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살아가는 암울한 인생’, ‘않그래도 돼.’, ‘호돌이가 호식이가 싫은 까닭이 호식이가 호순이를 좋아해서이다.’
등등...
근데, 심지어 저런 걸 유료연재에서 더 많이 본 것 같다는 점입니다.
요즘은 메니지먼트사를 끼고 연재하는 경우도 있고, 문피아의 경우도 유료로 글을 팔고 있는데, 왜 다들 쓰레기를 팔고 불량품을 팔면서 a/s는 전혀 관심이 없는걸까요?
전 장르문학을 읽는다고 하면서는 ‘글’을 읽는다는 표현은 해도 ‘책’을 읽는다는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매우 부끄러워서요.
뻔한 클리셰? 드라마나 일반소설에도 많죠. 연극이나 영화 등 뻔한 클리셰가 없는 경우는 아마 없을겁니다.
뻔한 주제? 사랑을 노래하는 문학은 차고 넘칠겁니다. 그게 다른 방향의 뻔한주제라고 나쁜 걸까요. 좀 과하다고 할 수는 있어도 나쁘다고는 할 수 없을겁니다.
뻔한 비문, 뻔한 오탈자? 사실 일반문학은 잘 안봅니다만 제가 봤던 논픽션이라든가 책들에서 오탈자를 보긴 했어도 작가가 문장을 틀리는 경우는 거의 못 봤습니다.
하지만, 장르에서는 ‘빛으로 살아가는 암울한 인생’이나 ‘호돌이가 호식이가 싫은 까닭’ 등은 매우 자주 보입니다. ‘빚으로 살아가는 암울한 인생’이나 ‘호돌이가 호식이를 싫어하는 까닭’이 어려운 표현도 아닌데 왜 빚이 찬란하게 빚나고, 저 짧은 문장에 주어가 두 번 등장하며 사람을 헷갈리게 할까요.
사실 저도 문법을 다 까먹었습니다만, 주어, 서술어, 목적어의 쓰임정도는 누구나 알지 않나요?
외국에서 영어를 문법에 맞지 않게 쓴다고 해도 그 사람들이 아예 못 알아듣지는 않습니다. 또는 외국인이 ‘나 원한다 아이스크림 산다. 얼마냐? 돈.’ 이 문장은 문법에 전혀 안 맞아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다고 그런 문법을 써도 될까요?
오탈자도 큰 문제이지만 이건 안 나오기 힘든 부분이라고 쳐도 저런 이상한 문법을 유료연재에서도 자주 찾을 수 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유료작가들은 양심도 없나요? 불량품을 돈 받고 팔면서 a/s도 안하나요?
문피아는 다운로드 방식도 아니고 스트리밍이라 나중에라도 고칠 수 있는 부분들이지만 댓글에 오탈자 지적이 있었어도 그 부분이 수정된 경우는 진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니지먼트사는 그냥 작품 연재 계약만 하면 되는 회사인건지... 뭐, 그렇다고 해도 작가와 편집자에게 오탈자나 비문 같은 걸 수정할 의무는 있지 않나요?
전 장르소설을 읽으면서 글을 읽는다는 표현은 써도 책을 읽는다는 말은 안 합니다.
속된말로 쪽팔려서요.
뻔한 클리셰라든가 주제 같은 것들때문이 아닙니다. 뻔한 전개때문도 아닙니다. 그런건 일반소설에서도 자주 쓰일텐데요 뭘.
그냥, 글의 완성도가 영 아니올씨다여서 그렇습니다. 오탈자? 무시하는 경우가 훨씬 많더군요. 비문? 문법을 모르는 경우도 있더군요. 게다가 어떤 단어가 어디 쓰이는 지 모르는 경우도 많으면서 그걸 돈 받고 판다는 건 그들이 프로라는 거겠죠?
정식서비스라는 거잖아요.
정식서비스 퀄리티가 저런데 어떻게 장르를 읽는다고 말 할까요. 문피아에서나 그렇게 얘기하지.
대체 왜 문피아와 작가, 편집자, 매니지먼트는 작품의 오류들에 관심이 없는걸까요?
(매니지먼트가 계약만 하는 지 작품의 질까지 책임지는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작가를 보조하는 회사니까)
무료연재의 경우 그냥 읽으면 된다지만 그렇게 읽던 글들이 수정도 없이 유료로 가거나 유료인데도 그냥 연재되는 경우가 꽤 많아서 이런 글을 적습니다.
무료야, 어차피 아마추어이니까 습작이니까 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이해되는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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