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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O Alquimista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07.12.26 08:48
조회
1,075

제목 : 연금술사O Alquimista, 1988

저자 : 파울로 코엘료Paulo Coelho

역자 : 최정수

출판 : 문학동네

작성 : 2004.12.16.

  하아. 저 자신에게 너무 실망했고, 그 이전에 저를 생각해주시던 모든 분들께 큰 실례를 범했던 것에 갈피를 못 잡고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한동안 모든 것을 쉬려고 했을 때. 저는 이 작품 ‘연금술사’를 다시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가 2004년 3월. 1종 대형 운전면허 관련으로 중앙경찰학교로 다시 갔을 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분명 그 당시 감상문을 작성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때까지 작성했던 감상문을 훑어보는 도중 아직 작성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소설 연금술사의 ‘신화의 자아’를 찾아가는 한 청년의 뒤를 한번 따라가 보겠습니다.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같은 꿈을 두 번 꾸게 됩니다. 꿈속에서 자신의 양들과 놀던 꼬마가 자신을 피라미드로 데리고 가는 꿈을. 그래서 겸사겸사 마을로 내려가 점쟁이를 만나 해몽을 부탁하지만, 알아듣지도 못할 말만 잔뜩 듣게 됩니다. 실망은 잔뜩 한 체 거리로 나와 책을 읽으려고 하는 산티아고. 그때 자신을 살렘의 왕이라 소개하는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점쟁이와 별반 다를 것 없는 대화. 하지만 이유 모르게 마음속을 메아리치는 노인의 말과 함께 산티아고는 자신의 꿈의 인도를 따라 피라미드를 향한 여정을 나서게 되는데…….

  산티아고는 피라미드를 향한 여정 속에서 많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양을 판돈을 일순간 도둑맞기도 하며, 고향으로 돌아갈 여비와 양을 산돈을 위해 크리스털 삼정의 점원으로 들어가 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밖에 물질적 연금술을 공부하는 영국인을 만나기도 하며, 오아시스의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는 등, 몇 차례의 좌절과 시련이 그를 시험에 들게 하지만 산티아고는 결국 자신의 꿈을 향해 길을 걷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피라미드에 도착하게 되는데…….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느낌’을 따라 모르는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며, 어떠한 ‘상징’에 혼자만의 작은 행복을 즐기기도 하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무시하고 살아가는 저 자신을 느끼게 되었을 때는 이미 사태가 손쓸 수 없이 커져 있는 것에 저는 자신에게 실망을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이 작품에는 너무나도 좋은 말이 많이 나옵니다. 신화의 자아, 은혜의 섭리, 초심자의 행운과 이어지는 가혹한 시험. 그리고 표지를 따라 걷는 한 청년의 이야기라. 또한 기록되어는 여정이기에 겁날 것이 없다는 아랍어 ‘마크툽’. 그냥 문장으로 접하면 무슨 소리인지 모를 말들. 하지만 제가 이때까지 살면서 생각하고 있던 많은 것들을 이 작품은 너무나도 자연스럽고도 아름답게 서술해나가고 있음에 너무 나도 감사할 따름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꿈을 꾸며, 또한 좌절을 겪으며, 많은 만남과 헤어짐. 그 속에서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이 작품을 접할 때는 나름대로 힘든 시기임을 발견 할 수 있었고, 이 작품에서 말해지는 하나의 '표지'로서 저는 마음이 편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연금술이란 무엇일까요? 납을 금으로 만들고, 불로장생의 묘약을 발견하며, 절대적 지식의 깨달음을 얻는 것? 글쎄요. 이 작품에서 말하는 것을 제가 인식한 바로는 이 세상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그 순간 모든 것을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진정한 연금술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속담을 예로 들면 억지 같지만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와 비슷할까요?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 그리고 꿈은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을 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의 본질은 본디 간단한 것. 하지만 숲을 보지 못한 체 나무만을 보는 앎의 행로는, 그 좁은 시야로 하여금 정작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저 자신에게서만 어떤 답을 찾지 말고, 제 주위의 많은 분들과 더불어 어떤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실감하였으며, 또한 아직 더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느낀 것과 생각한 것은 많은데 아직은 뭐라고 강하게 정의 내리긴 좀 그렇습니다. 아니 어떤 것에 대해 강한 정의를 내리는 것만큼 시야를 좁게 하는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럼 이 작품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을 되 뇌이며 이번 기록을 종료합니다.

  “자네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 되도록 도와준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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