해가 가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1 파유예
    작성일
    14.04.02 02:09
    No. 6

    음 저는 초반 부분을 읽으면서 다른 세계에서의 생존여행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다가 사람 죽일 때만 뭔가 아이템이 드랍되는 느낌이라서 이상하게 여겼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게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읽으면 너무 자주 드랍된다는 느낌만 제외하면 수긍이 갈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디
    작성일
    14.04.02 19:44
    No. 7

    드래곤을 잡으면 게임이 클리어된다고 화장실에 써있었으니 게임처럼 봐야 할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리마
    작성일
    14.04.06 00:16
    No. 8

    저는 개연성이나 전개이런건 잘모르겠고요.
    그냥... 이책은 재미가 없었음... 모랄까 글을 재미없게 쓴거 같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魔羅
    작성일
    14.04.14 14:08
    No. 9

    용병들 잡으니 검술서 나온건 좀 의아했는데
    어느정도 복선이라고 보이기도 하더군요.
    익힌 검술서와 계속 나오는 사람 그리고 2권 마지막의 기사단..
    그리고 부자를 호위 미끼..
    뭔가 입막음을 위해 보상으로 검술서 등을 주고 또는
    수련기사들을 보낸건 아닌가 합니다.
    무협에서도 수련자들은 품에 무공서를 품고 있으니 크게
    개연성은 나쁠것 같지는 않습니다.
    3권쯤에 해결 부분에서 설명보충이 있을수도 있구요.

    그리고 초입부분에 써있듯이 드래곤을 잡으면 '게임'이 클리어 라고 되어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귀영자
    작성일
    14.04.15 15:18
    No. 10

    개인적으론 근래 본 책중에 손 꼽을 만큼 재미있었음.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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