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도발적이네요.
문재천님 모음집을 완성한 기념으로 혈무, 호접락어수상, 유혼, 환검미인 순으로 쭈욱 읽었습니다.(20일 넘게 걸렸네요 --;)
일단... 정말 심심하지 않으신 분, 앞장 다시는 넘기지 않으시는 분, 그런 분중에 한번 보면 인물 이름 다 외우시는 분 외엔 비추 드립니다.
또 답답한 무협 즐기시지 않는 분도 비추입니다. 결말이 한결같이 너무 갑작스럽게 몇 페이지로 마무리 해버립니다.
그래도 저 순서대로(출판순입니다) 점점 흥미있어지고 결말도 어느정도 길게 해주시더군요.
그래도 유혼, 환검미인은 재미있게 봤습니다.(그 사이 길들여졌는지도 모르지요)
환검미인(幻劍迷人)은 자주 나오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아니냐? 머 아니다라고 볼 수도 없습니다.
10년전 변황의 중원침공때 환검문이 처음 등장하여 이름을 떨칩니다. 그러나... 중원침공을 물리치고 개파대전을 하는 환검문은 바로 무림맹에 종말을 고합니다.
그리고 이야기가 시작되지요. 역혼비와 십방경혼진...
환술의 문파 환검문. 꿈을 현실로, 나를 내가 아니게 바꾸는 곳...
문재천님 글이 언제나 그러하듯이 주인공의 자아는 흐릿합니다. 왜,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자신이 자신인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머... 그렇습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보시면 화만나고 결국 통쾌하게 싸움도 제대로 하지 않고 끝나버려서 배신감까지 느낍니다.
뛰어난 재능에 신체적 신비까지 지닌 주인공... 무공 좀 배워서 통쾌하게 싸워나 보면...
그런거 포기하고 보시면 재미있는 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구대문파도 거의 등장하지 않고, 무공 수준도 알쏭달쏭이지요.
아, 왜 이렇게 어지러운 감상이냐고요? 책 읽으셔도 비슷하기땜시 감평에서도 어지러우시라고 --;
환검미인은 추천(별 세 개 정도), 나머진 굳이 읽으려고 애쓰지 말았으면 싶구요.
그래도 읽으시겠다면 유혼까지만...
야, 여자되는 법은 언제 나오냐? 라고 하신다면...
책 보시면 나옵니다. 그 부분만 중점적으로 읽으시면 색다른 재미가...
어느새 xx를 좋아하게 되어버리는 나를 느끼고 정체성을 의심하게 될지도...
이상입니다요.
덧글> 아, 어렵게 보진 않았습니다. 단 읽기 힘들다고 할까나... 한 두번 이름 나온 사람이 대단한 역할을 하기도 하고 해서... 앞으로 다시 넘기고 확인하곤 해서 그렇지.
지나친 스포일러가 아니길 빌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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