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관월
작품명 : 마창
출판사 : 로크미디어
주인공인 시진은 본래는 부모님한테 들러붙어서 놀고먹던 놈이지만 부모님의 눈물과 한숨에 죄책감을 느끼고 얼마간의 자금을 가지고 불법전환사채 같은 거시기~한 일에 뛰어듭니다.
이를 악물고 6년간 조금씩 규모를 늘여가던 시진은 비자금 유통에 관한 프로젝트에 약간이지만 참여할 수 있었고 제법 큰 돈을 손에 쥐게 됩니다.
돈 세탁에 걸리는 5년 동안 잠적했다가 나중에 그 돈으로 작은 가게라도 내서 살려는 시진.
5년 동안 잠적하면서 뭘 할까 싶다가 요즘 나와서 선풍적인 인기라는 가상현실게임에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뭐, 대부분의 가상현실게임이 그렇듯이 서대륙은 판타지, 남대륙은 sf, 동대륙은 무림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시진은 동대륙으로 갑니다.
딱히 두드러지는 게임상의 특징이라든가 스토리나 인물등이 특이하다거나 하는 것은 없습니다만은(1권 밖에 아직 못 봤음) 언뜻 평범해보이는 스토리가 힘이 있어서 흥미를 가지고 쭈욱 읽어나가게 해주네요.
주인공 성격은 '나를 안 건드리면 나도 안 건드린다.' 타입입니다.
대개 그냥 놔두면 혼자 잘 노는데 꼭~ 거대세력 놈들이 '친구가 아니면 적이다!'라든가 '상대 세력에 가담하면 안 된다!'라든가 '건방진 놈!'이라며 건드려서 패가망신을 자초하는...-_-;
pc들이 무협세계관에 너무 잘 적응한다거나 현실시간으로 2년(게임시간 6년)동안 거대문파에 들어가서 잡일, 무공수련만 하는 것이 좀 잘 이해가 안 갑니다만은(즐기려고 게임 하는 것인데..) '무협소설이다.'라고 생각하면...(뭐, 폐인이라면 2년을 바쳐서 10년을 버는거다![퍼억!])
하긴 그 때문인지는 모르겟지만..-_-; 이 가상현실게임(더 랜드)은 뛰어난 기술력과 지명도에 비해서 유저 숫자는 적다고 합니다. 특히, 제일 빡신 무림쪽은 더더욱.
뭐, 일단... 이 과도할 정도의 노가다만 빼면 다른 부분은 별로 걸리지 않더군요.
나중에 판타지로도 갈지 아니면 무림에서만 놀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주인공이 현실에서 하는 일이 꽤 위험한 분야인데 현실과 연동되는 이야기는 없을지 그것도 궁금하고요.
이 게임의 무림세계관은 무진장 불편하군요. 판타지나 sf 대륙은 스탯 확인도 가능하고 성장도 빠른 편인데, 여기는 스탯 확인도 안 되고(체력, 내공, 스킬 숙련도 등은 확인 가능)성장도 더럽게 어렵고(그래서 유저들이 타 대륙에 비해서 적다고 합니다. -_-;) 포션도 없고 회복마법 써줄 신관도 없고.. 쿨럭!
렙업(이라기 보다는 무공 증진)이 어려운 탓에(명문정파에 소속되어도 게임 내에서 5~6년 정도 해야 1류가 되는 듯 합니다. 물론 고수의 제자가 되어서 1:1교육을 받으면 다릅니다만은.) 아직은 npc들이 유저들보다 고수 숫자도 많고 세력도 훨씬 크네요.
1권을 보고 2권을 단번에 다 읽었습니다.
3권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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