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안나
작품명 : 집사 그레이스
출판사 : 청어람
저는 나이에 맞지 않게 미소년과 미소녀에 빠져사는 미청년....
읽을 만한게 없는지 오늘도 종이뭉치를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불의 왕?? 패스!! 묵환?? 이거랑...또 집사 그레이스??
일단 표지는 합격점이었습니다.
호오~어디서 앙탈수 같이 생긴 넘이 촛불하나 들고 은은한 배경을
뒤로 있는 모습...마치 프린세스 메이커의 집사를 연상케하는 복장...
맘에 들어서 바로 질렀습니다.
설마 멋진 공작가의 공작과 집사의 붕가붕가!?!?
제목에서 느껴지는 필은 소드마스터나 9서클의 마법사가 너무너무
평범하게 살고 싶어 어느 공작가에 들어가서 살던중 자신을 내버려
두지 않는 세상을 원망하며 다시 뒤집어 엎는 깽판 소설을 예측
했지만 전혀 아니더군요.(평범하게 살겠다던 9서클 대마법사와
소드마스터는 왜 툭하면 피바다신공을 발휘하는지 이해가 안감
굳이 평범하고 싶냐?)
도입부에서 귀족가의 씨를 받아서 도망쳐나온 창녀 어머니 밑에서
자라나는 그레이스의 이야기가 전개되지요.
무척이나 암울하지만 자신에게 걸리적 거리는 모든 것을 칼질로
해결하는 요즘 주인공들과는 달리 스스로 이겨내고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그레이스를 보면서 "이 아빠는 네가 자랑스럽다"모드
로 몰입하여 흐뭇해하면서 봤습니다.
그레이스가 맞으면 저런 처죽일 놈들!!! 곧 깽판 고딩들이 너희를
회처먹을꺼다라고 혼자 부르르 떨면서...그레이스의 애틋한 첫사랑
에서는 20대 중반까지 솔로부대인 아버지보다 낫구나 싶은 마음으
로 말도 안돼게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여성작가분들의 특징이라서 그런지 이야기의 흐름이 잔잔하고
첫도입부를 제외하면 그리 눈쌀을 찌푸리는 일 없이 술렁술렁
재미있게 전개가 되더군요.
남자작가들의 툭하면 터져나오는 도살신공에 질리신 분들은
집사라는 소박한 꿈을 가진 한 청년이 자라나는 모습을 감상하셔도
좋을 듯 싶네요.
'드래곤의 신부'와 '뢰왕'에 이어서 추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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