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AERO(필명), 조성빈
작품명 : 판타지
출판사 : 파피루스
아크 에너키.
소설 추천 란에 하루 한 번에서 이틀에 한 번씩은 이름이
등장하던 그 작품!
구체적인 묘사와 일그러진 주인공이 바탕인 이 소설을
보는 동안 몇 가지 작품이 연상되었습니다.
부서진 세계, 월야환담.
이것들도 모두 조금씩 일그러진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부서진 세계의 경우에는 이제는 서서히 자각 없이
미쳐가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월야환담은 분노의 대상을 하나의 세계로 잡고
자신의 몸을 불살라 복수를 하려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여기서 아크 에너키의 주인공도 슬쩍하니 비틀려
있습니다.
계기는 바로 전쟁이 뼛속 깊이 세겨준 잊혀지지 않는
경험,
그는 귀환병이 되어 살아 돌아왔지만, 반겨주는 이
없이, 고향에 있다 귀족을 죽이고 도망칩니다.
그리고 그를 뒤따라오는 추적자들을 뿌리치고
자유도시로 숨어 듭니다.
사실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묘사에 절로 상상하게 되어
소름이 돗습니다.
마치 설명문 같이 빼곡한 설명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일말의 여지를 남겨두어 상상의 즐거움이
생겨나게 할 정도의 묘사.
그리고 주인공이 군데군데 뱉어내는 사회 정치적 비판과
언뜻언뜻 들어나는 세계관, 낙서나 끄적거리는
저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할 높이에 자리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한 번쯤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잔혹한 묘사에
눈쌀을 찌푸리며 읽어볼만한 작품입니다.
물론, 묘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고 그 만큼 표현이
멋지고 그 표현을 뒷받침 해주는 필력이 자리하는
작가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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