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도담 (현재 5권까지 출간)
소지음
청어람
저는 오랫동안 기본을 갖춘 신진작가의 출현을 목빠지게 기다려 왔습니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갖춘 작가의 글을 이제야 발견했습니다.
시작은 조금 황당할수도 있습니다.
주인공 장무위는 백두산에서 사냥꾼인 아비가 범에게 살육당하고 본인마져 위험에 빠진순간 천축의 대각자이며 초월자인 마자샤드니에게 구함을 받아 제자가 됩니다.
판타지인가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기재는 아니지만 무도를 일심으로 추구하는 장무위와 그의 의형제로 진중하고 소박한 성품인 해동검문의 유소백과 중원인으로 역시 의형제인 푼수끼있는 조일봉의 유쾌하고 정감어린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인간의 경지를 벗어나 신의 반열에 든 사부를 둔 장무위가 먼치킨이 되지 못하고 여전히 구도행에 매진하는 모습이 큰 무리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무종도담이 작가의 첫 작품인듯한디 그 이야기를 구수히 풀어나가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꽉짜인 구성과 치밀한 사건전개, 캐릭터의 고유속성부여에 작가는 일정부분 성공했습니다.
특히 등장인물의 속성을 잘 부각시킨 점이 장점이고 인간의 냄새를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권수를 거듭해 읽어 나갈수록 작가가 진화하고 있음을 느낄수 있고 당연히 갈수록 재미에 빠져들겁니다.
제가 판단컨데 소위 진중하고 무거운 무협을 좋아하는 동지님이나 가볍고 스피디한 무협을 선호하는 동지님이나 모두 읽고 빠져들기에 무리가 없을걸로 봅니다.
요즘처럼 기본을 갖춘 무협이 기근인 때에 이 한편의 책으로 갈증을 푸실수 있을걸로 보아 동지님들께 추천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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