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4 화살박치기
작성
15.08.09 13:26
조회
959

간만에 한담 들어왔다가 어처구니 없는 글을 보고 적습니다.

그 글에서 하는 말인 즉슨, “편당 100원, 권당 2500원 밖에 안 내는 독자에게 작품을 비평 할 권리가 있느냐?” 는 글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있습니다.

편당 100원에 연재를 하건 편당 10000원에 연재를 하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컨텐츠를 소비하는 독자에게는 해당 컨텐츠를 비평 할 권리가 있는 건 당연한거죠.

여기서 말하는 비평이란 비난이 아닌 비평을 말하는 겁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적지 않아도 다들 아시잖아요. 비상식적이고 논리가 없는 비난은 당연히 해서는 안 될 행위지만 논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를 들어 적는 비판은 독자의 권리입니다. 그러면 작가의 권리는 뭐냐고요? 작가의 권리는 그런 논리적인 독자의 비판을 보고 수용할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게 바로 작가의 권리죠.

독자가 열심히 떠들건 말건 그걸 받아들일 지 여부는 오롯이 작가의 권리입니다. 비판을 무시하건 수용하건 그 행위로 인한 결과는 작가 스스로가 책임지면 되는거고요. 다시한번 언급하지만 비판과 비난은 다른 겁니다. 그런고로 제 값 내고 작품 보는 독자들에게 비판하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지 맙시다. 그건 타인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니까요. 비판조차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면 댓글을 아예 막아버리는 것도 한가지 방편이죠.

친작가, 친독자 이런 말 자체가 필요 없습니다. 굳이 누구 편을 들 필요가 있나요? 그냥 작가와 독자 양쪽이 당연히 가지고 있는 권리만을 보장해주면 됩니다. 내 작품에 대해 돈 주고 보는 독자들이 이런 저런 말을 늘어뜨려 놓는 게 꼴보기 싫다면 유료연재를 하지 마세요. 유료연재를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클래스 전환 하는 순간인 겁니다.

2000원 내고 김밥집에서 김밥 먹었는데 쓰고 짜고 새콤하면 음식이 이상하다고 클레임 걸 수 있는거고 100000만원 내고 스테이크 먹었는데 쓰고 짜고 새콤해도 음식이 이상하다고 클레임 걸 수 있는 겁니다. 내 돈 주고 구매한 컨텐츠에 대해 비평 할 수 있는 권리는 지불한 가격에 따라 차등적용되는 게 아니라 모두가 동등하게 가지는 거고 그 비평을 선별해서 받아들이는 건 작가의 권리라는 거죠.

누가 그러더군요. 2500원짜리 책 보고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것 아니냐고? 아니에요.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2500원어치만 바랍니다. 그래서 비평하는 거고요. 2500원 정도만 해주세요. 작가 스스로 이건 2500원밖에 안 하는 싸구려 작품이니 많은 걸 바라지 말라 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종이로 출판되지도 않는 인터넷 연재글이 권당 2500원이면 절대로 싼 가격이 아닙니다.

작가님들 비평이 두려우세요? 그럼 비평 받지 않을 만큼의 글을 쓰세요. 그게 아니라면 스스로의 멘탈을 강하게 만드세요. 작품에 대한 아쉬움, 애착이 없으면 아무도 비평 안 해요. 심지어 하차합니다. 라는 댓글 조차 안 답니다. 아쉬운 소리를 하는 이유는 “바꼈으면 좋겠다.” 라는 바람이 있기 때문에 쓰는 거니까요.

독자의 비평 할 권리 자체를 부정하지는 맙시다. 비난과 비판은 다르잖아요. 그게 고작 편당 100원짜리 독자라 할지라도 독자는 독자니까요.


Comment ' 14

  • 작성자
    Personacon 가디록™
    작성일
    15.08.09 13:29
    No. 1

    개인적인 생각으론 돈을 안내고 보는 소설이라 할지라도 비평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이런 점은 좋고 이런 점은 좋지 않다, 는 '평가'라면 누구나 내릴 수 있는 거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도가 지나쳐서 이렇게 쓰는 게 글이냐, 혹은 내 눈에 영 시원찮다는 이유만으로 혹평을 내리는 건 권리도 뭣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15.08.09 14:04
    No. 2

    당연히 비평할 권리야 있지요.
    그런데 그분이 적은 글 저도 읽었는데 (같은 분이 쓴 글이 맞다면..)
    그분의 의도는 "신랄하고 극랄한 비평"에 대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책 굵기의 2500원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까지 열폭 했냐면서 비유했었지요.

    제가 잘못기억하는 건가?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76 붉은마늘
    작성일
    15.08.09 15:43
    No. 3

    아뇨 그분의 글은 비싼 돈내는것도 아니면서 비평하냐는 글 이었습니다 비유 모두 그런식이었고요

    그래놓고 작가들 돈 못번다 힘들다 엮어갔고요

    백원짜리 보면 닥치고 봐라 욕하고 뒤에 작가들 옹호한다고 엮었죠

    아주 교묘한 안티거나 언어 전달력이 떨어져서 글 잘 못쓰시는 분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sbaas
    작성일
    15.08.09 14:19
    No. 4

    천원짜리 김밥먹을때도 따질꺼냐며 엄청비꼰 글이었죠 그분은 싼음식에 어떤맛이든 어떤쓰레기가 들어가든 싼가격이면 왈가왈부하지말라고 적지않았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루지아다
    작성일
    15.08.09 14:30
    No. 5

    저 역시 비평 할 권리는 누구나 있다고 봅니다. 저는 예전에 한 카페에서 소설을 써본 적이 있는대, 5년 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느 점이 어떠해서 부족하다\' 라는 말을 들은 적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마웠습니다. 제가 알지 못 하는 부족한 부분을 누군가 지적해 주는 것으로 인해 고쳐 나갈려고 할 수 있었으니까요. 그덕에 저는 개인적으로 독자의 비평을 긍정적으로 봅니다. 비평은 하나하나 마다 자신의 글을 읽어 주는 독자들의 진심어린 충고가 들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받아 들이는 것은 작가의 몫이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니푸르
    작성일
    15.08.09 14:37
    No. 6

    근래 본 한담글중 가장 어처구니 없는 글이었습니다. 멋대로 작품당 2500원 정도 쓴다고 가정한것 부터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홍당무1212
    작성일
    15.08.09 14:59
    No. 7

    브라보마이라이프의 어진바람 이 작가도 댓글 주작질 심하더라고요. 지한테 좋은 말이면 맞장구 잘치면서 비평느낌에 안좋게 얘기하면 \"뭐가 두려우세요?\" 요래 댓글달거나 지 화났다고 여론몰이하고 문피아 쪽지로 읽기 싫으면 읽지마라 요래말함. 작가가 자기가 특별하고 잘난것마냥 댓글달던데 내가 읽은 책중에 가장 내용도없고 재미도 없는데다 쓸데없는 얘기로 울궈먹기 잘하는거같음. 2주에 한번정도 한편 봐주면서 이거 매 생각이 맞다는걸 확인하는중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송현동
    작성일
    15.08.09 15:15
    No. 8

    저도 봤습니다만.
    그 작가님은 \'아몰랑 여긴 내 나와바리야\'의
    완전체시더군요 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5.08.09 16:19
    No. 9

    쓴소리없는 발전은 없다 생각하는데 소인배들이 많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deekei15
    작성일
    15.08.09 16:52
    No. 10

    저번에 그 글이군요 100원짜리 글에 독자는 비평할 권리따윈 없다던..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글이군요. 그분은 식당에서 천원짜리 김밥같은 음식이 죽을정도로 짜더라도 참고 먹는지 궁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바리사
    작성일
    15.08.09 18:19
    No. 11

    작가란 표현도 아깝습니다. 본인 글을 싸구려라고 비하하는 '놈'의 글은 읽을 가치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palmaris
    작성일
    15.08.09 22:16
    No. 12

    동감. 본인스스로 주절댄것처럼 그런 발언을 한순간 100원짜리 속물이 된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플라스마
    작성일
    15.08.09 23:48
    No. 13

    글을 쓰는 것은 은밀한 속내를 다 내어놓고 다수의 독자와 소통하고 대화하자는 행동인데, 그걸 모른다는 얘기는 돼지가 어찌어찌 목에다가 구슬을 한 다발 걸어둔 것과 다름이 아니죠. 어그로 끌기 놀이가 아닌 다음에야 이건 비루한 자의 사건인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흙퍼먹
    작성일
    15.08.10 09:49
    No. 14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문피아가 얼마나 작가 한테 이득을 마니 주는데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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