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66 은금
작성
15.08.09 23:53
조회
988

2500원 어쩌고 하는 글이었습니다. 반박댓글이 많은 댓글이었죠. 그 글에서 작가의 멘탈을 배려하자는 말이 나오더군요. 제 생각으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대학교에는 문예창작과가 있습니다.시, 극, 소설을 배우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소설을 배우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우선 소설을 쓰고, 교수님과 동기, 선후배가 감상합니다. 그리고 비평을 하죠. 그 과정에서 정말 멘탈나갑니다. 신랄하게 까이죠. 어떤 여자 애가 자신의 차례가 되기도 전에 우는 것도 봤습니다. 이런 작가 양성과정을 아는 저는 왜 작가의 멘탈을 걱정해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보다 더 심한 말을 들어본 저로서는 당연히 그정도의 까임은 감수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한 대중문학은 당연히 대중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중문학은 대중인 독자들의 반응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순수문학은 대중의 관심을 못받더라도 예술성을 인정받으면 성공한 것입니다. 반면에 대중문학은 예술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으면 성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대중문학이 멘탈이 걱정된다고 대중인 독자들에게 부정적인 감상을 자제해 달라는 것은 대중문학의 발전을 막는 것이고, 가장 큰 무기를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 ' 9

  • 작성자
    Lv.16 우놔
    작성일
    15.08.10 00:06
    No. 1

    맞습니다만 사정의 고려라는것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글 올리시는 분들 중 대다수는 그런과정이나 교육을 거치지않은 분들일테고 대중시장이라하지만 극히 한정된시장에서 일정이상의 소득을 올리려면 매일매일 글을 올릴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해도 심한수준인 글들도 많지만. 다른 시장과는 조금 다르다는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5.08.10 00:19
    No. 2

    물론 이해는 갑니다만, 독자들에게 배려를 해주라면서 불평을 하는 것 같아서 좋아 보이지 않더군요. 당연히 작가도 사람이니 불만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걸 독자들에게 표출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지각쟁이
    작성일
    15.08.10 00:36
    No. 3

    ㅁ피아의 문화입니다 존준해주시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보헤미아.
    작성일
    15.08.10 00:45
    No. 4

    우리학교에서 공개 비평을 할 때 그것을 속된 말로 '인민재판'이라고 했지요. 아니면 '공개처형'.. A+받은 친구도 비평에는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5.08.10 00:50
    No. 5

    그 날이 되면 항상 긴장으로 손바닥에 땀이 났죠. 특히 교수님의 입술이 무서워지는 날이었습니다. 아는 후배라도 있으면 긴장이 두배였죠. ㅋㅋㅋ 인민재판이라니, 센스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po*****
    작성일
    15.08.10 05:49
    No. 6

    그런데 실제로 문창과 출신으로 대가라 불릴만한 사람은 별로 없다는게 함정.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5.08.10 06:11
    No. 7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으셨는지 모르겠네요. 대가라는게 어떤 기준인지는 잘모르겠지만, 문창과출신으로서 베테랑작가의 비율이 꽤 높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바람과불
    작성일
    15.08.10 06:09
    No. 8

    아는 사람이 면대면으로 진지하게 서로의 발전을 도모하며 하는 비평과

    모르는 사람이 온라인으로 리미트없이 의도가 불분명하게 하는 비평은 다릅니다.

    최소한 오프라인은 내가 리액트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상대가 작품을 터치할지언정
    가족을 건드리거나 작품과는 동떨어진 인신공격을 하지는 않죠.

    그러한 측면에서 온라인상의 댓글을 조심하자 한 것으로 읽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걸 전공커리큘럼상의 비평과 동일시하는 건,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6 은금
    작성일
    15.08.10 06:17
    No. 9

    당연히 동일시 하면 안되죠. 대중문학은 대중의 평가에 맡길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아는 사람끼리 토론을 하더라도 답이 나오지 않죠. 어디까지나 대중문학을 평가하는 것은 대중인 독자들이니까요. 그리고 인신공격은 비평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신공격을 한다면 그것은 악플이겠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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