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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장과 청룡맹

작성자
Lv.1 영산회상
작성
06.03.23 00:04
조회
2,823

작가명 : 유재용

작품명 : 청룡장, 청룡맹

출판사 : 드래곤북스

현재 청룡장 6권을 다 읽고 청룡맹 3권을 읽고 있는 중인데

빌린 곳에서 들어본 바로는 취향을 많이 타는 소설이라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읽어본 세력전이 주가 되는 무협물중

가장 치밀하게 짜여졌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천하제일인이나 신선의 경지같은 집단전에서는

치명적으로 볼 수 있는 초인들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전략과 전쟁씬은 군사소설을 방불케 합니다.

(물론 표지의 장르가 무려 신무협 전략소설이라는 점도

간과할 순 없습니다)

그리고 인간군상을 선명하게 드러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통신판 청룡장의 경우 형산파의 도사가 강호행을 어느정도

마친 뒤 형산파에서 수련을 쌓아 고수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직후

형산으로 돌아가는 대신

여자와 함께 다시 강호행을 시작합니다 -_-;

지금 청룡맹 3권에 어떤 검사가 자기 가문의

검법을 10성 이상 익히면 엄청난 위력을 얻게 됨을 알았는데

보통 무협처럼 '그럼 10성이 될때까지 수련할꺼야~'

라고 호언장담하는 대신 스스로의 의지에 의심을 품고

그 알려준 상대한테 고맙다고 말하는 것으로 끝냅니다.

완벽하지 못한, 그래서 어디서나 있을 법한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이처럼 뚜렷하게 보여준 작품은 많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진짜 취향이 많이 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용이 꽉 짜여 있어 알차긴 하나 긴장감으로

인해 독자가 지쳐 나가떨어지기 쉽상입니다.

대부분의 인물이 인격이 어느정도 성숙되고 결정된 성인이라

오늘날 무협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성장'의 느낌이

지나치게 추상적이라는 느낌이 와 닿습니다.

게다가 인물과 세력간의 부침도 심해 어떤 인물이

언제 어떻게 끝을 맞이할지 몰라 쉽사리 호감을 주기 힘듭니다.

주인공이 누군지는 몰라도 소천을 주인공으로 본다면 비중이

생각보다 크기 않고 '영웅으로써의 오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소설을 좋아하거나 치열한 영지발전물에

관심있으신 분들, 혹은 이유도 없이 싸움에서

싸움으로 귀결되는 무협에 질리신

분들은 재밌게 읽을 수 있을만한 소설인 것 같습니다.

....대신 '골치아픈 소설이다'라는 건 어느정도 사실입니다.

비슷한 주제의 대규모 세력전이 중시된다고 해서 천마군림이나

사라전종횡기와 비교될 수도 있겠지만 이건

한층 더 복잡다양하고 골때린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청룡맹으로 내용이 완전히 끝은 아닌 모양입니다;


Comment ' 9

  • 작성자
    約鮮
    작성일
    06.03.23 00:15
    No. 1

    이거 정말 수작인데, 조금 보다가 시험기간이어서 다 못봤습니다.
    웬만한 대여점에는 없는 수작인 것 같아요..

    표류공주는 도대체 어디서 구하죠? 꼭 보고싶습니다~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9 로지텍맨
    작성일
    06.03.23 00:23
    No. 2

    이 책 정말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남니다..
    글쓴이님의 말씀그대로인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6.03.23 00:30
    No. 3

    1권 보고 몇달 있다가 2권 보고 몇주 있다가 3권 보고 몇달있다가 4권보고...
    이런 식으로 봐서...-_-; 등장인물이나 스토리가 머리속에서 정리가 안 되었습니다.(청룡장, 청룡맹은 가뜩이나 복잡한데 말이지요)
    그런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재미있어서...
    그런데 청룡맹 2권 보고 나서 한 1년 지나서 3권 보려니 막막 해지더라구요...-_-;
    게다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백오 할배가 청룡맹에는 안 나오니...ㅠ.ㅠ
    백오 할배 짱~!
    신선같은 풍모에 인자한데다가 무공도 최강급(그 노승한테는 안 될 것 같지만)인데다가 그런 인물은 대개 독보강호나 은거기인인데 청룡장같은 거대 세력도 세우고(대제자가 더 키우기는 했지만 그 전에 이미 거대했죠) 병법 등에도 능하고...
    ....적어놓고 보니..
    미남(그럴것 같은 느낌), 무공최강, 성격 좋음, 거대세력창출할 정도의 번체사업가(?), 병법에 능함.
    .......주인공은 소천이 아니라 백오 할배였던걸지도...-_-;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영산회상
    작성일
    06.03.23 01:15
    No. 4

    비슷하게 왜구 퇴치하고 있는 철혈무정지로 보면
    안구에서 습기가 차 오릅니다.

    상익청은 정말 불땅(..)

    1부는 백오 이야기라는데 과연 나올런지...

    아 그리고 본문에 한가지 까먹은게 있는데 일월병승 나오는 부분에서
    표류공주 언급한 건 정말 재밌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6.03.23 01:31
    No. 5

    표류공주,.. 보면서 처음으로 착한 주인공에게 거대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_-
    이제 적이 된 친구 따위는 베어버리고 사랑하는 사람하고 행복하게 좀 살아라, 모진위, 이 놈아야~!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야크트
    작성일
    06.03.23 09:05
    No. 6

    정말이지....기다리기 힘든 작품 중 한가지입니다.

    제발 유재용 님하고 칠성전기의 정하늘 님하고, 여왕의 창기병의 권병수 님.... 연재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북풍마황
    작성일
    06.03.23 10:32
    No. 7

    좋은 소설이죠...
    재미도 있었구요.
    기다리기 너무 힘들어서 탈이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하늘소ii
    작성일
    06.03.25 09:20
    No. 8

    텔넷시대를 풍미했든 소설들 중의 하나였죠.
    치밀한 구성과 다양한 인간군상, 그리고 현실적인 인간관계와 대립관계를 정말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봅니다. 단순한 주인공 중심의 이야기가
    아닌, 어떤 상황자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봅니다.
    하지만,,,,,언제 책이 나올지는 장담못합니다.
    제가 군대가기전 갔다와 4년째... ㅎㅎ 아쉬운 점도 몇가지 있지만
    쉽게 찾기 힘든 명작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6 redbay
    작성일
    06.03.26 10:16
    No. 9

    책으로 나왔죠 청룡장 6권 정식 출판되었고 청룡맹은 자비출판하신걸로 기억되는데 뒤로 가면서 넘 복잡했던 기억이지만 정말 좋았던 작품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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