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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월야환담 창월야(완)

작성자
Lv.68 고향은지구
작성
12.06.22 11:37
조회
4,715

작가명 : 월야환담 창월야(완)

작품명 : 홍정훈(휘긴경)

출판사 :

본 감상문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상당한 미리나름(네타)이 있을 수 있음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리나름이 있을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사실, 이 감상문은 읽다가 본 필자의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적는 것이다.

물론, 글에 대한 퀄리티는 불만이 없다.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아무리 전작 [채월야]에 비해 조금 그 색이 바랬다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수작이라 할 만큼 매끄러운 진행을 보여주고 있다.

내 분노하는 이유는 오로지, 주인공 '서린'을 향해있기 때문이다.

[창월야]를 먼저 읽으신 분이라면, 본 필자의 분노를 이해하지 못 할 수도 있다.

허나, 전작인 1부격, [채월야]를 읽으신 분이라면, 본 필자의 분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사견이고, 개인적인 소견일지도 모르지만, 홍정훈 작가님께 말씀드리고 싶다.

"2부. [창월야] 주인공은 그냥 '한세건'을 주인공으로 했거나, 아니면 '한세건'을 등장시키지 말았어야 했다."

라고 말이다.

'한세건'. 이 캐릭터가 문제냐고? 아니다. 현대물 판타지에 있어서 이 캐릭터 만큼 잘 만들어진 캐릭터가 없다싶을 정도로 최고의 캐릭터다.

[월야환담 = 한세건] 이건 거의 공식이나 다름이 없다.

문제는, 너무나 큰 '존재감'에 있었다.

[창월야]의 새로운 주인공은 '서린'이라는 캐릭터를 내새우고 있다.

0세대 라이칸스로프. 리림.

성장배경이 좀 그래서 그렇지, 성장가능성만을 본다면 무지막지한괴물이다.

그리고, [창월야] 이야기가 시작하기에 앞서 홍정훈 작가님이 말씀하신대로, 분위기가 조금 다를 것이다라고 한 말씀대로.

이 주인공 '서린'은 상~당히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 낙천적......킥.

[창월야] 초반에는 몰랐지만, 중반. 후반에 가서는 이 '서린'이라는 주인공이 그 어떤 악당보다도 싫어지고, 없애고 싶은 캐릭터가되어버렸다.

그 낙천적. 혹은 긍정적인 성격이 만일 '아르곤','래트거닙', '팬텀' 등 유쾌한 성격으로 대변되는 캐릭터들과 닮았다면, 본 필자는 '서린'이라는 캐릭터를 사랑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니다.

이 놈은 그냥 생각이 없다. 그 '존재'만 월야의 세계에 관련이 있을 뿐이었다. 적극적인 자세도 거의 후반에 가서 조금 취할 뿐. 이 주인공은 내게 전혀 흥미를 주지 못했다.

그래서 [창월야] 중반 쯤이 되서야 읽는 독자들은 느꼈을 것이다.

"한세건 않나와?", "한세건 어디갔어?"

창월야의 주인공은 '서린'이다 보니 '서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된다.

하지만, '서린'이 보여주는 것은, 상황에 휩쓸리는. 그저 돌풍 속의 모래마냥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을 뿐. 멋진 액션이라든가. 독자를 미소짓게 만드는 유쾌함이라던가.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고뇌는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한세건'만 찾게된다.

'서린'이 만들어낸 [창월야]의 분위기는 본 필자가 느끼기에는 전혀 낙천적이지 않고, 유쾌하지도 않았다.

그 떄문인지 '서린'이 고뇌하는 자기 입장에 대해 고려하는 부분도 전혀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반면, '한세건'이 나오는 부분은 묘할 정도로 집중이 잘되었다.

처절할 정도로, 최악의 몸상태로 월야의 세계에 대해 분노와 증오를 불태우고, 자신을 파멸로 몰아붙이며 고뇌하고 또 고뇌한다.

'한세건'이 나오는 중간중간의 파트는 상당히 빨려들 것 같았다.

그야말로 '한세건'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월야환담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듯한 느낌이었다.

조금, 중구난방으로 앞서 나불나불거리긴 했지만, 정리해서 말하자면.

" '서린'. 이 놈이 자꾸 얼빠지게 행동해서 분위기 다 깨네..... 아 씁."

물론, 이런 것이 홍정훈 작가님이 의도했던 것일지는 몰라도, 월야환담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한다.

'월야환담의 고유의 분위기는 어둡고, 그 무거움과 간간히 유쾌하고 센스있는 위트있는 대사가 좋았다' 라고.

본 필자가 [채월야]에서 받은 충격은 사상최고라고 할 정도로 대단하고 신선했다.

아마 본 필자는 [창월야]에서 [채월야]의 충격을 다시 맛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홍정훈 작가님이 앞서 예고는 했지만, 이건 상당히 다른 결과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창월야]는 분명 읽을 만한 책임을 다시 한 번 말한다. '서린' 이 주인공은 그냥 개인적으론 엄청 마음에 들지 않는 캐릭터이지만, [창월야]에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사카, 볼코프, 앙리 유이, 아르곤 등등

홍정훈 작가님 작품은 버릴 캐릭터가 없을 정도로, 그 캐릭터의 고유 특징이 매우 살아있다.

월야환담 창월야. 한 번 일독을 권한다.

(개인적으로, 마지막에 '서린'이 '테트라 아낙스'가 되어서, 한세건과 실베스테르 앞에서 '그럴 듯'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는 짜증이 치솟았다. 이 놈 진짜 싫다고 생각했달까.....)

(아..... 광월야 4권 제발요.)


Comment ' 12

  • 작성자
    Lv.99 블랙템플러
    작성일
    12.06.22 12:19
    No. 1

    그게 문제죠. 워낙 채월야에서 한세건의 캐릭터가 확고하게 자리 잡히다보니 창월야에 쥔공 나오는거보다 한세건 안나오냐고 닥달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그렇게 배가 산으로 간걸로 아는데... 좀 답답하긴 하지만 그냥 속편하게 세건을 쥔공으로 놓고 읽으면 됩니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2.06.22 13:16
    No. 2

    저도 서린이 그 소녀 모습 한 진마랑 사귀는거 빼고는 다 맘에 안들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太極
    작성일
    12.06.22 14:58
    No. 3

    애초에 서린의 성격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제가 정말로 이해 안되는 것은 뭐하러 2부에 한세건을 부각시켰나 생각이 드네요. 서린은 진짜 하는 일도 없고 민폐덩어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아니면 2부에도 출연한 실베스테르처럼 후반부에 등장 시키던지 했어야 하는데 처음부터 한세건이 서린과 계속 나오다보니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고 결론은 야마......ㅠㅠㅠㅠㅠ

    진심 서린 너무 답답해요ㅠㅠㅠㅠㅠ
    그래도 끝까지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LoveF3
    작성일
    12.06.22 16:38
    No. 4

    이렇게 본다면 어떨까요? 채월야 이후로 한세건은 인간이지만 스스로를 괴물이라고 했고, 서린은 괴물이지만 스스로 인간성을 고수했습니다. 한세건과 서린은 대조되는 캐릭터였지요.
    항상 분명 인간이지만 광기에 미쳐있는 한세건과 분명 라이칸슬로프. 괴물이지만 살짝 나사빠진 행동으로 인간다운 면모를 보였지요. 작가는 대조되는 두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을지도 모릅니다.
    서린이 테트라 아낙스가 됐을 때, 월야와 인간-한세건을 구하기 위해 테트라 아낙스가 되겠다고 결심한 장면이 나옵니다. 한세건이 바라는 것이 월야의 멸절에서 시작된 종식이라면, 서린이 바라는 것은 월야와 인간의 분리로 종식이죠. 죽여서 없애려는 한세건보다, 평화로서 서린이 훨씬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광월야에서 나오는 서린의 인공혈액과 태양에서도 타지 않은 흡혈귀 프로젝트였습니다.
    돈을 벌 수 없는 비클랜의 흡혈귀들이 인간처럼 낮에도 활동하면 일을 할 수 있고, 그 돈으로 인공혈액을 살 수 있지요. 육체의 능력을 제외한다면 충분히 흡혈귀가 인간처럼 살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비인간성을 가진 한세건과 비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성을 추구하는 서린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LoveF3
    작성일
    12.06.22 16:39
    No. 5

    결론을 말하자면 모든 진마가 그렇듯이, 제가 보기에도 한세건은 미친놈이거나 또라이입니다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별중첵
    작성일
    12.06.22 17:14
    No. 6

    서린이 욕먹을만큼 무개념한 캐릭터가 아닌데 욕을 먹는 것은 윗 분께서 말씀하셨듯이 거의 모든면에서 한세건과 대극점에 있기 때문인 것 같네요. 전 자기파멸적인 하세건 보단 선량하고 낙천적인 서린이가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녀르미
    작성일
    12.06.22 17:57
    No. 7

    저는 오히려 서린이 훨씬 매력적이던데요.

    그리고 애초에 월야에 뛰어 들게 되는 동기가 다릅니다.
    서린은 공인중개사가 되어 부자가 되겠다는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순수하게 타인의 의지들에 휩쓸려 원치 않게 월야에 들어서게 되는 반면에, 한세건은 본인의 자기파멸적인 의지로 극도로 주도적, 적극적으로 월야의 세계에 뛰어들게 되죠.

    게다가 서린은 월야의 세계에 들어선 이후에도 끊임없이 정상적인 인간세계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만약 서린이 중간에 한세건처럼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월야의 주민으로 각성한다거나 상황을 헤쳐나간다거나 했으면 오히려 인물을 잘못 설정한 것이 아닐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얼라리
    작성일
    12.06.22 22:24
    No. 8

    창월야를 끝까지 읽고 결말을 이해 했다면 서린의 성격이야말로 애초에 '목적'에 맞게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걸 아실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케이크
    작성일
    12.06.22 22:47
    No. 9

    광월야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삼절기인
    작성일
    12.06.23 05:53
    No. 10

    광월야는 3권이 완결 아닌가요? 3권 끝에 see you next moon이라고 적혀잇던거 같은데,,

    그말은 채월야 창월야 광월야 시리즈 다음 시리즈에 보자는거 아닌가요?

    어쨋든 나름 광월야도 결말이 나기는 났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유리아드
    작성일
    12.06.24 10:46
    No. 11

    서린의 캐릭터 자체는 꽤 훌륭하죠
    다만 한세건이 너무 매력적이라 묻힐 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금세유
    작성일
    12.06.24 12:18
    No. 12

    예전에도 홍정훈의 필력은 잘 알고있었지만 월야 한담에서 왜 홍정훈 홍정훈 하는지 알겠더라구요. 전투신. 인물들의 개성 . 특히 각 뱀파이어 마스터들의 고유 능력과 서로간의 역학 관계등 무엇하나 나무랄데 없더군요.
    제가 볼땐 21세기 뱀파이어 소설의 최고봉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특히 뱀파이어와 헌터들간의 세계관은 너무 압권이고 치밀하여 소름이 돋더군요. 영문 출간해도 나무랄데 없는 데 문제는 영문이 단순히 번역만 해가지고는 않되고 홍정훈의 문장 스타일을 완벽하게 영문화 하는건 어려운거같아요. 꼭 홍작가의 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문벅역을 글작가 수준으로 하느것은 아무나 할수없는것이거든요 우리가 볼땐 똑같은 영어 문장같지만 네이티브 들이 봤을때는 이 문장은 너무 좋네 어쪄네 하는걸보면 영문에서의 필력은 쉽지 않은거같습니다.
    해리포터 만 봐도 우리가봤을땐 문장의 수준은 그럭저럭이죠. 세계관이라더던가 스토리가 대단함을 말하지만 영어 네이티브 들의 애기를 들어보면 해리포터 의 문장력(필력) 은 영문학의 최고 수준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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